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한국에서 많이 쓰는 말 가운데 하나는,
“~같은 경우에” 라는 말이다.
A라는 회사와 B라는 회사를 비교할때,
“A 회사는 월급을 많이 주고 B 회사는 월급이 적다.” 고 이야기하면 될것을
“A회사 같은 경우에는 월급을 많이 주고 B 회사 같은 경우에는 월급이 적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하는 부분이다. 라는 표현도 많다.
원래 ~하는 부분이라다는 말은 전체의 일부를 이야기할때 써야 하는데…
가령, 어느 직원이 손님에게 약관 같은걸 설명해줄때,
“환불을 하시려면 바로 인터넷에서 하실 수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면 될것을
“환불을 하시려면 인터넷에서 하실 수 없는 부분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거 정말 내겐 완전 이상하다. ^^
아 물론 그냥 이상한 말투 뿐 아니라 잘못쓰는 말도 정말 많다.
예전에 비해서 다르다는 말을 틀리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늘어난 것 같고,
엉뚱한물건등을 높여서 이야기하는 일도 많다. “손님, 커피 나오셨어요” 같이
내가 그 문화속에서 계속 있지 않았으므로 왜 언어가 그렇게 바뀌어왔는지, 그렇게 바뀌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 한국어는 때로 내게 낮설게 느껴진다. ^^
내 생각에 이건 (뒤의 커피 말고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준비되지 않은 말을 할 때 말 사이에 pause를 줄이려고 표현을 길게 하는 진화인 듯. 말을 늘이면서 다음 말을 준비하는 거지.
내가 처음에 영어 배울 때, 미국 사람들 말에 I mean이나 you know가 남발되는 걸 들으면서, “당연히 네 생각을 말하고 있는 거고, 나는 하나도 모르는 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자꾸 I mean이라고 하고 you know라고 하는 건지” 의아했듯이. ㅋㅋ 말 잘 하기로 유명한 Bill Clinton도 연설문은 깔끔한데, 인터뷰 스크립트를 보면 I mean이나 you know가 안들어간 문장이 거의 없더라구. 한국도 연설문이나 글에는 형이 언급한 표현이 없는 것 같음.
진짜, 그게 구어체에서 주로 보이긴 하더라.
그런데 어떤땐 이메일에도 그렇게 쓰기도 하던데….
하여간 한국말이 점점 낮설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