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3 새해 바람 (3)

지난 여름 정도 였을까.

내가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히 살긴 하는데, 하나님과 함께 누리며 살고 있지는 못한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더 큰 문제라고 내가 생각한 것은,

그런 내 상태가 그렇게 많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사실 하나님이 아주 친밀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기간은, 꽤 자주 있었다.

그렇지만 그럴때 마다 나는 참 많이 괴로워했었다.

하나님이 가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여름의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어차피 하나님을 위해 몸바쳐 살고 있고,

하나님께서 하셔야 할 일은, 

내가 하는 일들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을 통해 기뻐하시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하는 나와 함께 하실 필요는 없었다.

내가 하는 회사일이나, 말씀사역, K 운동 관련한 일들… 무엇이건 다 그랬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감각하게 지났는데 (세상에, 어떻게 이걸 무감각하게 지낼 수 있단 말인가. -.-;)

P사에서 A사로 transition하는 기간에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것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새해엔,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경험하고 싶다.

그렇게 내 삶을 바꾸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