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3 새해 바람 (7)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개종자 한 사람을 만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하나가 생기면, 그를 너희보다 배나 더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3:15)

이 말씀이 어쩌면 지금 내게 참 아픈 경고의 말씀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스스로 위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믿는다. 자신의 종교적 열심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이었는데, 그 결과는 위선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신도 지지 못할 멍에를 다른이들에게 지도록 이끌면서 모두 함께 망하게 만드는…

결국 이들이 가졌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노력으로, 은혜 없이, 하나님과 함께 함 없이, 노력하는 열심이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내 열심의 모습은, 이것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혹은 이 하나님이 다른 종교적/정치적 열심으로 치환되더라도 그것이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데 있어서 아주 큰 문제는,

물론 이런 내 비뚤어진 자세가 나 자신에게 해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대단히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데 있다.

잠깐 지금 멈추어서, 내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내가 악악거리며 주장하는 신앙에는,

대단히 능력있고, 자기 통제 잘하고, 의지력 강한 사람이 되라고 촉구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끔찍한 생각이 든다.

다시말하면,

그럴만한 능력이 없어 사회에서 loser가 된 사람들은,

내가 추구하는 신앙의 모습에서도 loser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쩌다 최근 내 영향을 받은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나는 저 사람이 이야기하는 추구하는 그런 신앙인이 절대로 될수 없다며 실망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 자세와 일과 섬김과 관계와 마음을 ‘은혜’로 채워넣어,

마치 내가, 인간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 것 같이 살아왔던 모습을 많이 고쳐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