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의견을 구합니다

‘공개일기’의 방식으로 블로그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거의 평일에는 거의 매일 글을 하나씩 써 왔는데, 뭔가 좀 변화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1. 이렇게 매일 짧은 글을 쓰는 방식으로는 뭔가 의미있는 내용을 남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하루에 10여분 정도 투자해서 글을 쓰는 방식으로는 제 생각의 깊이를 잘 다듬어 풀어내기가 어렵기도 하고, 논리의 치밀함을 추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저 짧게 읽을 만한 글로는 어떨지 몰라도, 실제로 조금 더 깊은 생각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이런 방식의 글쓰기가 꼭 능사는 아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2. 블로그라는 글쓰기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가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하루에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unique visitor의 수가 대략 20~30명 수준입니다.
한동안은 블로그의 독자들과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나서 그분들과 생각을 더 깊이 나누는 일들도 있었는데, 그나마 지난 1년정도는 그런 일들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facebook에 자신의 생각을 길게 쓰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한데, facebook에 글쓰기를 하려면 뭔가 ‘키보드 워리어’가 될 각오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더 깊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토론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동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무대뽀 비난의 양극단만이 존재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3. 블로그의 글쓰기 이외에 다른 필요들이 눈에 뜨입니다.
저는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
글쓰기가 제 생계의 수단이 되거나 그것이 제 직업의 일부인 사람도 아닙니다. 직장에서 ‘글쓰기’라는 것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영어로 쓰는 기술적인 보고서들입니다. ^^
그런데 그런 제게 다른 필요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블로그라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개인 podcast’ 입니다.

그런데 그걸 위해서는 좀 다른 준비들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contents 기획을 잘 해야하고, 그것을 podcast라는 format으로 만들어내고, 그 후에 편집하는 일까지…
그 많은 일은 과연 제가 지금 이 바쁜 직장을 다니면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긴 합니다. ^^

4. 지금으로서는,
– 블로그에는 띄엄띄엄 다소 긴 호흡의 글들을 더 잘 준비해서 쓰고,
– 역시 조금 시간을 따로 내어서 개인 podcast를 준비해보려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과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도 하고, 그게 과연 더 좋은 선택일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5. 일단 지금 생각으로는…
이렇게 매일 글쓰는 방식의 블로그는 금년 12월까지 마무리 하고, 그 이후에 위에서 언급한 contents들을 해볼까 합니다.

그렇지만, 혹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제 블로그의 몇 안되는 독자들의 의견도 구합니다. ^^
여기 써주셔도 좋고, 이메일로 주셔도 좋습니다. woodykos @ 쥐메일

이제 이쪽에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한주 동안,
양쪽 블로그에 글을 써 봤더니,
이쪽이 더 좋다는 분들이 더 많으셨습니다. ^^

이제 이쪽에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꾸벅~

참고로,

이 블로그 글의 rss feed는
http://woodykos.com/feed/

블로그 comment(답글)에 대한 rss feed는http://woodykos.com/comments/feed/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옮길까 합니다.

블로그를 옮길까 합니다.

티스토리에 계속 contents를 쌓아놓을 경우에, 이게 그냥 훅~ 날라가도 속수무책이겠다 싶기도 하고요,

기독교유사단체가, 제 글을 가지고 시비를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
티스토리 쪽에서, 그걸 그냥 제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후다닥 제 블로그에서 없애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좀 뿔이 나기도 했습니다.

또,
저는 뭐 아주 많은 분들에게 제 생각을 나누는 것 보다는,
제 생각을 더 이해해주시고, 저와 대화를 나눌 마음이 있는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은데,
이렇게 한번 옮기면, 정말 제 생각에 관심을 갖고, 제게 좋은 말씀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만 옮겨오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번주는 양쪽 모두에 포스팅을 하고, 한번 옮기는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친구들/독자들께서도, 어떤 쪽이 좋은지 짧게 한마디씩 해 주세요~ ^^

예전 글들은,
Wordpress의 plug-in을 통해서 일단 여기로 옮겨오긴했는데,
글 간격 등이 좀 자연스럽게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첫 페이지에 뜨는 글들은 약간 에디팅을 하긴 했는데, 예전 것들은 여전히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

그래도,
예전 것들은 예전 블로그에서 볼 수 있으니,
모든 글들을 다 다시 에디팅하는 노가다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참고로 이 블로그는 나눔고딕 폰트를 사용했습니다.
나눔고딕은 이곳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의 링크는,
제가 아는 분들의 블로그 가운데, 현재 active한 것들만 올렸습니다.
당신의 링크가 빠져있다면, 당신이 최근 블로깅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