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fully Made Series (5)

두주 전, DC area에서 있었던 KOSTA 모임에서도 이야기하긴 했지만,
나는 교회에서 ‘가정사역’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을 좀 안했으면 좋겠다. 지나치게 폭력적이다.

기독교는 Singleness를 정상적인 삶의 모습으로 인정한 최초의 세계관이라고 한다.
예수님도 독신이셨다.

행복한 가정생활 = 기독교인의 모습 이라고 등치시키니,
가정생활이 행복하지 않는 사람들은 교회를 떠날 수 밖에 없다.
아니면 교회에 올때 가면을 쓰고 나타나게 된다. 마치 행복한 것인양.

한국의 통계와 데이터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점점 결혼이라는 것이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것이 되어버리고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훨씬 더 많은 청년들은 정말 현실적인 이유로 결혼이라는 것을 할 수 없다고 느낀다는 것.

그런 사람들에게 행복한 가정생활을 외쳐대는 폭력을 교회가 좀 그쳤으면… 정말 간절히 바란다.

나도 주변에 매우 고통스럽게 이혼을 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사정을 조금 더 알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구체적인 사정을 잘 모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복음이 그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공감과 위로가 아니라면, 최소한 그런 사람들 앞에서 행복한 가정생활이 기독교의 최고의 가치인양 흔들어 대는 일이라도 좀 그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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