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gospel)을 가지고 상황(context)을 읽어내는 일은 참 중요하다.
그리고 상황(context)을 통해서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도 참 중요하다.
결국 복음은 상황에서 적용되어야하고, 상황 속에서 살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건강한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많이 추구했던 신앙/신학의 내용은,
복음으로 상황을 해석해내고, 상황 속에서 복음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복음으로인해 상황을 초월해내는 일 역시 잃어버리지 말아야할 대단히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많이 깨어진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big picture’ 혹은 meta narrative를 보여주며,
이 복음에 궁극적 소망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때로는,
깨어진 상황속에서 고통받는 사람에게,
이 상황을 뛰어넘는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결국 그들에게 소망을 주는 것이 아닐까.
그 ‘또 다른 세계’가 반드시 내세일 필요는 없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라는 식의 또 다른 세계가 될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또 다른 세계는, 이 땅의 현실을 초월하는 본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고통 받는 사람에게 소망을 준다.
새해에는,
(벌써 1월이 다 지나가고 있어… 이제는 새해라고 쓰기 좀 머시기 하지만…ㅎㅎ)
그런 의미에서의 초월성을 더 추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