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정도 였을까.
내가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히 살긴 하는데, 하나님과 함께 누리며 살고 있지는 못한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더 큰 문제라고 내가 생각한 것은,
그런 내 상태가 그렇게 많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사실 하나님이 아주 친밀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기간은, 꽤 자주 있었다.
그렇지만 그럴때 마다 나는 참 많이 괴로워했었다.
하나님이 가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여름의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어차피 하나님을 위해 몸바쳐 살고 있고,
하나님께서 하셔야 할 일은,
내가 하는 일들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을 통해 기뻐하시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하는 나와 함께 하실 필요는 없었다.
내가 하는 회사일이나, 말씀사역, K 운동 관련한 일들… 무엇이건 다 그랬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감각하게 지났는데 (세상에, 어떻게 이걸 무감각하게 지낼 수 있단 말인가. -.-;)
P사에서 A사로 transition하는 기간에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것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새해엔,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경험하고 싶다.
그렇게 내 삶을 바꾸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