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1.
한국에서 있었던 K 30주년 모임.
그곳에 참석했던 어떤 분의 comment는 다음과 같았다.
(동생을 통해 전해 들었다.)

수고한 분들에 대해 appreciate하는 것도 좋고, 좋은 전통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데,
어르신들이 좀 다음 세대에게 맡기지 못하고, 자신들이 더 열심히 뭔가를 해보겠다고 다시 재 경심하시는건 안타까워보였다.
예전에 교회 간판만 걸어놓으면 사람들이 모여들던 시대와는 다른 시대에 후배들이 사역하고 있는데, 왜 너희는 예전에 우리와 같이 하지 못하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나는 완전 공감한다. -.-;
사실 facebook 등에 올라오는 참석자들의 30주년 모임 후기를 조금씩 접하면서, 아…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었는데. (이 블로그에 한바탕 내 생각을 쏟아 놓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자제했다. -.-;)

2.
개인적으로, K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한지 20주년이 되는 올해,
그리고 공동대표의 임기가 이제 8월말로 끝났고.
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K 모임의 여러 부분에 얽히지 않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간사들이 많이 안쓰럽고, 이런 저런 모임들의 소식을 들으며 심장이 콩딱콩딱 뛰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렇게 얽히지 않도록 말씀하고 계신것 같다.

3.
이번주말,
수십번 참석했던 코스타 간사 모임이 또 열린다.
많이 그립고, 많이 안쓰럽고, 많이 생각난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러나…

1.
3살짜리 시리아 난민 아이의 시신이 터키 해안가로 떠내려온 사진이 이번주에 보도되었다.
나는 그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져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마치 그냥 침대어 엎드려 잠이든 것과 같은 모습으로 그렇게…

2.
예전에 작은 start-up company를 해보려고 노력하던 시절,
어려운 순간들이 당연히 있었다.
뭔가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이대로 가면 다 무너지겠다고 생각이 되었을때,
내가 했던 일은, 어떻게든 뛰어들어서 열심히 뭔가를 했던 것이었다.
샘플을 죽어라고 만들기도 하고, 이메일을 열심히 쓰기도 하고, documentation을 닥치는대로 하기도 하고.

3.
사실, 상황이 어려운것 보다 더 힘든 것은, 그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다.
보트를 타고 가다가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을때, 열심히 물을 퍼내는 행위 자체가 절망과 무기력으로 부터 나와 희망을 갖게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4.
빌리 그래함과 함께 전도활동을 하던 찰스 템플턴은, 라이프지에 실린 아프리카의 famine을 보면서 ‘도대체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질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그는 기독교 신앙을 떠났다.
그러나, 마더 테레사는, 캘커타의 빈민들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을 하면서, ‘나는 이들의 눈 속에서 그리스도를 본다’로 이야기하였다.

한 사람은, 편안한 거실에서 사진 속의 고통을 접하며 신앙을 떠났고,
한 사람은, 고통스러운 섬김의 현장에서 고통을 함께 감당하며 신앙의 길을 살았다.

5.
세상의 아픔을 볼 때 마다,
내가 그저 편안한 소파에서 관람객의 자세로 고통을 ‘해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섬뜩하다.

은혜 아니면

이 찬양을 요즘 하루에 10번씩 듣는 것 같다. ^^
정말 가사가 좋다.

나는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 딱이 불만은 별로 없는데… ^^
성가대가 없다는 것이 때로는 좀 섭섭할때가 있다.

성가대가 있다면 나도 열심히 참여해서 해볼텐데…
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크게 망치는데 기여하지 않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예전에 나도 한때 성가대 열심히 했었는데… ㅎㅎ

은혜 아니면…
하루종일 이 가사가 내 머리를 맴돈다. 은혜 아니면…

혹시 제 블로그 참고 하셨나요? ^^

어제 저녁에는,
하이디를 산책시키면서 설교를 한편 들었다.

내가 보스턴에서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최근에 한 설교였다.
설교를 듣다가, 끝까지 듣고 싶어서, 일부러 하이디를 데리고 동네를 좀 더 돌았다.
하이디만 고생했다. ㅋㅋ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아니, 이분이 내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셨나? ㅎㅎ

물론 그럴리 없겠지만,
내가 혼자서 생각하면서 develop한 생각의 타래를,
전혀 다른 곳에서 confirm 받으면 참 감사하다.
내가 아주 엉뚱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구나…

단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것은 잘 질리지 않는다.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그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가 하는 것을 반복해서 듣고싶어 하는 것도 다르지 않은것 같다.

나도 역시,
사람들에게, 그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주고 싶다.
하나님의 불붙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 마음이 제일 떨린다.

그런데,
정말 단 한번도,
내가 그 사랑을 정말 제대로 이야기했다고 생각되었던 적이 없었다.

많이 생각하고 준비하더라도,
막상 그 이야기를 하고나면,
아… 그 사랑 이야기를 내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구나… 하는 일종의 자괴감이 몰려오곤 한다.

내가 그 사랑을 잘 이해하는 수준이 천박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내 가슴에 있는 분량 만큼이라도 좀 제대로 이야기해보면 좋으련만…
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이 내 가슴에 있는 이야기만큼만이라도.

오랜만에 강의

오랜만에 교회에서 강의를 맡아서 하고 있다.
어떤 기독교 공동체에서, 그 공동체 멤버들의 영적인 상태를 관찰해가면서 하는 강의는 참 오랜만이다.

이번에도, 아무도 요청하지 않았는데…
나 혼자서 이런거 한번 해보겠다고 손들고 나서서 일을 벌였다. -.-;

개인 구원, 하나님 나라, 복음…
이런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대충 6번 정도에 나누어서 시리즈 강의를 해보려고 한다.
지난 주일에 한번 끝냈고.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복음의 기초, 전도 메시지, 개인 구원 등등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가장 심장이 뛴다.
혹시라도,
복음을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의 기초를 이야기해줄 기회가 되면 정말 많이 흥분이 된다.

이번 강의 시리즈는 전도용 강의는 아니지만,
여전히 복음의 심장을 다루는 내용이기에 많이 많이 많이 흥분하며 하고 있다.

특히,
몇사람을 떠올리면서는 더욱 간절한 마음이 든다.

놋뱀을 바라보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깽판을 쳤을때,
하나님께서는 불뱀을 보내서 벌하셨다.

그 후에,
놋뱀을 높이 쳐들어 그것을 보면 살도록 해 주셨다.

깊이 어려움에 빠져있는 사람을 만날때,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 사람이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위로도 너무 쉽게 바닥나고,
별로 도움도 안되고,
때로는 어설픈 위로가 오히려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래서,
눈을 좀 들어 하나님을 보라고 해도,
절.대.로. 하나님을 보지 않는 사람들을 참 자주 만난다.
사실 누구보다 내가 정말 그렇다.

정말 힘들때,
눈을 들어 하늘을 좀 보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상황에 자꾸만 반복해서 함몰되어버린다.

정말 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고.
놋뱀을 보라고.
저것만 보면 되는데…

결국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사랑은,
그 사람이 하나님을 바라볼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능력보다 덜 출세한 사람들에게 거는 희망

“하나님의 은혜로 내 능력보다 더 잘되었다” 라는 표현은,
믿음의 표현일까.

나름대로 주변에서 정말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아주 전 세계에서 손꼽을만큼 성공한 사람도 보았고, 국가대표급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보았고, 동네에서 목에 힘좀 줄만한 수준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보았다.

그런데, 그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정말 목에 힘이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적어도 내가 보기엔 전혀 예외가 없다.

성공이라는게 학문적 직업적 물질적 성공뿐 아니라, 하다못해 facebook 친구 숫자나 twitter follower 숫자까지도… 정말 성공은 그 사람을 반.드.시. 교만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많이 조심하고, 망가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면 약간 나아지기는 하는데,
한단계 성공이 그 사람을 100만큼 교만하게 만든다면, 열심히 겸손하려는 노력은 그 사람을 5정도쯤 겸손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어쨌든 어떤 사람이 가진 재능/talent는 중요하다.
정말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은, 그 사람으로부터 뛰어난 리더쉽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dilemma가 있다.

능력이 있어 성공을 하면 교만해지고,
그렇다고 능력이 없으면 훌륭한 리더쉽을 기대하기 어렵다.

내 생각에,
그런 의미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그리고 희망을 걸어볼만한 사람들은…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만큼 잘 풀리지 않은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Steve Jobs만큼 성공할 수 있는 사람중에서, 그저 조그마한 기업에서 봉급쟁이로 살고 있는 사람들.
Obama같이 성공할 수 있는 사람중에서, 동네 조기축구 총무수준의 리더쉽만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
수만명을 모을 수 있는 설교를 할 수 있는 설교자들 중에서, 20여명 수준의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사람들.

음…
나는 어떤 정도에 위치하고 있을까?
내 능력보다 더 잘된 case일까, 그렇지 않으면 능력만큼 잘 되지 않은 case일까. ^^

내가 지지하는(?) 후보

http://www.isidewith.com/elections/2016-presidential-quiz

인터넷에서,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하면서, 내가 지지할(?) 후보를 찾는 quiz를 찾아서 해 보았다.

Sanders와 많이 align되는 것은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Trump와 자그마치 59%나 일치하는 건 상당히 충격이었다! ㅎㅎ

수년전에 비슷한걸 했을때엔, Dennis Kucinich 와 제일 잘 align 되는 것으로 나왔고,
Republican 후보들과는 거의 공통된 의견이 없는 것으로 나왔었는데…

그래도 내가 조금은 보수화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전같으면 거의 ‘적군’ 이라고 생각했을 Rand Paul 같은 사람과도 50%가 넘는 일치를 보이고 있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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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를 꼴불견으로 만드는 사람들

여러종류의 사람들을 당연히 많이 만났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심지어는 가족간의 관계나 친구간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크게 두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첫번째 부류는, 내가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실제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쉽게 목에 힘주기를 좋아하고,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괜찮은 사람인가를 이야기하는데 관심이 많다.

두번째 부류는, 그분에 비교해서 보았을때, 내가 꼴불견이 되어버리는 사람들이다.
이들 앞에 서면, 내가 얼마나 실제보다 나 자신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얼마나 중요하도록 여겨지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하는 것이 드러난다.

내 바람은,
내가 더 많은 이들에게 두번째의 사람이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