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복음을 아는 건가?

정말 이 사람이 복음을 알고 있는걸까?

어떤 사람을 쉽게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참 건강하지도 못하고 바람직하지도 못할 뿐더러, 여러 방면에서 파괴적이다.
그러니, 언제든 내가 누군가를 판단하려고 하는 순간이 되면 재빨리 어떻게든 그 순간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지만,
정말 그 사람을 위해서, 혹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어떤 사람이 정말 복음을 알고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어찌되었건 간에 이런저런 형태로 소위 ‘영적 리더십’이라는 것을 행사해야하는 위치에 있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을 보며 그 사람이 과연 복음을 알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야 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복음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정말 복음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이었구나 라고 생각한 경우는, 적어도 내 경험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반면,
그 사람이 복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그 사람은 그저 상황과 분위기에 휩쓸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수도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러니 고민이다.
어떤 사람이,
정말 복음을 알지못한다고 보일때,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그냥 받아주고 그저 다양성의 일부로 인정해주어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든 그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들을 더 해보아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