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

살아가다보면,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대하기 힘든 사람들은,
나보다  어른이거나, 나를 감독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인데… 나보다 미숙한 사람이다.
혹은, 분명히 나보다 현저하게 미숙한데 계속해서 나를 가르치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대할때에는, 물론 내가 그런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려고 노력하지만…
내 노력과 무관하게 그런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기란 쉽지 않음을 경험한다.

그런데,
점점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리고 때로 ‘어른’의 위치에 있거나 다른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게 되면서…
내가 섬기고 가르치고 돌보는 사람들이 나에데하여 그런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자꾸만 점검해보게 된다.

더 어렸을 때에는… “미숙한 어른들”을 보면서 그저 답답하게만 느꼈는데,
이젠 그런 “미숙한 어른들”을 보면서 내 모습을 본다.

KOSTA 주제 미팅

지금은…
KOSTA/USA-2009 주제 선정을 위한 시니어 간사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DC에 와 있다.

96년부터 KOSTA에 참석해 오면서… 98년 부터 KOSTA에서 이것 저것으로 단순 노동으로 섬기면서…
단 한번의 모임도 내가 무엇인가를 깨닫거나, 배우거나, 새롭게 하거나 하지 않고 돌아간 모임이 없었다.

KOSTA는 내게 참으로 특별하다.
내게 풍성한 많은 것을 공급해 주면서, 내가 헌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이제는…
후배 간사들을 참 많이 생각하게 된다.
10년전 어리버리한 내가 KOSTA에서 무엇인가를 돕고 싶다고 그렇게 뛰어 든 이후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듯이,
후배 간사들에게도… KOSTA가 그러한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그것은 내 커다란 책임 가운데 하나인 듯 하다.

교만함과의 싸움

교만함과의 싸움이 참 힘들다…
때로… 마음 속에서만 가지고 있었던 교만한 생각을 그저 말로 한번 실수로라도 한번 내 뱉으면…
그나마 마음 속으로만 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교만한 생각 자체가 없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 생각 자체가 꿈틀거리는 것을 자꾸만 누르며… 혹시라도 내 입으로 삐져 나올까를 계속 경계해야 하는 듯 하다.

많이 듣고, 적게 말하기

정말,

많이 듣고 적게 말하기 위해서 요즘 참 많이 노력중이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을 아끼고, 줄이고, 절제하고…

내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많이 들으려 하는데…

얼마나 내가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인가 하는 것을 참 많이 경험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요즈음 정말 하나님께 적게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들으려고 하는데…

내가 말을 적게하면, 하나님께서 적게 말씀 하시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다시 말하면,

지금껏 내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은,

결국…

내 생각(말) 이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것들은 어렵다

자신이 예쁜줄 아는 못생긴 사람에게 사실을 말해주기
자신이 노래 잘부르는 줄 아는 음치에게 노래 가르쳐주기
자신이 설교 잘하는 줄 아는 목사에게 설교 잘못 지적하기
자신이 믿음 좋은 줄 아는 현대판 바리새인에게 복음의 진수를 이야기해주기

내가 스스로,
다른 사람으로 부터 이런 지적을 받았을 때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었으면….

내게,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고 사실(fact)을 친절하고 자세히 이야기해줄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짧은 고백, 깊은 생각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께 하는 짧은 고백들 –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드립니다. 등 -을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믿음이 어릴땐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그냥 그 고백들을 입에서 하는 것으로 내가 그렇게 산다고 착각했었다.

그러나,
찬송을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드리는 짧은 믿음의 고백들이 진정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 내것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진통이 필요한지…

내 인생의 모든 여정이,
내 믿음의 고백들을 진실되게 하는 것이길 기도한다.

New Year’s Resolution

2:3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2:4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2: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2: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2:7 내 말하는 것을 생각하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2:3 Endure hardship with us like a good soldier of Christ Jesus.
2:4 No one serving as a soldier gets involved in civilian affairs–he wants to please his commanding officer.
2:5
Similarly, if anyone competes as an athlete, he does not receive the
victor’s crown unless he competes according to the rules.
2:6 The hardworking farmer should be the first to receive a share of the crops.
2:7 Reflect on what I am saying, for the Lord will give you insight into all this.

불확실한 미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은,
사람을 매우 유치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엇이든 붙잡으려하고, 어떻게든 확실함을 확보하려고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함을 의미하겠지만,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는 기대를 의미한다.

나는,
내 미래가 불확실한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