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 휴가 삼아서 시간을 좀 보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기도 했고.
한가지… 다소 새롭게(?) 발견한 것은,
내가 우리 부모님 앞에서는 몹시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
거의 항상 많이, 정말 많이 게을러지고,
다른이들에게는 표현하지 않을 불편한 마음을 드러낼 때도 있고,
따로 기도를 한다거나 말씀 묵상을 하는 등의 시간도 거의 내지 않는다.
그야말로, 많이 망가진다.
왜 그럴까?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이 편해서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내 신앙이,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내 모습까지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졸업과 함께 부모님 곁을 떠나 계속 살아온 나로서는,
부모님의 아들로서, 그리고 또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함께 나 자신을 제대로 positioning 하는데까지 이르지 못한 것은 아닐까… 뭐 그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