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지진!

이곳 시간으로 아침 5시 반.

아직도 시차가 약간 있어서 좀 일찍 깨서 비몽사몽간에 기도를 하고 있는데,

무지하게 흔들렸다!

roaming해서 쓰고 있는 iphone 에서는 일본어로 알람이 울리고…

내가 묵고 있는 호텔방인 29층인데, 정말 건물이 흔들흔들…

일본 기상청 website를 찾아가서 가보니,

강도 6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

내가 있는 곳은 대충 4-5정도가 되었던 것 같고.

내가 겪어본 지진중에서 가장 센 놈이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사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스트레스 왕 많이 받고…

그래도 이건 안빠뜨리려고 노력중이다.

호텔이 굴곡이 심한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빨리 달릴 수는 없지만,

아침 6시경에 이렇게 나와 뛰는게 그나마 이걸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뛰면서 여러 생각도 하고, 한동안 못/안듣던 설교도 듣고…

하나의 씨앗교회

지난 토요일,

하나의 씨앗교회가 교회설명회(?)를 갖었다.

아… 참… 이렇게 교회가 시작하는 수도 있구나… 싶도록 참 예쁜 모습이었다.

그 설명을 들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잘 인도해 주시길...


전체 full presentation은, 

마치 신학강의를 듣는 것과 같은 깊이가 있었는데,

delivery는 아주 산뜻하고 friendly 했다.

정말 ‘공감’이 잘 되는 전달이었다.

http://hanaseed.org 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래는… 이 설명회에 초청하는 이메일

어쩌면, 초청 이메일도 이렇게 예쁘게 (마음도, 생각도, 문구도, 디자인도) 만들었는지…

그래도 잠깐 자랑질은 해야겠기에… ㅋㅋ

지난 주말,

‘동네 애들’이 모여서 하는 Math Olympics에 민우가 학교 대표로 나갔다.

작년에는 computation 분야로 출전해서 상을 받았는데,

금년에는 reasoning 분야로 출전해서 상을 또 받아왔다.

(아 ,참고로, 뒤에 리본 쌓여 있는걸 보면 알겠지만… 사실 참석한 사람의 40% 정도는 대충 상을 받았던 것 같다. 그야말로 상을 남발하는 뭐 그런 동네 대회다. 대단한건 아니고… )

감기에 걸려서 그 전전날은 학교에서 조퇴를 할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날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가서 시험을 봤는데…

그래도 이렇게 상을 받고서는 기분이 좋아한다. 무진장 쑥스러워 하면서 ^^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수학경시대회 뭐 그런것에서 상받은 기억이 없는데…

이런거… 엄마 닮은 건가. ㅋㅋ

수염 기르기

금년초부터,

수염을 기르고 있다. -.-;

뭐 딱 대단한 결심을 했다거나 그런것이라기 보다는,

처음엔 그냥 매일 아침 면도하는 것이 귀찮아서 시작한 것이었다.

(요즘은 대충 일주일에 한번쯤 면도하고 수염 다듬는 일을 한다.)

그런데,

몇가지 더해지는 유익이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우선,

늘 나이보다 좀 어려보이는 단점이 좀 커버가 되고 있다. ^^

특히 새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꽤 중요한데… (직장 내에서나, 대외적으로나)

그럴때 수염이 좀 도움이 된다.

딸내미랑 노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딸내미는, 내가 뽀뽀를 할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꼭 한마디씩 뭐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장난치는 것이 참 재미 있다. ㅎㅎ

다만,

아내는 수염을 깎아 버리라는 쪽이어서,

귀가 얇은 나는, 뭐 그럼 확 밀어버릴까… 하는 것을 고민중이기도 하다. ^^

이제 지금 내 office를 한주 내에 비워줘야 한다.

그래서 요즘 내 office에서 책들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물품들을 매일 조금씩 집으로 가지고 오고 있다.

덕분에, 신앙서적으로만 채워져있던 우리 거실의 책꽃이에 내 전공 서적이 넘치도록(?) 채워지고 있다. 

모든 책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중 어떤 책들은, 지금 책을 펴서 다시 내용을 보더라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것들도 있다.

나는, 전반적으로 solid state physics와 관련된 과목들, statistical mechanics와 관련된 과목들을 특히 좋아했었다.

한동안 펴보지도 않았던 책들을 다시 펴보며,

그 책들을 치열하게 공부하며 보냈던 시절들, 그 책들이 내게 주었던 excitement에 다시 빠져들었다.

휴가

지난주 금요일, 

오랜만에 우리 가족이 함께 weekend get-away를 감행했다. ^^

민우도 한 쿼터가 끝났고,

아내도 ‘진짜 일’을 하기 시작했고,

나도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약간 시간이 나서 한번 저질러 본 일이었다.

우리 집에서 운전하고 두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별 세개짜리 호텔을 하루밤 잡고,

그냥 우리끼리 푹 쉬면서 놀자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금요일 오후에 떠났다.

호텔에서 잠 잘 자고,

나는 호텔 운동시설에서 운동도 잘 하고 ^^

민우와 함께 모두 수족관도 구경하고,

우리끼리는 웬만하면 잘 가지 않는… 바닷가 음식점에서 저녁도 먹었다!

(아, 물론 그 후에 frozen yogurt 가게에 가서 desert를 먹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ㅋㅋ)

정말, 오랜만에… 우리 세사람만의 시간이었다.

정말, 휴가였다.

바디 랭귀지

나는, 유학생 출신 치고는 영어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영어는 내게 stress 이다. ^^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영어에 발동이 잘 걸리지 않아 고생을 하곤 한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격렬한 토론을 하거나 하면, 내 영어가 훨씬 더 빨리 예열(?)이 되는 것을 경험한다.

가만히 내가 communicate 하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나는 body language를 많이 쓰면서 말을 하는 편이다.

내 부족한 영어를 보충하려다보니 생긴 버릇이 아닐까 싶다.

언젠가 우리 lab director와 한국에 함께 출장을 가서 business meeting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한국의 business partner에게 한국말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는 대화를 길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 혼자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있던 우리 lab director에게 웃으면서 I didn’t say anything weired. 라고 했더니만,

lab director가, I can certainly feel your passion, though 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영어가 부족한 것을 body language로 채우는 버릇이 develop 되면서,

내 표현이 훨씬 더 열정적이 되었다.

심지어는 한국어로 presentation을 하거나 설교를 하거나 teaching을 할때에도 passion이 자주 더해지게 되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

어제 Presidential debate 후에 cnn site에서 body language에 대해 분석하는 비디오를 봤다.

public speech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presentation을 많이 하는 사람들, 혹은 나처럼 부족한 영어를 바디 랭귀지로 채워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아래에 퍼온다.

(rss feed나 mobile device로 보면 아래 링크가 안보이기도 하는 것 같음.-.-;)

고양이의 실패

불쌍한 고양이가, 미끌~ 해서 실수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퍼온 짤방.

요즘과 같은 시대, 세상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미끌어지는 것을 감수하며 jump 하는 일을 많이 해야만,

세상도 살고, 교회도 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많이 하는데,

때로 신실한 사람들이 jump를 시도했다가 떨어져 심하게 다치는 것을 보거나,

골이 너무나도 깊어 (risk가 너무 커서) 신실한 사람들이 용기를 갖지 못하고 jump를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께서는 정말 이 시대를 어떻게 구원하려 하시는 걸까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부르시면, 정말 나는 그렇게 jump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action’은 기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