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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

지난주 참 잘 쉬었다.
사실 지난 두어달동안, 딱 하루나 이틀정도만 좀 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영 시간이 잘 되지 않아 쉬는 날을 빼지 못하고 있었다.

잘 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thanksgiving 시즌이니, 감사함에 대해 생각을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감사함…
적어도 나는,
매우 바쁘게 사는 중 감사함을 인식하고 사는 것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삶의 템포를 심하게 늦추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감사한 것이 많았다.

아마도.. 그건….
내가 감사함을 내 삶의 중심에 놓고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감사하면서 살고 있지 않으니,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하지 않으면 감사함이 없는 것이지.

뭔가 감사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것은 내게 참 큰 수확이었다.

요즘 John Ortberg가 계속 올리고 있는 The Gratitude Challenge도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거품

부동산 시장도, 주식 시장도 거품이라는 것이 있다.
실제 가치보다 더 부풀려져서 과평가 되는 것이다.

나는,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수입에 심한 거품이 있어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엔지니어들의 수입에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압도적 다수 엔지니어 연봉이 그랬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사람이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이 하는 일이 객관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냐 하는 것과 비례해야한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의 고액 연봉자들이 과연 각각 모두 그만큼 그 일하는 것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는 좀 진지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결국 거품은 인간의 욕심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대부분의 거품은 그것이 터지면서 깊은 침체로 빠지게 된다. 부동산 시장도, 주식 시장도 그렇다.

나는 지금 실리콘 밸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과연 과평가되어있는 이곳 엔지니어들의 pay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잘 모른다.

다만…
그 거품이 너무 심하게 터져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없기를…

수능 문제를 풀어보다!

나는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다녔지만…
막상 내 또래 다른 사람들 다 보던 연합고사도 보지 않았고, 학력고사도 보지 않았다.
그나마 연합고사는 그래도 나름대로 혼자서 문제집 풀면서 약간 공부하다 말았지만, 학력고사는 그것을 위한 준비/공부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그러니…. 뭐 나는 내가 학력고사 볼때는 말이야… 뭐 그런 이야기를 해볼 수 없는 사람이다.
당연히 우리 아이도 한국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한적이 없으니… 그런 이야기를 할 대상도 없었지만.

어제 저녁에 늦게까지 다소 전투적인 힘든 회사 conference call을 마치고,
약간 힘에 빠져서 멍 하니 앉아있다가 한국에서 수능을 치루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갑자기… 완전 뜬금없이…
수능 문제가 어떤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졸지에 최근 수능문제들을 찾아서 좀 풀어봤다. 수능문제라는걸 실제로 펴서 본건 난생 처음이었다.

허걱…
이런걸 고등학생이 푼다고????
요즘 애들은 이런걸 대학 들어가기 위해 이런 시험을 보는구나…

나는 사실 정말 어쩌다가 시대가 잘 맞아서,
내 능력이나 내 실력에 비해 훨씬 더 좋은 교육의 기회들을 얻었다.

그 수능 문제들을 풀면서…
아, 그런데 아마도 이런 문제들을 풀어서 대학에 들어가는 요즘 아이들은,
훨씬 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쩌면 더 뛰어난 능력과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고 낙오되는 일들이 더 많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러니 공정하지 못하게, 좋은 기회들을 많이 얻어왔고, 그 유익을 많이 누려 왔다.
그러니… 나처럼 운이 좋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빚을 진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더 성실하게 열심히, 남들을 위해서 살아보자는 결심을…
다소 뜬금없이 어제 밤에 하게 되었다.

다양성의 함정?

다양성은 여러가지로 좋다.
단조롭고 심심하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그 속에서 서로 보완, 경쟁, 서로 자극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성의 부재는 결국 그 사회/조직/모임/공동체에서 소외되거나 무시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그런 약자들에 대한 배려라는 차원에서도 다양성은 참 좋다.

진화의 차원에서 보면,
다양성은 결국 어떤 상황에서 그 종이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가령 모두 한가지 종류의 동물만 있다면 그 특정 종류의 동물에게 강한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모두 몰살을 당할 수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있으면 종의 생존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다양성이 모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가령, 빙하기에 추위를 잘 견디는 쪽으로의 다양성은 당연히 대단히 불리한 것이다.

신앙에 있어서도 그렇다.
나는 신앙공동체 내에서의 다양성은 대단히 중요하고 존중되고 격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어리석은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왜 너는 더 다양한 생각을 모두 인정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은,
거의 언제나 말싸움을 이기는 치트키 같이 사용되곤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다양성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정말 지혜롭다면 피해야만하는 다양성도 분명히 있다.

내가 해야할 일

KOSTA를 열심히 할때 그렇게 청년사역으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언제나 ‘아니오’였다.
나는 청년들이 복음 안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 정말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청년사역이 내 ‘부르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교회에서 여러일을 열심히 할때, 혹은 목사님이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더 열심히 섬기라고 권면을 할때,
그것에 대한 내 응답도 역시… 나는 교회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역교회들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 하는 사람들이 참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내가 해야하는 주된 일을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할때도…
그렇게 성경공부 열심히 하면서 사람들과 말씀을 나누는 것에 소명의식이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내가 해야하는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나는 뭘 하려고 하는 거지?

음…
나는… 좀 정말 예수님 잘 믿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진짜 참 잘 믿으며 살고 싶다.
삶의 여러 영역에서 그분의 숨결을 더 많이 느끼고 배우고 싶고,
그렇게 배운 것을 내 생의 이곳 저곳에 비추어 적용해보며 살고 싶다.

언제 기회가 되면 이것도 조금 더 자세히 한번 이 블로그에서 풀어서 써봐야 겠다.

다른 속도

실리콘 밸리 밖에 있는 회사, 특히 ‘전통적인’ 회사들과 일을 하다보면,
그 사람들이 일하는 속도와 실리콘 밸리의 속도는 전혀 다른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가령,
실리콘 밸리 밖의 회사와 이야기하면서 샘플을 하나 받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다음주까지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이야기하고,
그 다음주에 다시 물어보면 준비하는데 3~4주 걸린다고 이야기하고,
3~4주 후에 다시 물어보면 더 지연이 되어서 샘플이 더 걸린다고 이야기하고,
결국 한 두어달 후에 샘플을 받게 된다.

그런데,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에서 샘플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내일 보내줄께. 라고 답이 바로 오고,
그 샘플이 다음날 도착한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는,
‘전통적인’ 회사와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 일하는거 완전 속터져 죽을 지경이다.

8월쯤에 design을 하나 release하기로 했는데,
내가 완전 난리를 쳐서 지난 주에야 겨우 relase가 되었다.

그쪽과 conference call을 할때도 그렇다.

대개 우리쪽 사람들과 meeting을 할때는,
15분, 30분의 짧은 미팅을 하면서 가능하면 말을 짧게 하고 빨리해서 정해진 시간 내에 내용을 다 cover하는 효율이 엄청 중요하다.

그런데,
그쪽과 하는 weekly conference call은 90분으로 잡혀 있고,
3분만에 설명할 수 있는걸 천천히 10분동안 설명을 한다.
그러니 9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이고도 효율적으로 discussion을 다 못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전통적’ 회사 사람들은 참 친절하고, 말을 조심해서 하고, 비판을 아끼고, 사람들을 서로 존중한다.
내가 보기엔 완전 시간낭비 같아 보이는 small talk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할때도 많은데,
이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서 그 안에서의 팀웍을 잘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말하자면…
훨씬 더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한동안 그 팀과 일하는게 정말 속터져 죽을 지경이었는데,
조금씩 그 팀과 일하면서 배울 것을을 더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옳은 것이냐 하는 문제는 분명 아닌 것 같다.
다만, 적어도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생존이 불가능해 보일때가 많이 있다.

Meta Layoff

Meta가 꽤 큰 사이즈의 layoff를 했다. 벌써 몇주째 소문으로 돌고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announce가 된 것.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layoff했고, 이게 전체 회사의 13%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정확하게 어떤부서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중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긴 하다.

사실 최근에 이곳 silicon valley의 다른 큰 회사에 다니는 내 예전 동료가 자신이 속한 팀 전체가 날라갔다고 하면서 혹시 자리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이렇게… layoff가 전체적으로 좀 오는 것 같다.

Google, Apple등 다른 큰 회사들도 새로 사람뽑는 것을 다 freeze 했고.
상황은 좀 다르긴 하지만 Twitter에서는 전체 직원의 절반을 날렸고 ㅠㅠ

많은 회사들이 international travel을 사실상 모두 hold 했고,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international travel을 위해서는 CEO의 approval을 받아야할만큼 빡빡하다.

게다가 상황이 이러니…
많은 회사들에서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여러가지 혜택들을 줄이려는 시도도 하는 것 같다.

이런 시즌에 layoff를 당한 사람들이 이 고비를 잘 넘기게 되도록 응원한다…

약자를 위한 것이 진보가 아닐때

소위 ‘진보적인 정치’라고 하면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더 배려하는 정책을 취하는 쪽이라고 생각했다.
경제적인 분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이념(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사람들의 머리 속에 그 ‘왼쪽’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더 이상 ‘진보'(progressive)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진보란 기존의 상황으로부터 더 나아져서 앞으로 나가자는 것인데….

사실 현대 시대의 진보는,
기술의 진보가 제일 중요한 것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 기술이 바꾸어내는 새로운 세상이 역사의 진보를 이룬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정치체제나 이념이 진보를 이룬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소위 ‘좌파’의 정치이념을 진보라고 생각했던 큰 이유는,
그 이념이 기존의 가치체계나 사회체계를 넘어서 더 ‘진보된’ 사회를 그려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좌파의 사상들조차 사람들에게는 식상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좌파가 페미니즘, LGBTQ, Political correctness 등의 가지들과 엮이면서…
그냥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혹은 일반 대중 가운데 어떤 특정사람들만을 위한 가치인 것으로 여겨지면서…
그쪽 정치 집단 역시 ‘진보적’이라기 보다는 ‘진영적’이라는 생각이 더 굳어져가고 있는 듯.

그러니,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트럼프 같은 사람을 지지하는 것이고.
유럽은 사실 그게 훨씬 더 심한 것 같다.

어떤 정치가나 정치 집단이나 정치 사상이,
정말 이루어야 할 ‘진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새롭게 제시해주는 곳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싸워오던 이슈들로 계속 싸우면서 내가 더 잘싸운다…는 식이 아니라,
좀 새로운 ‘진보’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들이 좀 나타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