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ravel (4)

나처럼 business travel을 비교적 많이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여행의 tip들이 많이 있다.
나는 주로 한국-일본-독일을 많이 다녔으므로 그 쪽에서 어떻게 survive 해야하는가 하는 것은 그래도 꽤 잘 알고 있는 셈이다.

놀랍게도,
때로는 한국 출장보다 일본이나 독일 출장이 더 편할때도 있다.
business travel을 하기에 여러 infrastructure (public transportation, hotel, prepaid sim card 등등)들이 한국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더 잘되어있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United SFO(샌프란) 출발 NRT(나리타) 도착 항공기에서는 어떤 자리가 더 좋고 어떤 자리는 피해야한다는 수준의 정도들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 (아, 물론 이런거 인터넷에서 뒤져보면 많이 나와있긴 하지만^^)

그래서 나름대로 business travel을 할때 나는 ticketing을 꽤 까다롭게 하는 편이다.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항공사에, 특정한 자리에, 특정한 호텔에, 특정한 렌트카 등등…

그리고 어떤땐 그렇게 booking arrangement를 하는걸 즐기기까지 한다.

그리고,
내가 youtube 등에서 가끔 뒤져서 보는 video들 가운데 하나는,
각종 business class air travel을 한 사람들이 business class seat의 video review를 올려놓은 것들이다.
이왕이면 이런 것들을 좀 잘 알아두어서 왔다갔다 할때 모든 itinerary를 여러가지 내 preference대로 optimize하는게…
말하자면 내 묘한 취미라고나 할까.

(이렇게 써놓고 보니 완전 내가 이상한 사람이군 ㅋㅋ)

Business Travel (3)

도대체 나 같은 사람이 왜 그렇게 뻔질나게 다른 나라를 다니느냐고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내가 하는 일의 일부를 좀 설명해고자 한다.

지금 내가 하는일은
Verily (Google Life Sciences)에서 여러가지 의료기기 / 건강 모니터링 기기 hardware를 개발하는 일이다.
그중 제일 많이 알려진 것은 Google smart contact lens라고 알려진 것이다.

가령 이 smart contact lens의 예를 들자면…
우선 우리 회사에 있는 lab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가지고 이 product의 여러가지 prototype을 만든다.
그래서 좋은 design을 선택하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수 있는 process를 개발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내가 만들고자 하는 product가 새로운 것이므로 그것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이 다 개발되어 있는 것이 당연히 아니다. 그러면 나는 그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회사들을 접촉하고, 그 회사들과 함께 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회사도 찾아서 그 회사가 대량생산을 할 수 있도록 그 회사를 도와주어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뻔질나게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그 여러 회사들과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메일이나 conference call 같은 것으로 cover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때로는 내가 직접 그 회사의 공장/실험실에 가서 sample 만드는 일을 함께 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일을 해야할 경우가 많이 있다.
그와 함께 그 회사와 우리 회사 사이에 함께 일을하는데 따라오는 여러가지 business 관련된 이슈들, legal 이슈들 (예를 들면 특허와 같은)이 당연히 있게 되는데,
그런 문제도 간단한 level에서는 내가 discussion을 주도하게되기도 한다.

아주 전통적인 관점에서보면,
일반적인 엔지니어가 하는 일의 scope을 벗어나는 일을 좀 많이 하고 있는 셈인데…
나름대로 아직 system이 다 갖추어지지 않은 start-up company에 다니고 있다보니,
닥치는대로 일이 되도록 이런 저런일을 다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이 multi-role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Business Travel (2)

사실 business trip을 할때
business class를 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productivity에서 큰 차이가 난다.

나는 대부분
business trip을 하면 가자마자 낮에는 현지 일하고 밤에는 미국 office 일 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대개는 꽤 중요하다.

business class로 air travel을 하면 뭔가 뽀대나고 편하고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business class를 타면 편하기도 하고 ㅋㅋ)
때로는… 이렇게 stress 덜 받고 economy타고 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나마 요즘 나는 누가 내 business travel을 정해주기 보다는
내가 내 일정을 짜고 내가 그 일정을 윗사람에게 propose해서 가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주말을 끼고 가게될 경우 주말에는 쉬고,
왔다 갔다 하면서 주말을 희생해야하게되면 여행 도중에 하루쯤 relax할 수 있도록 짜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

어쨌든,
이렇게 생각해보면 business class를 타는 충분한 excuse가 되는 걸까.

Business Travel (1)

또 한번 business travel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총 5개 도시를 다니면서 여러 회사들을 방문하게 된다.

예전에 있던 회사들중 어떤 회사에서는,
무조건 business class를 타고 다닌적도 있었다. 게다가 business class를 타면서도 더 싼 ticket을 끊도록 monitor하지도 않아서, non-refundable ticket은 거의 사지 않았었다.
게다가 last minute booking을 한 적이 많아서, 아주 바쁜 휴가 시즌에 급하게 비행기표를 끊었을때, 왕복 9000불 넘게 지불한적도 있었다.

물론 예전 다른 회사에서는,
무조건 economy를 타도록 했으므로 가끔은 힘든 여행을 하기도 했다.
한번은 독일까지 가는데 양쪽에 250파운드는 족히 되어보이는 남자가 타고 내가 중간에 타게된 경우가 있었다.
이 두 사람이 모두 조심하긴 하는데, 워낙 체격이 크다 보니까, 양쪽에서 내 자리로 몸의 일부가 넘쳐났고… -.-;
나는 독일까지 가는 동안 두 남자의 뜨거운 살결과 숨결을 느끼면서 가야만 했다. 허걱.

지금 회사에서는,
business travel을 할때 flight fare에 cap이 있다.
그래서 그 cap 안에서 비행기표를 살 수 있는데, 그 cap이 대충 비지니스와 이코노미의 중간쯤 된다.
그리고 hotel도 하루에 쓸 수 있는 cap이 있는데 그게 꽤 generous하다.

그래서,
그렇게 save한 돈의 절반을 다음의 travel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가령 cap이 2000불인데 비행기표를 1000불에 끊으면, 1000불을 save한것이다.
그러면 내 ‘travel credit’에는 save한 돈의 절반인 500불이 들어가게 되고, 그 500불은 다음의 여행에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2500불까지 쓸 수 있게된다.

그런데 나는 simple round-trip itinerary보다는, 여러 나라와 도시를 거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에는 대개 cap과 business class 차이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령 이번에 내가 가는 trip의 회사에서 정해준 cap은 3900불인데, 내가 business class를 찾으니 4100불 수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내 travel credit에 200불만 있으면 business class를 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hotel cap이 비교적 generous한 편이어서…
(한국에서 대부분의 도시에 하루에 250불, 동경에서는 340불 정도, 오사카에서 250불 수준)
좀 저렴한 호텔에서 묵으면 그것도 travel credit에 좀 더 쌓을 수 있게 해준다.

이미 내가 몇번 business trip을 economy로 다녀와서 travel credit에 점수가 좀 쌓여있기도 할 뿐더러,
계속해서 hotel을 너무 비싸지 않은 별3개 수준에서 자면…
계속 business class를 타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