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공을 택하라면

우리 민우가 과연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무슨 공부를 하는게 좋을까.
무슨 공부를 제일 재미있게 하게 될까.
무슨 공부를 얘는 하고 싶어 하나.

뭐 이런 고민들을 당연히 많이 한다.

민우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multitasking이나 optimization에 능한편은 아니고,
학습능력보다는 표현능력이 좋다고 여겨진다.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나고, attention to detail에 완전 짱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와는 거의 반대의 성향인 것 같은… ㅎㅎ)

민우 때문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다가,
문득 어제는…
만일 내가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어떤 전공이든 다시 선택해서 공부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만일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있지 않다면…?
여러 생각을 해본 끝에,
두가지중 하나를 했더라면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는 연극이고, 또 하나는 철학이다.

그렇지만,
뭐 다시 고등학교때로 돌아가더라도, 먹고 사는 문제를 고려해서… 취직의 가능성이 좀 높은 공대쪽을 책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
(비록 내가 공학쪽에 최고의 적성을 가진건 아니지만 말이다.)

제자가 되기, 스승이 되기

1.
내가 20대일때 난 정말 ‘스승’을 결사적으로 찾았었다.
어떻게든 내 삶과 신앙과 인생에 insight를 주는 스승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어떤 부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쪼르르 달려가 배우곤 했다.
그렇지만, ‘이 사람이 내 스승이다’라고 이야기할만한 사람은 결국 만나지 못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이 오히려 내게 득이 된 부분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다양한 사상가들을 책을 통해서 접했고, 어떤 분들의 사상은 꽤 오랫동안 추종하기도 했었다.
김교신, 프란시스 쉐퍼, 마틴 로이드-존스, 자크엘룰 등은 내 20대의 스승들이었다.

2.
그렇게 애타게 스승을 찾아헤맬때 나는 굳게 다짐했었다.
나는 어떻게든 내 후배들에게 도움이되는 스승이 되어주겠노라고.
그저 내가 무엇을 이루어보겠다는 목표나 소망이 아니었다.
내가 그처럼 답답하게 보냈던 20대를 생각하며 너무 가슴 터지도록 답답했던 그 느낌을 기억하며,
그렇게 답답해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3.
그런데…
여전히 목말라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긴 하지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은 정말 없다.
오히려 한 10년쯤 전에는 해줄 이야기가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많은 이야기들에 모두 이젠 자신이 없다.
하나님 앞에서 많이 부끄럽고 부족한 생각일 뿐이다.

4.
그리고…
솔직히 지금의 20-30대에서, 20-30년전의 내 모습을 잘 발견하지 못한다. (아예 없는건 물론 아니겠지만서두…)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그렇게 목말라하며 찾아갔던 것을 이야기해주면… echo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내가 해줄 이야기는 더 없다고 느껴진다.

5.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했던 많은 고민과 생각과 아픔과 희열을…
그래도 누군가에겐 좀 pass-on 해야하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끔은…
아니 세상에… 이렇게까지 크고 대단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밀이 내게 있는데…
아니 세상에… 이렇게까지 온몸에 전율이 일어날만큼 웅장한 깨달음이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럴땐 그저 내가 그걸 내가 혼자서 삭히고만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6.
그리고, 아주 복음의 웅장함을 제대로 그 삶과 생각에 담아내지도 못한채 shallow하게 이야기하는 ‘스승들’을 보면,
정말 복창이 터진다.
아니 세상에… 저렇게 shallow하게 복음을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스승’이라고 칭하는게 부끄럽지도 않나…
그런 생각에 정말… 정말… 복창이 터진다.

7.
한편,
솔직히 적어도 부족한 내 인식의 세계에 담고 있는 복음의 웅장함과 비밀을 말로 다 표현해낼 자신이 없기도 하다.
말로 그것을 이야기하고나면, 아… 결국 내가 말로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이정도밖에 안되는구나 싶어 자책하고 절망할때가 많다.
그 shallow한 스승들도, 혹시 그분들이 알고있는(히. 야다) 복음의 내용은 훨씬 풍성한데 그것을 표현해내는 것이 제한되어서 그렇게 shallow하게 이야기할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8.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나처럼 생각의 깊이도 얕고 단순무식한 공돌이에게도 하나님께서 말씀과 기도와 삶을 통해 이만큼의 깨달음을 주셨다면…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내 20대, 30대보다 훨씬 더 풍성한 깨달음을 얻어가며 하나님과의 동행을 누리고 있지 않겠는가.

9.
그래서, 예전에 스승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의 간절함이 요즘은…
눈물의 기도로 많이 나타나곤 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내가 직접 경험하거나 목도하지 못해도 좋으니, 그저 희미한 소문만이라도 듣게 해달라며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진다.

Welcome back 민우!

민우가 4주동안의 Summer school을 마치고 돌아왔다!
CSSSA라는 California주에서 주최(?)하는 ‘artist’들을 위한 summer school이었다.

여기에는,
Music, Dance, Animation, Drama/Film 등과 같이, 정말 ‘art’의 영역에 해당하는 program이 있는데,
민우는 그중 Creative Writing program에 참가를 했다.

장소는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했는데, 솔직히 모든 art쪽에 해당하는 것에는 뭐낙 내가 문외한이어서 나는 이 학교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었다.

그리고 솔직히,
민우가 creative writing 같은 것 보다는 좀 더 ‘학구적인’ 쪽의 summer program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좀 개인적으론 있었는데,
그냥 민우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밀어준다는 생각에 그저 그걸 support했다.

민우는 이 program을 아주 많이 즐겼던 것 같다.
그렇지만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한 아빠는, 딸내미가 artist를 자처하는 머리 보라색으로 염색한 애들이랑 함께 그렇게 있는게 웬지 완전히 편하지많은 않았다.

민우가 돌아오니, 참 많이 반갑다! ^^

Business Travel (6)

Business travel을 할때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대단히 많은 압박을 갖고 가기도 한다.
가령, 예전 직장에서는 한주에 내가 출장을 하면서 쓴 총 액수가 40만불 가까이 된적이 있었다.
그 한주 동안에 내가 일을 망치면, 40만불이 날아가는 것이었다.

또 어떤 business trip에서는 vendor에서 하는 일에 문제가 생겨서 간 것이었기 때문에,
가서는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거의 매일 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어떤 business trip에서는 일정을 잡아놓고 비행기를 탔는데,
California의 home office에서 큰 일이 생겨서 유럽에 있는 동안 내내 현지 시간으로 밤 2-3시에 거의 매일 conference call을 해야만 했던 경우도 있었다.

언제 한번은, 거기 가서 무슨 agreement를 sign해야 했는데, 그게 안되면 사실상 내가 있던 그룹이 다 망하는 상황에 처한적도 있었다.

워낙 business trip을 할때 이런 일들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늘 business trip을 할때면 나는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때로는… 아니 솔직히 너무 자주…. 다소 지나치게 긴장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이번 business trip에서 내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여러 회사들을 다니면서 그 회사들이 내가 지금 involve하고 있는 product중 하나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를 evaluate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가서 뭘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뭐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fact를 잘 알아오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무슨 거액의 돈을 쓰는 것도 아니고. ^^

그런데 왜 이렇게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을까?
이번에는 좀 덜 긴장하면서 여행하는 연습을 열심히 좀 해봐야 겠다.

Business Travel (5)

내가 business trip을 가끔은 기대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가면 빡세게 고생도 하고, 집과 가족이 그립기도 한데… 그럼에도 내가 business trip에서 고대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비행기 안에서는 좀 쉴 수 있다.
적어도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일 안하고 쉴 수 있다. ^^
요즘은 비행기 안에서도 wifi가 되어서 그나마 좀 쉴 수 있는걸 방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내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는 email 이나 text response를 할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unplug를 할 수 있다!
그 안에서는 밀린 잠을 자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심지어는 멍때리기를 할때도 있다.
사실 회사일 때문에 너무 바쁠때엔, business trip을 위해서 비행기를 타는 때를 고대하기도 한다. 그때는 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렇게 바쁘진 않다. 그래도 그렇게 비행기 타고 잠깐 쉬는 시간이 기대되긴 한다. ㅎㅎ)

2. 도착해서 첫날 저녁에 좀 길게 잘 수 있다.
business class로 비행을 하면 비행기 안에서도 좀 잘 수 있고,
economy를 타더라도 나는 대개 premium economy를 탈 수 있으므로 (마일리지 status가 좀 높은 편이어서) 그럭저럭 잠을 좀 잘 수 있다.
게다가, 도착해서 (대개는 오후/저녁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잡는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잠이 든다. (대개는 저녁 9시 정도)
그리고나서 시차 때문에 대해 1-2시에 한번 깨긴 하지만, 그때 계속 무대뽀로 누워있으면 30분 쯤 지나서 대개는 다시 잠이 더 든다. (바로 이때 자는 이 잠이 진짜 꿀맛이다.)
그러면 비행기안에서 자는 시간 + 도착해서 자는 시간을 다 해서 하루밤에 12시간 자는 수준의 잠을 잘 수 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는 웬만해선 해보기 어려운 일이다.

3. 대개는 보통때보다는 좀 더 좋은 수준의 식사를 한다.
하루에 얼마 이상 쓸 수 없다는 기준이 있긴 하지만, 대개는 그 기준이 꽤 높은 편이다. (Google은 그게 하루에 75불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전에 Apple에서는 100불이 넘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어쩌다 사먹더라도 10불 남짓 한거 사먹는 수준이므로…
가령 일본에가서 30불이 넘는 sushi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이럴때 아니면 기회가 별로 없다. ^^
심지어는 자주 business trip을 갔던 도시의 경우에는, 어떤 음식점의 무슨 메뉴가 그리워질때도 있다.
(가령, 일본 Kyoto의 어떤 구석에 있는 라면집에서 파는 텁텁한 국물의 라면같은…)
밤까지 일을 하고, 나름대로 녹초가 되어서 돌아오면서 그렇게 혼자서 잘 챙겨먹는 식사들 때문에…
대개 business trip을 마치고 나면 체중이 좀 늘어난다. -.-;

4.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좋다.
대개 출장을 가서 그곳의 사람들과 식사라도 하는 기회가 되면, 나는 무례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다른 문화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야기해주는 삶의 이야기들은 내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해주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Business Travel (4)

나처럼 business travel을 비교적 많이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여행의 tip들이 많이 있다.
나는 주로 한국-일본-독일을 많이 다녔으므로 그 쪽에서 어떻게 survive 해야하는가 하는 것은 그래도 꽤 잘 알고 있는 셈이다.

놀랍게도,
때로는 한국 출장보다 일본이나 독일 출장이 더 편할때도 있다.
business travel을 하기에 여러 infrastructure (public transportation, hotel, prepaid sim card 등등)들이 한국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더 잘되어있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United SFO(샌프란) 출발 NRT(나리타) 도착 항공기에서는 어떤 자리가 더 좋고 어떤 자리는 피해야한다는 수준의 정도들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 (아, 물론 이런거 인터넷에서 뒤져보면 많이 나와있긴 하지만^^)

그래서 나름대로 business travel을 할때 나는 ticketing을 꽤 까다롭게 하는 편이다.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항공사에, 특정한 자리에, 특정한 호텔에, 특정한 렌트카 등등…

그리고 어떤땐 그렇게 booking arrangement를 하는걸 즐기기까지 한다.

그리고,
내가 youtube 등에서 가끔 뒤져서 보는 video들 가운데 하나는,
각종 business class air travel을 한 사람들이 business class seat의 video review를 올려놓은 것들이다.
이왕이면 이런 것들을 좀 잘 알아두어서 왔다갔다 할때 모든 itinerary를 여러가지 내 preference대로 optimize하는게…
말하자면 내 묘한 취미라고나 할까.

(이렇게 써놓고 보니 완전 내가 이상한 사람이군 ㅋㅋ)

Business Travel (3)

도대체 나 같은 사람이 왜 그렇게 뻔질나게 다른 나라를 다니느냐고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내가 하는 일의 일부를 좀 설명해고자 한다.

지금 내가 하는일은
Verily (Google Life Sciences)에서 여러가지 의료기기 / 건강 모니터링 기기 hardware를 개발하는 일이다.
그중 제일 많이 알려진 것은 Google smart contact lens라고 알려진 것이다.

가령 이 smart contact lens의 예를 들자면…
우선 우리 회사에 있는 lab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가지고 이 product의 여러가지 prototype을 만든다.
그래서 좋은 design을 선택하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수 있는 process를 개발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내가 만들고자 하는 product가 새로운 것이므로 그것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이 다 개발되어 있는 것이 당연히 아니다. 그러면 나는 그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회사들을 접촉하고, 그 회사들과 함께 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회사도 찾아서 그 회사가 대량생산을 할 수 있도록 그 회사를 도와주어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뻔질나게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그 여러 회사들과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메일이나 conference call 같은 것으로 cover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때로는 내가 직접 그 회사의 공장/실험실에 가서 sample 만드는 일을 함께 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일을 해야할 경우가 많이 있다.
그와 함께 그 회사와 우리 회사 사이에 함께 일을하는데 따라오는 여러가지 business 관련된 이슈들, legal 이슈들 (예를 들면 특허와 같은)이 당연히 있게 되는데,
그런 문제도 간단한 level에서는 내가 discussion을 주도하게되기도 한다.

아주 전통적인 관점에서보면,
일반적인 엔지니어가 하는 일의 scope을 벗어나는 일을 좀 많이 하고 있는 셈인데…
나름대로 아직 system이 다 갖추어지지 않은 start-up company에 다니고 있다보니,
닥치는대로 일이 되도록 이런 저런일을 다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이 multi-role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Business Travel (2)

사실 business trip을 할때
business class를 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productivity에서 큰 차이가 난다.

나는 대부분
business trip을 하면 가자마자 낮에는 현지 일하고 밤에는 미국 office 일 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대개는 꽤 중요하다.

business class로 air travel을 하면 뭔가 뽀대나고 편하고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business class를 타면 편하기도 하고 ㅋㅋ)
때로는… 이렇게 stress 덜 받고 economy타고 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나마 요즘 나는 누가 내 business travel을 정해주기 보다는
내가 내 일정을 짜고 내가 그 일정을 윗사람에게 propose해서 가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주말을 끼고 가게될 경우 주말에는 쉬고,
왔다 갔다 하면서 주말을 희생해야하게되면 여행 도중에 하루쯤 relax할 수 있도록 짜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

어쨌든,
이렇게 생각해보면 business class를 타는 충분한 excuse가 되는 걸까.

Business Travel (1)

또 한번 business travel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총 5개 도시를 다니면서 여러 회사들을 방문하게 된다.

예전에 있던 회사들중 어떤 회사에서는,
무조건 business class를 타고 다닌적도 있었다. 게다가 business class를 타면서도 더 싼 ticket을 끊도록 monitor하지도 않아서, non-refundable ticket은 거의 사지 않았었다.
게다가 last minute booking을 한 적이 많아서, 아주 바쁜 휴가 시즌에 급하게 비행기표를 끊었을때, 왕복 9000불 넘게 지불한적도 있었다.

물론 예전 다른 회사에서는,
무조건 economy를 타도록 했으므로 가끔은 힘든 여행을 하기도 했다.
한번은 독일까지 가는데 양쪽에 250파운드는 족히 되어보이는 남자가 타고 내가 중간에 타게된 경우가 있었다.
이 두 사람이 모두 조심하긴 하는데, 워낙 체격이 크다 보니까, 양쪽에서 내 자리로 몸의 일부가 넘쳐났고… -.-;
나는 독일까지 가는 동안 두 남자의 뜨거운 살결과 숨결을 느끼면서 가야만 했다. 허걱.

지금 회사에서는,
business travel을 할때 flight fare에 cap이 있다.
그래서 그 cap 안에서 비행기표를 살 수 있는데, 그 cap이 대충 비지니스와 이코노미의 중간쯤 된다.
그리고 hotel도 하루에 쓸 수 있는 cap이 있는데 그게 꽤 generous하다.

그래서,
그렇게 save한 돈의 절반을 다음의 travel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가령 cap이 2000불인데 비행기표를 1000불에 끊으면, 1000불을 save한것이다.
그러면 내 ‘travel credit’에는 save한 돈의 절반인 500불이 들어가게 되고, 그 500불은 다음의 여행에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2500불까지 쓸 수 있게된다.

그런데 나는 simple round-trip itinerary보다는, 여러 나라와 도시를 거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에는 대개 cap과 business class 차이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령 이번에 내가 가는 trip의 회사에서 정해준 cap은 3900불인데, 내가 business class를 찾으니 4100불 수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내 travel credit에 200불만 있으면 business class를 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hotel cap이 비교적 generous한 편이어서…
(한국에서 대부분의 도시에 하루에 250불, 동경에서는 340불 정도, 오사카에서 250불 수준)
좀 저렴한 호텔에서 묵으면 그것도 travel credit에 좀 더 쌓을 수 있게 해준다.

이미 내가 몇번 business trip을 economy로 다녀와서 travel credit에 점수가 좀 쌓여있기도 할 뿐더러,
계속해서 hotel을 너무 비싸지 않은 별3개 수준에서 자면…
계속 business class를 타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Bernie Sanders

예전에 이 블로그에 한번 쓴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Bernie Sanders의 아이디어에 깊이 공감하고 그것들을 지지한다.
그렇지만 나는 또한 Bernie Sanders가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는 Hilary Clinton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썼었다.

그 이유는,
내가 Sanders의 아이디어에 깊이 공감하지만,
결국 타협과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하는 정치판에서,
Sanders의 아이디어를 그나마 좀 더 이루어지게하는 현실적인 choice가 Hilary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Sanders가 대통령이 되면 막상 그분이 가진 아이디어와 미국 주류 정치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의 갭이 너무 커서,
현실적으로 일이 잘 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내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Hilary Clinton이 결국 공식적으로 민주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을 보면서는…
참 많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이상주의자의 이상이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진보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 아픔이랄까.

그리고 또,
나는 예전이 이 블로그에서,
내가 스스로 이상주의자임을 포기했다고 쓰기도 했다.
그 이유는, 현실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라고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내가 가진 신앙은 나로하여금 이상주의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여전히 이상이 현실이 되지 못하는 것이 몹시 고통스럽고,
그것 때문에 목놓아 울며 기도하게 된다.
(수요일 저녁 우리 교회 기도모임에 오는 분들은 허구헌날 내가 우는 소리로 기도하는걸 잘 안다. ^^)

신앙인으로서,
비기독교인 Bernie Sanders의 ‘낙마’를 진심으로 슬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