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nce

가끔…
삶과 신앙에 균형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지나치게 신앙과 삶의 어떤 면을 강조한다던지,
심지어는 자신의 강조점과 다른 면들을 정죄한다던지… 하는 사람들.

신앙 성숙의 여정에서 좌충우돌 하며 균형을 잃어버린 모습을 잠시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수 있겠으나,
균형을 잃어버린 모습으로 1-2년, 혹은 수십년, 혹은 평생을 지내는 모습은 곁에서 보기에 매우 안타깝다.

어떤 이들은 그런 불균형의 상태를 지적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자신을 잘 추스리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은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고 마음이 굳어져서 더 균형을 잃어가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곁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 것 보다는 지켜보면서 격려하여 건강한 성숙에 이르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고,
후자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충고, 꾸짖음, 조언등을 통해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어떤 사람이 불균형에 빠져 있을 때… 그 사람이 전자의 case에 해당하는지 후자의 case에 해당하는지 하는 것이 언제나 obvious하게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신앙의 불균형의 모습을 가진채 살아가고 있을때,
그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살아있는 운동 조직과 죽어 있는 운동 조직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도 되나요?” 라고 묻는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해 주세요”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이렇게 제가 한번 해 볼까요?”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어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하지 맙시다” 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운동/조직에서는
“이거 우리가 해야할 일이므로 합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코스타를 생각하며… 여러 생각들을 해본다.

쉬고 싶다?

내게는, 휴식도 ‘일’이다.
나는…
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일까.

몇가지 생각이 있지만…

하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일 가능성이다.
(아마도 사실인 것 같다.)

두번째는, 내가 심한 일중독에 걸려 있어서 일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가능성이다.
(이것도 사실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

어찌 되었건 휴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상태는 결코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스도께서 주시고자 했던 것이 ‘안식’일진대…

A Sign of True Discipleship

그리스도의 진짜 제자라는 증표(sign)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내 마음에 가장 많이 다가오는 것은…

FAT한 성장에의 갈망이 있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FAT 한것은… Faithful, Available, Teacheable 한 것을 의미)

성실하고, 배우려는 마음이 있고, 성장에의 갈망이 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available하게 내어 놓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을 그냥 지나친다면 그 안에 True disciepleship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과연 이런 기준으로 보아 어떤 사람일까.

Are you doing them with Me?

What I do vs. How I do…

적어도…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 하는 논리와 이유들은 꽤 든든하게 있는 것 같다.

회사 일을 하는 것,
코스타를 섬기는 것,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 것 등등…

그런데,
두주 전 부터는…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It’s great to see you’re working so hard for me…
but are you doning all that with me?

하나님의 그 질문에… 내 대답이 자신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 유감

한국에서, 미국 소고기 수입하는 문제로 난리다.
나는 소위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며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운 넥타이 부대들에 의해 독재정권이 항복하는 것을 보며 민중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감격스럽게 목격던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때가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를 보면서는.. 참 안타까운 마음들이 든다.

1. 이럴줄 몰랐나?
우선…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지지해서 뽑았다. 그런데, 정말 이럴줄 몰랐나? 한국의 수구 세력이 미국을 대하는 태도가 ‘굴욕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의존적이고 비평등적이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나?
이명박씨가 물론 워낙 반노무현의 광기 속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정책도 제대로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수구 세력이 추구하는 가치들은 여전히 80년대의 냉전 시대에 머물러 있고, 어설프게 신자유주의에 편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나?
몰랐다면….. 모르고 이명박씨를 그렇게 밀어줬다면… 그저 우리나라 국민들이 ‘무식하고 자격 미달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자격미달의 무책임한 다수가 이제와서 무슨 할말이 있다고.

2. 웰빙시위?
80년대 후반의 민주화 시위는 그래도 옳은 가치와 정의를 위한 싸움이었다. 그런데 요즘의 시위는 결국 웰빙에 장애가 되는 미국소고기를 수입할 수 없다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것 가운데,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더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하는 것들은 인도적 대북지원 감축, 대미 대일불평등 외교, 대운하, 재벌규제완화 등 사회정의, 국가적 가치와 관련된 내용들이어야 한다.

3. 논리가 아닌 감정 싸움
김진홍 목사님이 “지엽적인 것 가지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고 이야기했다고…
나는 김진홍 목사님의 최근 몇년간의 행보에 깊이 실망하고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 말은 맞다.
무슨 말 한마디 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결국은 논리가 아닌 감정싸움으로 자꾸만 싸움판을 몰아가고 있다. (소위 진보 언론들의 수준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것일까… 우리 국민들을 움직이는 것이 논리가 아닌 감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노무현씨가 말 한마디 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늘어졌던 조중동의 치졸한 행태를 그저 그대로 갚아주며 통쾌해하고 있는데…
그런 것으로 무슨 역사의 발전이 있을 수 있겠는가.
지금의 시위도 누가 시위하다가 다쳤다더라… 하는 것으로 더 감정이 격해져서 움직이고 있는데…
물론 과잉 진압이나 인권 탄압등은 규탄을 받아 마땅하지만…
이명박 정권이 취하고 있는 정책과 입장이 단기, 중기, 장기적 국가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하는 논리적 싸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난 한국의 대통령 선거때,
나는 깊이 절망했었다.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한국 국민의 수준에 절망했고,
그런 사람에 대항할 건강한 후보 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그런데… 이번 한국의 시위 사태들에서 나는 그 절망에서 탈출할 길을 찾아보지 못하겠다.
가슴이 아프다.

회사 협상 update

새로 만드는 회사와 hp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
대충… revenue의 일정 %를 hp에 로열티로 주는 수준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한편 exciting 하지만…
한편 두렵다.

내겐 새로운 경험이고 새로운 도전인데…

나름대로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가치를 내가 몸소 체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인데…

과연 내가 무엇을 배우게 될까.
하나님께선 나를 어떻게 인도하실까.

모험의 즐거움

코스타 집회가 불과 한달도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집회이다보니 챙겨야 할 일들도 많은데…
코스타를 섬기는 사람들의 조직 자체가 워낙 느슨하다보니 빵꾸가 엄청 많이 난다. ^^

마지막 순간에 정하거나 때워야 하는 일들도 많이 생기고.

처음 코스타 간사로 섬기기 시작했던 10년 전…
이런 일들이 생길때면 나는 panic 했었다.
처음 맡았던 일이 KOSTA VOICE 였는데…. 밤새 신문 기사를 써서 편집하고 복사를 맡겨서 새벽에 찾아오는 일이었다.

그때 내가 어쩌다 가끔 꾸었던 악몽은…
깜빡 잠이들었는데 내가 코스타 보이스 복사를 다 못한 것이었다.
아침에 1000여명의 사람들이 코스타 보이스를 찾는데 제대로 못해낸 꿈.
이런 꿈을 코스타 집회 기간뿐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꾸었었다.
그만큼 마음의 부담이 컸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챙겨야 하고…
훨씬 더 급한 일들을 챙겨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마음이 훨씬 더 여유롭다.

도저히 잘 안풀릴 것 같은 일들이 어느순간 스스르 풀리는 일들을 너무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빵꾸가 나도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일이 잘 안풀리면…
묘한 흥분이 마음에 생긴다.

요거봐라…. 흠… 한번 볼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어떤 사람이 파리 한마리를 놓고 실험을 했다.
파리를 잡아놓고 책상위에 놓은 다음 책상을 탁 하고 쳤더니 파리가 날아갔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책상치는 소리에 놀라 날아간다.”

그후 그 사람은 그 파리를 다시 잡아다가 이번에는 날개를 다 떼고 책상위에 놓았다.
다시 책상을 탁 쳤으나 파리는 그저 책상위에서 기어서 움직일 뿐이었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미숙한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불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잉 일반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과잉 일반화의 오류를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누구 얘기냐고? 당연히 내 얘기지… ^^

긍정적 모델과 부정적 모델

다른이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자세는 건강한 신앙인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렸다.

그런데,
그 다른이의 모습이..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라고 하면서 따르게 되는 “긍정적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이의 모습이…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라면서 피하게 되는 “부정적 모델”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내 짧은 경험에 의하면…

“부정적 모델”은 대개 찾기도 쉽고, 주변에 매우 많고, 내게 오는 효과도 강력하다.
그러나 부정적 모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많고, 자칫 잘못하면 나는 성숙하지 못한채 비판만 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긍정적 모델”은 대개 찾기도 어렵고, 처음 보았을 때 그것이 긍정적 모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데까지도 때로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그 긍정적 모델을 보면서 강한 motivation을 갖는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긍정적 모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부정적 모델을 통해서 배우는 것에 비해 훨씬 스케일이 크고, 발전적이고, 부작용이 적다.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면서,
소위 신앙의 성숙이 깊어질수록 당연히 긍정적 모델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부정적 모델을 찾기가 쉬울 것 같은데..
때로 어떤 신앙의 선배들을 보면… 끊임없이 긍정적 모델들을 통해 자신의 성숙에 채찍질을 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물론 그 궁극적 긍정적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이겠지.

나도 역시…
내가 스스로 신앙이 성숙하다고 자만할때면 주변에 늘 부정적 모델에 휩싸여 살게 되고,
내가 스스로 겸손하여 주님 앞에서 나를 낮추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긍정적 모델들이 성경 속에, 책 속에, 내 주변에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