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

내가 함께 일하는 사람중에,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 탓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의 영역에 문제가 생기면 높은 사람들을 잔뜩 cc 해서 이메일을 돌린다. 그러면서 ‘얘 때문에 일이 안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broadcasting을 한다.

최근에는 내가 그 희생양이 되었다. ^^
이 사람 때문에 열받아 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에, 뭐 그러려니… 하면서 차분하게 반응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manager가 갑자기 나를 조용히 conference room으로 부르더니만…
얘가 이런 이메일을 보낸 것 때문에 혹시 마음이 상했으면 내게 얘기해 달라. 내가 얘에게 주의를 주겠다. 얘도 잘해보려고 하다보니 자주 의욕이 넘쳐서 그러는 것 같다….
뭐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순간,
그나마 내 마음에 남아있던 부글부글~이 사악~ 내려가는 것을 경험했다.
이미 머리로 다 알고 있었던 일이었고, 나름대로 그래서 이성적으로 잘 처리를 하고 있었지만… 뭐 그래도 기분 나쁜건 사실이었는데,
이 manager가 30초 정도 내게 해준 말 때문에 기분이 훨씬 더 나아졌다!

때로는,
아주 보잘것 없는 작은 친절이나 배려가 어떤 사람에게는 큰 impact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