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kindle (5)

성령께 순종하는 것도 역시 내겐 매우 중요한 ‘불’의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계속해서 내게 말씀하시는 성령을 인정하고,
그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려고 많이 애썼고,
그것이 참 많이 좋았다.

그 과정은 꽤 자주 ‘싸움’이었다.
내 안에 있는 나의 음성과, 역시 내 안에 계시는 성령의 음성 사이에서 고뇌하며,
조금씩 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나를 복종시키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그런데…
이건… 벌써 꽤 오래전부터 내게서 거의 사라져버린 ‘불’인것 같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잘못된 목소리로 성령의 음성을 눌러버리는 일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다.
그것 때문에 가시가 돋친 말을 쏟아내기도 하고, 불합리하게 화를 내기도 하고, 지나치게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기도 한다.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가며 그분께서 나를 잘 다드리도록 내어놓 모습,
그리고 내 안의 거짓된 음성과 싸우며 내 뜻을 꺾어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은 정말 내가 꽤 오랫동안 잃어버린, 다시 붙여야할 ‘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