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강의 시리즈 하나 추천

요즘 한주에 하나정도씩 들으면서 나름대로 내가 많이 무식하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있는 강의 시리즈 하나.

그리고 이 비디오가 올라온 채널은 유대교쪽 채널인데, 개신교인인 나도 도움을 많이 얻기도 하고 공감을 많이 하게 되기도 하는 내용이 참 많다. https://www.youtube.com/@KEDEMChannel/videos

찾아보니 이분 (Israel Finkelstein)은 꽤 유명한 분인 듯.
요즘 계속 구약 통독을 하고 있는데 이 영상들 덕분에 후다닥 넘어가지 못하는 부작용이 좀 있긴 했다.

어제 한 뜬금없는 공부

나는 소위 ‘health technology’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의료쪽에대해서는 정말 거의 아는게 없었다.
그냥 내가 아는건… 미국은 의료비가 너무 비싸다는것 정도.

그런데 나름 그래도 이쪽 회사에 몇년 다니다보니 귀동냥으로 듣는 것들이 있어서,
미국의 healthcare쪽의 문제를 아주 쬐~끔은 이해해 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 회사 안과 밖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적어도 내가 진심으로… ‘아, 이 회사가 좀 잘되면 이런건 좋겠다’고 생각하는게 있다면,
innovation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고, 의료비를 낮추는 것이다.
낭비되고있는 치료, 약 처방, 의료보험등을 innovation을 통해서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그걸 다 설명하려면 너무 길기 때문에 여기에서 하루의 짧은 글에 다 담아낼 수 없는 것인데….

한국에 요즘 의대 정원을 늘리는 문제를 가지고 한참 시끄럽다.
나는 내 아버지께서도 의사셨고, 내 동생도 의사이기 때문에 내게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이 직접 이해당사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그저 ‘밥그릇 싸움’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일반 대중도 결국 밥그릇 싸움으로 이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계속 한편에서는, 어쨌든 더 큰 문제는 의료체계가 비효율적인 것이 문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나는 뭐 한국 의료체계 그런거 잘 모르니…

그런데,
어제 흥미있는 youtube 영상을 하나 봤다.
적어도 내가 이해하고 있는대로라면, 아.. 이런 식의 이야기가 조금 더 나와야 하는게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의대정원 늘리는 것이나 수가 조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더 큰 문제를 이야기하는 영상이었다.

Burden of Spiritual Leadership

세상의 어떤 자녀도, 자신의 부모가 형편없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길 바란다.
그렇지만, 모든 부모가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다.
그런데…
아주 일부 예외가 있긴 하지만, 자신이 부모로서 정말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다.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제한된 능력 안에서, 정말 대부분의 부모는 최선을 다 한다.

세상의 대부분의 교인들은,
자신의 목사가 훌륭하지 않는 사람이길 바라지 않는다.
자신의 목사가 훌륭하길 정말 간절히 바란다.
물론 모든 목사가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다.
그런데 거기에 더 큰 문제는…
모든 목사가 그렇게 최선을 다하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건 여기까지려니…. 대충 자기 나름대로 선을 그어놓고 나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고 만다.

이건 목사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형태로든 spiritual leadership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burden이다.

어떤 형태로든, 누구에게 spiritual leadership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므로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예수님을 잘 믿어야 한다.
아…나는 대충 이 정도만 예수님 믿으면 된다면서 쉽게 타협해버리면 안된다.
그 사람을 따르는 사람들은, 정말, 진심으로, 그 리더가 훌륭한, 아니 최소한 최선을 다하는 리더이길 바란다.

Stages in the Journey of Faith

Janet Hagberg와 Robert Guelich 의 The Critical Journey: Stages in the Journey of Faith 라는 책에 따르면,
신앙 성숙은 다음의 단계를 따른다.

  1. Recognition of God
  2. Life of Discipleship
  3. Productive Life
  4. Journey Inward
  5. Journey Outward
  6. Life of Love

모든 사람이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평생 stage 3이상으로 자라나지 못한다고.

보통 ‘일요일 중심 교회’들은 Stage 3까지 다다르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지만,
Stage 4 이상으로 자라나게 하는데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그래서 Stage 4 이상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일요일 중심 교회’로부터 ‘졸업’해야한다고.

음…
이거 완전 잘 들어맞는듯.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을 매우 잘 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알고 이해하는 한국인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는 정말 맞는 말인 듯.

United 타도 되나??? Boeing 타도 되나???

어제는 United의 Boeing 777에서 이륙하는동안 타이어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SFO에서 토쿄 가는 비행기.
음… 나도 그거 많이 탔는데…


그리고 그저께는 United 의 Boeing 737에서 한쪽 엔진에서 불이나서 비상착륙을 했다.


물론 또 극적으로는, 지난달에 Boeing 737 Max9에서 비행중에 문짝이 떨어져 나가는 일도 있었다.


나도 앞으로 몇달간 비행기 탈 일들이 줄줄이 있는데,
뭔가 더 기도하는 마음으로 타게될 듯…

그럼에도,
여전히 비행기 여행은 자동차 여행이나 다른 방법의 이동 수단보다 더 안전하긴 하다. ^^

친구?

어제,
지금 우리 회사에 다니다가 layoff를 당해서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함께 일하면서 나름대로 호흡도 잘 맞았고,
일도 빠릿빠릿하게 잘 하는데다,
함께 힘든 프로젝트과정을 넘겨가면서 나름 동지애랄까 그런 것도 있었다.

약간은 뜬금없이,
내게 무슨 기술적인 (technical) 질문을 하기 위해서 연락을 한 것이었는데,
나는 그걸 껀수로 전화를 해서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주에는,
그나마 friendship을 잘 쌓아가고 있던 한 친구가 또 회사를 옮긴다고 한다.
그 친구와 어제 차 한잔을 하면서 함께 일해서 좋았다고 진심으로 이야기해줬다.
그리고 가서 정말 잘 되라고 빌어 주었다.

내가 이곳에서 살면서,
직장에서 만나서 어떤 형태로든 friendship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연말이면 괜히 한번씩 연락도 하고, 서로 이메일도 하고, 정말 가끔은 한번씩 만나기도 하는 그런 친구들.

어떤 기준과 이유로,
어떤 사람들과는 그렇게 ‘친구’가 되는데,
어떤 사람들과는 그저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 정리되고 마는 걸까.

잘 모르겠는데….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내가 ‘친구’일까?
최소한 ‘친구’가 되어가고 있을까?

비싼 주유소

어제 차에 기름을 넣다가 문득 하게 된 생각.

나는 꽤 짠돌이다. ㅠㅠ
비싼 옷 안 입고, 비싼 차 안 타고, 비싼 음식 안먹고….

이게 한편 안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말 오랫동안 못하는 것이기도 했다.

차에 기름을 넣을 때가 되어서,
늘 가던 주유소에 가려는데, 그 주유소에 줄이 길었다.
우리집 근처에서 제일 싼 곳이어서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았다.

나는 거의 망설임 없이 주변에 조금 더 비싼 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넣었다.
1 gallon에 한 20센트쯤 더 비싼 곳이었고, 한 12 gallon 정도 넣었으니 2.4불 정도 더 비싸게 기름을 넣은 셈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렇게 하겠다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2불 40센트 절약하는게 뭐 얼마나 대단하냐 싶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쌩으로 더 비싼 돈 쓰는건 완전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제는 그냥 시간을 아끼기 위해 그렇게 더 비싼 곳에가서 기름을 넣은 것.

어쩌면 내가 더 싼 곳에서 기름을 넣어야만 생활이 되던 시절로부터 벗어나,
이제는 적어도 살짝 더 비싼 곳에서 기름을 넣어도 되는 수준으로는 살고 있는거구나 싶었다.

대단한 낭비를 한 것은 아니지만,
살짝… 이건 아닌데… 싶었다.

잘 아끼고 아껴서 우리 민우 고기라도 한번 더 사주면 좋은 건데 말이다.

Hot Topic

지난주 토요일 성경공부.
기독교 신앙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의 어려움… 아니 조금 더 정직하게 말하면, 교회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이야기들을 많이들 했다.

토요일 성경공부 그룹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뉴욕/뉴저지 지역, 플로리다, 델라웨어,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upstate NY 등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인데…
그냥 교회 다니는게 힘들다는 거다. ㅠㅠ

어느때 부터인가,
예수님 믿는게 힘든게 아니고, 교회 다니는게 힘들다는 사람을 훨씬 더 많이 만난다.
오히려 예수님 더 잘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는걸 힘들어하는걸 정말 많이 만난다.

뭐가 신학적으로 옳고 어쩌고를 떠나서…
예수님을 믿는것보다 교회다니는 것이 더 어렵고 고통스럽다면….
이건 분명 잘못된거다.
이건 분명 아닌거다.

아!

어제 주일 예배후,
정말 끝나고나서 기립박수라고 치고 싶었다.

설교가 얼마나 찐~ 하던지.
그리고 그 후에 함께 부른 찬양도.

새 목사님이 오신지 1년이 조금 지났다.
뭐 그럴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아, 예전에 Ortberg 목사님이라면 이렇게 했을텐데… 그렇게 생각했던 순간들이 당연히 있었다.

그렇지만 어제는,
아, Ortberg 목사님은 이렇게 못했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다.

정말 좋은 설교에 정말 감사했다.
계속 오래… 마음에 남는다.

God, the troubleshooter

자기가 힘들때만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저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분일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려울때 하나님을 찾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게 보이기도 한다.
정말 하나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 같다는 절박함도 있다.

그런데,
그 문제가 해결되고나면 그 사람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사라진다.

최근에도 그런 사람들과, 나름대로 내 진을 다 짜내가며 힘들게 대화하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로보게끔 하는 노력을 좀 했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해보게 된다.

그런데,
내 믿음은 그 사람들의 믿음보다 더 나은걸까… 하는 생각을 또 많이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