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아내는 무.지.하.게. 바쁘다. -.-;
지난 월요일에는 무슨 시험도 하나 봤고… (뭔 시험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그냥 꽤 중요한 시험이라는거 말고는. ㅎㅎ)
졸업 준비에, job interview에, 학교 공부 계속 하는거, 그리고 뭐 연구하는것도 있는데 그것도 마무리 해야한다고 하고…
그렇다고 그것만 하면 되느냐 하면…
남편이 또 무진장 바쁘니까, 남편이랑 함께 시간 나눠서 민우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하고…
그런데…
이 바쁜 와중에…
세상에….
이 와중에…
다음주에는 민우를 데리고 단기선교를 떠난다!
크리스천 의사와 치과의사들이 가난한 나라에 가서 말하자면 무의촌 진료/봉사/치료를 해주는 일인데…
이 와중에 일주일 시간을 뚝~ 떼어서 돈도 많~이~ 들여가면서… 그렇게 단기선교를 한다.
준비과정 중에는… 하루씩 금식도 하면서 바쁜 와중에 기도도 했었다.
내 아내가 수퍼우먼이냐 하면…. 전혀 아니다.
뭐 사실 학벌(!!)로 보면 완전~ 수퍼우먼일 것 같지만….
가까이에서 알고 지내면 늘 힘이 넘치고, 자신감 만빵에 두려움 없이 척척… 나가는… 수퍼우먼과(科)는 확실히 아니다.
오히려 평소에 보통사람으로 지내다가 비상시에 잠깐 힘을 발휘하는 헐크에 가깝지 않을까. ㅋㅋ
그런데 이 와중에 이렇게 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뭥미?
이제 아~아~주~우~ 오래 공부하는 것이 드디어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underprivileged people을 돕는 것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고 싶은 모양이다.
이제 이번주 토요일 새벽에 에쿠아도르를 향해서 떠난다. 거기까지 가는데만 12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이런 와중에 이런 결정을 하고서는 딸내미와 함께 떠나는 마누라가 참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다.
민우는 자기가 학교에서 배운 Spanish를 가서 써먹어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ㅋㅋ
17일 새벽에 SFO 공항에 다시 도착할때까지, 하나님의 마음을 많이 품고 섬기면 좋겠고, 하나님의 마음을 많이 그 마음에 담는 기간이 되면 좋겠다. 내 사랑스러운 다람쥐들… ㅎㅎ
좋은 여정되시라고 전해 주시고 ‘샬롬’을 기도합니다.
와~~ 기도합니다.
아, 어느 글이더라,,, 남미로 치의료 봉사 다녀온 분이 심한 좌절감을 느꼈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그들의 빈곤과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못해 젊은 나이에 치아를 전혀 쓸수 없어 고통당하는 상태들을 보고… 내용이 기억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
안전히 잘 다녀오시길, 민우양도 잘 다녀오길 기도합니다.
가기로 결정했던 때가 약 6 개월전, 무척이나 부당한 일을 당하고 많이 속상하던 때죠. 내가 당하는 억울함에만 속상해 하지 말고, 더 큰 시각으로 하나님과 세상 을 바라보고 싶다라는 소망에서였죠.
또 남편 말대로 정말 기나긴 공부와 훈련의 20 년의 열매들을 이렇게 맺기 시작했음 좋겠다는 소망 떄문이지요.
지금도 내 내면으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데,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 (헐크?)를 바라보는 가느다란 믿음의 끈을 잡고, 길고 길었던 공부와 훈련의 마라톤 경기를 무릎으로 엉금엉금 기어서 마치는 느낌이에요.
사실 무릎도 꿇지 못하고 누워서 기도할 때가 더 많지만.
ㅋㅋ 아자아자 화이팅!
같이 기도 드리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
저도 남편 놔두고 단기선교가는 것이 꿈인데… 부럽습니다. 🙂
가세요. – 법륜스님의 직설화법을 본따서. 🙂
전 남편이랑 함께 갔음 좋겠는데,
남편 회사일도 있고, K 사역도 있어서요.
단기선교는 그다지 효과적인 선교방법이 아니라는 얘길 읽고 들어서, 무슨 일을 한다는 것보다 더 배우고 더 경험하고 그런 취지가 더 큰듯해요. 무슨 도움을 준다기보다 우리가 더 얻고 돌아올 듯 합니다.
차인표가, 외국의 어린아이들을 만나러 가서 더 사랑받고 돌아온다고 하듯이요.
아이들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아땅님 말씀처럼 intense 할거 같진 않구요.
(법륜스님, 차인표… 힐링캠프를 본 티가 많이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