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grown과 건방짐의 차이

최근 여러가지 회사일 때문에,
사업상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들이 가끔 있게 되고,
그러면서 우리 Lab director인 Carl이 present를 하는 것은 내가 옆에서 듣게되는 일이 있다.

Carl은 presentation을 매우 잘하는 사람이다.
Carl의 용모가 수려해서 그런 면에서 청중의 호감을 사기에도 좋고,
voice도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아 듣기 편하다.
그러면서도 presentation을 단순히 정보전달이 아닌 story 전달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하는 듯 하다. 그래서 presentation이 지루하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Carl의 presentation의 장점은 presentation을 할때 느껴지는 passion이다. Carl의 presentation을 듣고 있다보면 그 passion이 매우 깊이 각인된다. 그러나 그것이 intimidating한 형식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convincing한 방식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또한, ‘겸손한’ 자세로 present를 한다. 청중으로 하여금 반감이 들지 않게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단어선택에도 매우 신중하고, tone을 미리 정확하게 정한 후에 그것에 맞추어서 detail을 채운다.

나는 Carl의 presentation의 이런 저런면을 보며 많이 배우려고 노력해 왔다.

그런데,
그저께 Carl의 presentation을 들으면서…
아… 저런건 좀 이렇게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그 presentation을 듣는 사람들과 충분히 교감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허..참… 내가 이젠 Carl의 presentation을 이렇게 쉽게 ‘평가’하는구나.
내가 out-grow  한걸까, 아니면 그저 건방져진 걸까.

아마도 후자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