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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그리운 것

내 아내는,
한국 라디오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iphone에 있는 한국 라디오 app을 아주 즐겨 애용한다.
지난 주말에는 국악 프로그램을 듣기도 했고, 가요 프로그램, 뉴스… 그저 한국 라디오 방송 듣는 것을 즐긴다.

왜 그렇게 한국 라디오 듣는 것을 즐기냐고 물었더니, 미국으로 떠나오기 전에, 한국에서 라디오 들으며 공부하던 기억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에서 그렇게 그리운 것이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가족, 사람들 이외에는 한국에서 그리운 것이 뭐 따로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흠… 나는 또 다시 이렇게… nerd 임이 확인 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실에 앉아 있었는데, 아내가 틀어놓은 한국 라디오에서 “Try to remember”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니, 이것은 내가 대학 연극반에서 공연했던 뮤지컬 The Fantasticks의 주제가가 아니던가!

순간,
연극과 관련된 많은 추억들이 마구 떠올랐다.
연극 연습을 하다가 학교 강당 바닥에서 자던 일, 대학로 주변 헌책방을 뒤지면서 연극 대본을 찾아다니던 일, 허름한 극단의 무명의 연극 배우를 모셔다가 연극 지도를 받던 일, “연출 권오승” 이라고 쓰여진 연극 브로셔를 들고는 뿌듯해 하던 일 등등.

그러고보니,
내게 추억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추억을 끄집어 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제 주말이다.
지난 한주는, 정말 전쟁과같이 쫓기는 한주였다.
쉬는 주말이라기보다는 뭔가 하는 주말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아내와 딸과, 잠시라도 좀 조용히 여유를 찾아볼 수 있으면 싶다.

어머니 생신

나는 중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나왔기 때문에,
말하자면 어머니의 치마폭에서 자란 기간이 다소 짧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그렇다고 어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했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으면서 학교에 다녔던 것은 15살때가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기간 보다, 어머니의 품으로부터 떠나와 살았던 기간이 거의 두배에 가깝게 되어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 생신을 가까이에서 보내지 못하는 애틋함과 안타까움과 죄송함이 커져만간다.
혹시나… 회사일로 출장가는 일정이, 어머니 생신에 맞추어서 잡히진 않을까… 그런 기대를 좀 했었으나, 그것도 무산되었고…

내가 처음, 어머니의 나이가 35살이라는 것을 열심히 외려고 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35년이 더 지나도록…
어머니는 그저 늘 내게 한결같은 분이셨다.

민우는 늘, 나와 이야기하면서 장난끼어린 얼굴로 이야기한다.
I’m stuck with you forever, because I get to be your daughter in this world, but we are going to spend eternity together, too!

나는,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셨을 뿐 아니라,
내가 그 영원함을 마음에 품을 수 있도록 해주신 우리 어머니가… 참 좋다. ^^

치우친 인간관계?

인간관계 중에서는,
어머니와 어린 자식이라던가, 선생님과 제자와 같은, 매우 그 관계가 분명하게 이미 설정되어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와는 달리 관계 설정 자체가 분명히 규정되어있지 않아서, 함께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친구관계 라던가, 부부관계도 이런 성격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와 어린 자식의 관계는,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그 자녀를 품고 키우는 관계이다.
자녀는 대부분 어머니의 그 일방적인 사랑 안에서 그 일방적인 사랑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저 그 안에서 안주할 뿐이다.

그렇지만, 친구 사이에서는,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호혜를 베푸는 식으로 관계 설정이 쉽게 되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복합적인 dynamics 속에서, 때로 오랜 세월을 걸치면서 관계가 설정되게 된다.
함께 음식점을 갈때는, 누가 주도를 한다거나, 누가 누구에게 좀 더 격려를 많이 해 준다던가 하는 것과 같은.
그렇지만 이런 설정이 반드시 영구적일 필요는 없다.
상황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관계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관계설정을 하려 한다면…
혹은 같은 방식으로 관계설정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건강한 것일까?

가령,
누구를 만나든지 그 사람을 돌보아주게 되는 관계로 설정이 되어서,
그 사람 주변에는 그 사람이 돌보아주어야 하는 사람만 수십명이 있게 된다면?

나는,
내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매우 천편일률적이다.
(물론,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내가 도움을 받는 쪽이기 보다는 주는 쪽인 경향이 있고,
조언을 받기 보다는 조언을 주는 경향,
lead를 받기 보다는 lead 하는 경향
등등이 드러난다.

그런데,
때로는 이게 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우리 회사에서…
내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대부분 (심지어는 직장 상사를 포함해서) 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의 관계설정을 하고 있는 나를 관찰하게 되었다.
(이것은 내 의지와는 무관한 것이다…)

어제,
지쳐있는 우리 lab director를 한참 격려해주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과연, 내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문득 몰려오는 것을 경험했다.

Expecting too much from me?

내가 지난 10년여동안 반복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있다보면,
나로부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expect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할수 있는 일이나, 생각해 낼 수 있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할 수 있고, 더 많이 생각해 낼 수 있다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assume 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직장 동료들이건,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건, 심지어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도…)

때로 그것이 몹시 부담이 되어,
그 간극(gap)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메우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왜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보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까?
그것도 반복해서 말이다.

내가 일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너무 내 자신에 대해 표현할때 ‘과장’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언어의 선택도 비교적 지나치게 강하게 하는 편이고,
내 의견이나 주장을 이야기할때 tone을 높여서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회사 등에서 토론을 하거나 회의를 할때도, 걸핏하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white board에 잔뜩 써가며 내 생각을 이야기하곤 하고…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내가 너무 쉽게 주변 사람들을 intimidate 시키는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그 자세에 intimidate되는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하게되고,
그 자세에 intimidate되지 않는 사람들은 나를 고깝게 여기게 되고…

지난 며칠에도,
우리 회사에서 어떤 data를 분석하는 일을 가지고,
나보다 훨씬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어떤 사람과 며칠동안 설전을 벌였다.
나는 그 사람이 논리적이지 못한 것을 조목조목 지적해내며 마치 싸움닭처럼 달려들었다.

어쨌든,
논리적인 말싸움에서는 그 사람에게 이긴 형국이 되었지만,
결코 ‘이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위와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영어로 책 읽기, 한국어로 책 읽기

최근에,
N. T. Wright의 After You Believe 라는 책과
톰 라이트의 그리스도인의 미덕 이라는 책을 읽었다. ^^

아는 사람은 알지만,
“그리스도인의 미덕”은 “After You Believe”의 번역본 제목이다.

한글 책을 한권 사서 시간나는대로 읽었고,
책 읽을 짬이 나지 않을때엔, audio book(영어)을 사서 그것을 들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한글로 읽어서 이해한 내용과,
영어로 들어서 이해한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아니,
내가 그래도 미국 생활 16년째이고,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 편도 아닌데…
그게… 정말 달랐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영어로 책을 읽으면 생각을 영어로 하고,
한국어로 책을 읽으면 생각을 한국어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서부터 알던 것들은 주로 생각을 한국어로 전개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반면,
미국에 온 이후에 배운 것들은, 그 논리 자체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그것을 한국어로 바꾸는 작업이 오히려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미국에 공부하러와서 아주 힘들었던 것은,
영어로 공부를 하는데, 그것을 한국어로 바꾸어서 이해하고 생각한 이후에 다시 영어로 표현을 하려니, 그 속도가 매우 더디고 이해도 제한적이 된다는 것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냥 영어로 듣는 것은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해서 논리를 개발해놓게된 것 같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한국에서 배웠던 어떤 것들도 점차 영어로 conversion하는 작업들을 거쳤던 것 같고.

그래서…
가령 회사에서는, 나는 한국말로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영어로 생각하고, 표현도 그렇게 나온 생각을 직접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

미국에 와서 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갖게된 내 아내가,
꼭 성경을 영어로 읽는 것이 팍~ 이해가 된다. ^^

그럭저럭,
절반은 ‘그리스도인의 미덕’으로, 절반은 ‘After You Believe’로 읽었는데,
이제 그것을 통합해내는 큰 작업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I want to Grow!

지난 주말을 지내면서,
마음 속에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은… 정말 내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
토요일에 하루종일 강의/설교를 하고나서는 저녁엔 많이 피곤했고,
주일에 저녁 늦게까지 이야기 나누고,
또 다시 월요일에 하루종일 빡빡한 회의,
그리고 화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여러 이야기…
어제 아침 안 간사님과의 아침식사 대화에 이르기까지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하는데 무척 힘들었다. -.-;
어제는 회사에 가서 꾸벅 꾸벅 졸고….

그렇지만 그것 말고도,
한두가지가 아닌, 정말 무지무지하게 많은 생각의 숙제들을 새로 받게 되었다.
내 성품과, 삶과, 사역과, 하나님 나라와, 성숙등에 대한 여러분야에서…

그런데 이 많은 생각들을 한꺼번에 꿰뚫는 것 가운데 한 가지는,
“내가 자라지 않고 있다”는 자각이었다.
내가 자라기보다는,
근력을 키우거나 치장을 하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게된 것이었다.

다시… 자라기 시작해야겠다…

또 다시 바쁜 주말

토요일에는,
한 교회 청년부의 리더 수양회에 참석하게 된다.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것에대하여 motivation도 주고, 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도 나누려고 한다.
총 5시간 가량의 강의/설교 등을 인도하게 되는데… 
체력이 동나지 않기를… ^^

일요일에는,
아침 예배를 마치고, LA로 날라간다.
가서 아마도 내가 지난 10년간 알아온… 정말 마음이 통하는 “shiker” 님과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저녁도 함께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우리의 사역과 삶과 하나님의 뜻과…
기대 정말 많이 된다.

일요일 밤 늦게는,
DK와 함께 그 다음날 있게될 공동대표 모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준비 하는 시간을 좀 갖게될지도 모르고…

월요일에는,
하루종일 KOSTA 공동대표 회의가 있다.
저녁식사후까지 계속 이어질 이 모임에서,
또 다시 여러가지를 논의하고 결정하게 될 터인데…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아마 저녁때에는,
구석에서 DK와 둘이서 시시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월요일 밤…
아마 또 다시 마음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Korean Student Diaspora를 섬기는 일과 KOSTA의 장래, 동역자들 이야기, 그리고 우리 개인적인 이야기등으로 밤이 늦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할 것 같다.

화요일 새벽 첫 비행기를 타고 SFO로 돌아와, 바로 출근을 하게 된다.

빡빡한 일정이긴 한데,
그 일정 속에 내가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가지고 섬기게 되길… 

성령체험

이 지역에서 함께 성경공부를 하던 한 형제가,
지난 겨울 동부로 이사를 갔다.

이사를 간 이후로는 서로 연락이 없이 지냈었는데,
이번주 초, 갑자기 내게 이메일을 해 왔다.

최근 ‘성령체험’을 하면서 여러가지 신비한 체험들을 했다는 것이었다.
방언을 하게되고, 예언 비슷한 것도 하고, 환상도 보고, 신체에 변화도 오고…

늘 초자연적인 것에 마음이 열리지 않아 본인도 답답해하던… 그런 형제 였는데,
하나님께서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런 사람에게 온갖 신비한 체험들을 다 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유머감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 

이 경험을 어떻게 해석해 내는 것이 좋을지 몰라,
내게 연락을 해 왔고…
나는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통해서,

1. 이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
2. 그러나 이 경험을 절대화 하지 말것.
3. 이 기회에 깊이 성경공부를 하면서 말씀으로 ‘영적 기초체력’을 기를 것
4. 가능하면 기도모임등을 찾으면서… 하나님께서 이 신비한 경험을 가지고 어떻게 인도해 가시는지 하는 것에 민감할 것.

등등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몇권의 책도 소개해 주었다.

계속되는 이메일을 대화 중에서… 이 형제는,
하루에 거의 5시간 정도를 말씀과 기도를 위해 쓰고 있는데,
그것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도 해 주었다!

하나님께서 이 형제에게 분명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다!
나도 기대가 많이 되고, 비록 동-서부로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소중한 transformation을 곁에서 볼 수 있게 하신 것이… 정말 벅차도록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