더 열심히?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에서는,
전반적으로 과장이 좀 심하다.

자기들이 하는 일이 세상을 바꿀 거라는둥…
회사에서 조금만 뭐 잘하면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표현을 써서 칭찬을 하고..
쬐끔 진척이 있으면 완전 세상을 놀래킬만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왜 그렇게 할까…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과장해서 사람들을 drive하지 않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다들 회사에서 소위 회사의 ‘mission’이라는 것이 매우 가치있는 것이라고 다들 외치며,
하루 10시간, 12시간씩 일을 하도록 drive 하는 것.

결국 내가 회사 생활에서 가장 힘든건 그거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가치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어떤 회사든 그 회사의 일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회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과장을 통해 세뇌를 하고,
그 속에서 탐욕과 자아실현이라는 것을 추구하기위해 그 세뇌에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도저히 그 사람들의 일부가 되지는 못하겠다.
내 신앙의 양심상 그렇게는 못하겠다.

나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며 살기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허락되는 한 그렇게 계속 하려고 하겠지만…
어떻게든 내 신앙 양심을 지켜가며 살아가고 싶다.

몸부림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