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눈물

어떤 눈물은, ‘가슴’이 움직여서 나오게 된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거나, 몹시 기쁜일을 겪을때 나오는 눈물이다.

이상하게 들릴수 있으나,
어떤 눈물은 ‘머리’가 움직일때 나오게 된다.
깊이있는 사색과 생각을 하다가 어떤 결론에 이르기되어 그것이 눈물로 연결된다.
말씀 묵상을 깊이 하다가 마지막에 탁~ 하고 터져나오는 깨달음과 함께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그렇다.

그런데,
어떤 눈물은,
그저 그 대상 때문에 자연스럽게 흐르게 된다.
내게는, 코스타가 그렇다.

96년부터 코스타에 참석해왔으니,
올해가 내 개인적으로 코스타 20주년이었다.

ㄱㄷㅇ 간사님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들을 보며,
facebook등에 뜨는 update을 보며,
간사들의 카톡 메시지를 보며…

뭐 특별히 마음이 더 찡했다거나,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거나 그런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눈물이 흘렀다.
매년 코스타에서 그렇게 많이 울었기 때문에 그냥 조건반사로 그랬던 것이었을까.

모든 이야기를 자세히 듣지는 못했으나,
그곳에 함께 하지 못한것이 참 안타깝고 속이 상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