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기념

어제 얼핏 날짜를 세어보니,
작년 오늘이 내가 이전 회사에서 lay-off 당하고 마지막으로 출근했던 날이었다.

지금 직장에와서 아직 10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벌써 한 2-3년은 일한 기분이다. -.-;

정신없이 살다가…
어제 날짜를 확인해보고는 문득 숙연해졌다.

불과 일년전 오늘은,
다음 직장이 언제 잡힐지도 모르는 채로 마지막 퇴근을 했었구나…

그리고는,
작년에 lay-off 통보를 처음 받고 새 직장 출근을 하기까지 3개월동안 적었던 글들을 다시 읽어 보았다.

그땐 나름대로 힘이들기도 했고,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기복이 심해서 그걸 다스리는데 애도 많이 썼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래서 다시 직장을 잡게 인도해주신 것이 참 물론 감사하지만,
그 모든 과정 중에 한순간도 나를 놓치않고 나를 붙들어주셨던 하나님이 정말 감사하다.

매년 오늘을 기념하고 기억하지도 못할테고,
내년쯤 되면 이런 기억도 많이 흐릿해 지겠지만…

적어도 오늘은,
그 하나님이 내게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다시한번 마음에 조용히 더 담아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