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게 필요한 것이 re-kindle이라면, 내게 원래 불이 있었던가?
음…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내게 있던 그 불은 무엇이었나?
더 깊은 신학적 지식, 더 효과적인 사역을 하게 되는 것, 내 삶을 더 잘 manage해서 살게되는 것 같은 것들이 물론 중요했지만,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었던 불의 핵심은 아니었다.
나는 대학3학년때쯤 마음속에 깊은 공허가 있었다.
글쎄… 그 공허가 무엇이었는지 참 뭐라 다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공허였다.
그 후에 그 공허를 나름대로 잘 설명해보려는 시도를 내 나름대로는 해 보았는데,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대학3~4학년을 거치며 나는 일종의 ‘회심체험’같은 것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잘 읽혀지지 않던 성경이 이해가 되고, 그것때문에 많이 흥분하고 감동하게 되었다.
혼자서 눈물을 흘리는 일들이 많아졌는데 아주 많은 경우 회개의 눈물이라기 보다는 감격과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나와 세상이 아름답게 되는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결국 그것이 내게 ‘불’이었던 것 같다.
엄밀하게 말하면 죽어서 이제는 천국갈 수 있다는 안도감 그런것이라기 보다는,
내가 예수님을 받아들여서 이제는 내가 예수님과 하나가 되었다는 데서 오는 기쁨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내게서 공허함이 사라졌다.
의미가 생겼다.
생각해보면 그것이 내겐 ‘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