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어제를 다 지내고 생각해보니,
어제는 ‘하루 더’ 있는 날이었다. ^^

2월 29일은 매년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야말로 보너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일 텐데…

그 하루를 시작하면서,
“아… 오늘 이렇게 보너스로 주어진 시간을 정말 의미있게 보내야겠다”
고 생각했다면…
아마 어제 나는 다소 다른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지 않았을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매일의 삶은 그저 내게 은혜로 주어진 것이다.
정말… 그저… 은혜로.

어제 그렇게 appreciate 하면서 살지 못한 분량을,
오늘이라도 좀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최소한 이 사순절 기간 동안만이라도, 매일의 삶 한 순간 한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을 좀 더 해보고 싶다.
(세상에 나처럼 감사할줄 모르는 사람이 또 있을까… -.-;) 

하루에 새로운것을 배우는 시간을 적어도 2시간 이상…

요즘,
너무 내가 게을러졌다.

iPhone을 산 뒤에,
iPhone에 공짜 프로그램과 게임을 잔뜩 채워놓고, 저녁이면 그것들 가지고 노는 재미를 즐긴다.
벌써 iPhone에 깔린 공짜 프로그램만 7-8 페이지에 이른다. (물론 다 공짜다. 나는 구두쇠니까. ㅋㅋ)

그러나,
정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읽고, 익히는 일에 게을리 할수는 없다.

적어도 하루에 1시간 이상,
저녁을 온전히 집에서 보내는 경우에는 2시간 이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그것이 전공/전문지식이 되었건,
성경지식, 신학지식이 되었건,
언어나 일반 상식이나… 무엇이 되었건 간에.

논문도 읽고, 각종 기술관련 기사들도 읽고, 신학 서적 공부도 하고, 개인 성경연구도 하고…
하다못해, 시간이 남으면… 대학교때 배웠던 미분방정식 책이라도 다시 풀면서 다시 공부에 좀 맛을 들여야겠다.

꽤 정신없는 일주일

금요일에 Boston으로 비행기 타고~

토요일, Boston, MA
민우의 생일. 저녁에는 민우 생일 축하를 해주고…
공동대표 모임 준비

주일, Boston, MA -> Chicago, IL
공동대표 모임 준비 계속…
저녁에 Chicago로 비행기 타고
밤 늦게 Chicago 도착, 밤 늦게까지 이런 저런 얘기들…

월요일, Chicago, IL
아침 7시 식사를 시작으로…
저녁식사까지 계속 회의, 발표…
공동대표들께 propose 한 여러가지 안에 대한 설명. presentation, 질문에 대한 대답.
저녁 식사 이후에는, 또 다시 KOSTA와 미국내 한국 학생 사역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KOSTA leadership structure에 관한 이야기들…

화요일, Chicago -> Palo Alto, CA
아침 4시에 일어나서 공항으로 향함.
공항에서 여러가지 자료 정리,
비행기 내에서 저녁에 있을 성경공부 준비 마무리
그러다 지쳐서 잠자고…
회사에 나오니 밀려있는 process의 압박!
새로 시작하는 회사관련해서 해야 할 일들도.
화요일 저녁 Stanford 학생들 성경공부 리더모임 인도

수요일, Palo Alto, CA -> Ames, IA
아침에 회의 하나 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Iowa로 비행기 타고 날아갈 예정.
밤 10시쯤에 도착, 호텔에서 쓰러지고…

목요일,  Ames, IA
하루종일 미팅, 미팅 미팅…

금요일, Ames, IA -> Palo Alto, CA
아침 일찍… 또 다시 비행기타고,
돌아와서는 오후에 밀린 process 좀 더 하고.
저녁에는 성경공부 참석

꽤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권리를 위한 삶과 소명을 위한 삶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에,
조롱당하시면서… 재판을 받으시는 모습을 묵상해보면,

그것처럼 unfair 한 재판이 또 있을까 싶다.
창조주께서 피조물로부터 공평하지 못한 재판을 받아 사형선고를 받는다… 이런 부조리가 또 어디에 있을까.

그런데,
예수님은 그 순간에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 ‘부조리한(absurd)’ 상황을 받아들이신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그 순간의 자신의 ‘권리(right)’보다 ‘소명(calling)’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화는 지극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문화인 것 같다. 특히 미국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인가!

그런 사회 속에서,
소명을 위해 권리를 포기하면서 사는 삶은…
또 다른 Contra Mundum (세상에 대항하여) 의 한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