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대단히 잘못된 접근 가운데 하나는,
사랑을 ‘설명해 버리는’ (to explain away)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물론 이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아니, 이론적으로 꽤 잘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랑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랑을 ‘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사랑은 그 본질에 ‘헌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 헌신을 하지 않은채 설명을 하는 것으로는 그 사랑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사랑이 사변적이 되어버리는 것은,
헌신없는 설명으로 사랑을 대체하려는 비겁함이 사랑을 파괴할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