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하는 일은 많은데… 능력이 정말 안된다.

지난 주말 DC에서의 모임 이후,
머리 속에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youth를 섬기는 일, 대외관계와 관련된 일들…

그런가 하면,
최근 한국의 기업과 미국의 Venture Capital 등과 이야기되어온 investment deal에 관한 일들이 내 머리를 맴돈다.

최근 몇가지 실험 결과가 좋아서 working display demo를 만들어 내는 일에 대한 생각들과,
annealing temperature와 관련된 실험들,
ZTO etching에 관한 실험들이 역시 또한 burden으로 남아 있다.

1월부터 Stanford 학생들과 함께 하게될
Leadership Training 성경공부에 대한 생각들…

몇명의 간사님들과 하고 있는 간사 훈련에 대한 생각들…

12월 가족 여행에 대한 일들,

1월 초에 있을 business trip, 그곳에서 나누게될 business 관련된 discussion들…
역시 1월에 있을 KOSTA 간사 모임,
2월 초에 있을 학회, 그 곳에서 있게될 business related 된 이야기들…

어느것 하나 소홀하게 여길 수 없는…
정말 내가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인데…

내가 조금 더 능력이 되면…
이 소중한 일들을 더 잘해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나를 채운다.

태산은 무너졌으나,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다

내가 존경하는 한 선배님께서,
그분의 선배가 integrity를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태산이 무너졌다’고 표현하는 이메일을 내게 보낸 적이 있었다.

나도…
그 이메일을 읽으며…
정말 태산이 무너진게 맞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태산은 무너졌으나…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다.

소망은 태산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다.

그리고,
함께 태산을 쌓겠노라고 헌신한 개미군단에 있다.

최선을 다하다가 중단하였을때…

지난 주말,
DC에 가서… 내가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늘 그렇듯, 밤을 꼴딱 새우고… (대화는 새벽 3시반경에 끝났지만, 나는 4시쯤 나와야 했기에 결국 나 혼자서 밤을 새우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내가 Shiker 님께 여쭈어본 질문이 지금도 내 머리에 맴돈다.

만일,
지금 우리가 바로 이 시점에서 어떤 이유로는 KOSTA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면,
지금껏 우리가 노력해온 모든 것들이 결국은 ‘실패’로 판단내려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우리 귀한 간사들이 이렇게 KOSTA spirit 이라는 깃발아래 모이게 되었고,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며 ‘복음주의 학생운동’이라는 비행기를 띄우려는 이 순간에…

이 모든 일을 포기해야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정말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은 다 실패가 되는 것일까.

Shiker님과 함께 그런 대화를 나눈 후,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그리고 어제 하루 종일…
나는 이 생각을 여러번 곱씹어 보았다.

내가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이것이다.

심지어 지금 우리가 KOSTA의 깃발을 접어야 한다고 해도,
우리가 여태껏 해온 이 일이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그것은 KOSTA Spirit 아래 모였던 ‘사람들’에게 소망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KOSTA의 성공은 KOSTA의 외연이 확대되는 데 있지 않고, KOSTA의 spirit이 살아 움직이게 되는데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경험하기

요즈음은,
좋은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을 깊이 ‘느끼는’일이 참 드물다.

얼마전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어떤 동역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 형제가 “자신의 귀가 너무 높아져서 웬만한 설교는 귀에 잘 안들어온다”고 이야기 했는데…
내게 그런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정말 열심히 성경을 혼자 연구할때나…
그렇게 말씀을 연구하여 사람들과 열정적으로 나눌때,
혹은 사람들을 말씀으로 섬길때…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것을 보면…

내 귀가 높아져서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기도 하다.
좀 혼란스럽기도 한데…

Business…

최근,
우리 회사가 투자를 받는 일과 관련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전화하고, 회의하고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주 정도는…
전반적으로 내가 하는 일의 거의 40%는 그런쪽의 일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

여러가지 내가 새롭게 배워야하는 것들이 많아서 정말 정신없이 하고 있긴 한데…
게다가 실험하는 일이 줄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전반적으로 더 정신없이 살고 있긴 한데…

참 새로운 것들을 배울 기회가 되어 기쁘다.

내가 새로운 일들을 경험할때 마다 늘 그렇듯,
정말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내가 믿는 복음이 나의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나를 완전히 soak 하고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런 것들도 더 생각이 develop 될 수 있으리라

나의 외삼촌을 떠나 보내며

나의 둘째 외삼촌은 내가 어릴때 나를 참 귀여워 해 주셨다.
나는 그 외삼촌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했고… 내게 그 외삼촌은 나를 귀여워 해주시는 분이라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그 외삼촌이…
떠나 가셨다.

말년에…
몸을 자유롭게 가누시지 못하는 불편함과 싸우셔야 했는데…
이제는 그 부자유함으로부터 해방되셨다.

후에,
영원한 나라에서 우리 외삼촌을 다시 뵈었을때도…
그분이 늘 어린 내게 그러셨던 것 처럼,
얼굴에 밝은 웃음을 띄고
“오승이 왔구먼~” 하시겠지.

이상한 항공 요금

지난 주말,
다소 급하게 항공편을 구입해야할 일이 생겼다.

인터넷을 뒤져서 볼티모어(BWI)에서 샌프란시스코(SFO)까지 one-way를 급히 찾았는데…
내가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편은 가격이 400불 가까이 했다.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혹시 산호세(SJC)로 오는 비행기편이 있는지 알아보았더니…

BWI에서 SFO로 왔다가,
다시 Santa Barbara로 갔다가
San Jose로 오는 비행기 편이 120불에 있었다!

그리고 BWI에서 SFO로 오는 항공편은 그것만을 따로 샀을때 400불 가까이 했던 바로 그 항공편이었다.

KOSTA 사역 관련해서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했기 때문에 지갑을 털어서 그렇게 변경하고자 했던 것인데…

이상한 항공 요금 체계는 이전에도 자주 경험한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
stress 너무 많이 받지 말고 한번 웃어라… 하시며 그렇게 항공편을 주신게 아닌가 싶다. ^^

지난 주말 여행에서…

지난 주말 여행을 하면서,
아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참 오랜만에 보았다.

계속해서 경치에 감탄을 하고…
스키를 15년만에 타면서 그걸 즐기고…
민우가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해 하고…
호텔 방에서 컵라면 끓여먹으며 웃고…

내 아내는 비교적 표정이 밝고, 잘 웃는 편이긴 하지만,
지난 주말 여행 중에는 정말 많이 좋아했다.

나는,
나이 40이 되어서 처음 스키를 타 보았는데…
여전히 내 스타일이 많이 나왔다.
폼은 엉성한데 그럭 저럭 가는… ㅋㅋ
(나는 swimming 도 딱 그렇게 한다. 엄청 엉성한 폼으로 하는데 그래도 물에 떠서 천천히 가는… -.-;)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웃는 아내의 표정이 보기 좋았다.
이런 짧은 주말 여행을 이렇게 좋아하는데… 자린고비 남편이 그런거 한번 함께해주지 못하고 지난 12년을 보낸 것이었네.
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