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학/신앙의 흐름을 보면 대충 다음과 같았던 것 같다.
1.
은혜, 죄사함, 구원, 영접, 성화, 감사, 전도, 성경공부
2.
하나님 나라, 영역주권적 변혁, 기독교 근본주의, 변증, 성경공부, 캘빈주의적 근본주의
3.
부흥, 회개, 죄, 헌신, 개혁, 사회변혁, 신학공부, 탈캘빈주의
4.
새로운 신학, 탈근본주의, 평화주의, new perspective, emergent
5.
위의 내용들을… 융합, 포용, integration…? (hopefully) + 공동체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면,
이런 흐름 속에서, 가장 새롭게 내게 강조점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공동체’ 이다.
결국, 이 내용들을 묶어내는 ‘자루(bag)’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공동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지난 연말, 이 ‘공동체’와 관련해서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어 마음이 움직였었다.
내게 참 소중한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을 주고… 지금은 내가 뒤로 물러나 있기 하지만,
어떻게든 새해에는 내가 이 ‘공동채’라는 차원에서 새로운 발견과 경험, 도약과 깨달음이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community, vulnerability, solidarity, suffering, transcendence, hope, love, communal growth, sharing, missional
이런 단어들이 공동체와 관련해서 내가 integrate 해보고 싶은 것들이다.
아참, 하나만 더.
내 신학과 신앙의 흐름을 보면, 새로 끌리는 어떤 key를 가지고 너무 많은 것을 해석해내려는 시도를 반복했던 것 같다. 일종의 환원주의(reductionism)이다.
역사성 없는 개인 구원,
근본주의적 전투성,
은혜 없는 하나님 나라 신학,
초월성 없는 변증이나 teaching,
개인이 상실된 공동체, 공동체를 잃어버린 개인주의
등등은 모두 reductionism의 산물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얼마전에 이승장 목사님께서 자신의 facebook에 올리신 것을 보면서 참 많이 공감을 했었다.
창세기, 아가서, 야고보서 같은 것 까지도 다 ‘하나님 나라’로만 해석하려 하는 것은 지나친 환원주의인 것 같다고.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는 기독론이 더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냐고.
(사실은 내가 이 생각을 먼저 하고 글도 써 놓았는데 이승장 목사님께서 먼저 facebook에서 선수를 치셨다. ㅋㅋ)
좋은 말씀들이 많은 블로그이네요.
그런데 “~주의’나 ‘~론’같은 이야기가 많아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 들긴 합니다.. ㅎ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주의, ~론 같은 말을 쓰지 않고도 생각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고수일텐데…
저는 그런 수준이 되지 못해 자꾸 글이 난해해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용어를 자꾸 쓰는게 부끄럽기도 하고요.
시간으로보아 아마 한국에서 들어오신 것 같은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