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탈근본주의 여정 (7)

나의 탈근본주의 여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우선, 내가 처음 복음의 빛을 발견했고, 그 후에도 오랫동안 머물렀던 근본주의가 내게 주었던 정서를 아직 근본주의 밖에서 충분히 발견하지 못했다.
가령, 눈물을 쏟아가며 열정적으로 기도할때… 내 기도의 내용은 여전히 대단히 근본주의적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며, 내 삶을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할때 나타나는 내 모습은 상당히 근본주의적이다.

근본주의적 관점을 가지지 않은채, 구령의 열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답이 없다.

이것은 물론 오래 내가 근본주의에 머물러 있었던 관성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본주의 밖에서 아직 나는 이것을 대체할만한 정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 관점 자체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충분히 안정적이면서도 통합된 view를 찾는데 아직 고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쎄…
내 이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아직은 그냥 open-ended question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