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Weekend

반가운 얼굴들을 참 많이 보았다!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정말 반갑고 좋았다.
함께 모여있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반갑게 얼굴보며 인사를 했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무거운 마음을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 깊이 밝게 웃을수 많은 없었다.
기도시간에,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 깨어진 세상을 온몸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기를… 

김도현 교수님이 따로 할일이 없으신 바람에,
나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다.
따로 얻게된 보너스였다.
New Perspective, Emerging Church, KOSTA, 젊은이, 미국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한국교회, 포스트모더니즘 등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주일 오후-저녁, 우리 집에는 어림잡아 총 25-30명 정도의 손님이 다녀갔다.
그저 한 10명 남짓 오려나 생각하고 한가하고 할 일 없는 사람들 오라고 했더니…
정말 많이 왔다!
우리 집에서 다 함께 떡국을 끓여먹고, 둘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아… 한국교회와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다음 세대의 소망이 바로 우리 집을 가득 채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마음이 뜨거워 졌다.

오진이가 오랜만에 우리집에 와서 하루 묵고 갔다.
별 얘기 나눈건 없었지만, 오랜만에 동생과 함께 저녁먹었다는것… 그리고 내 동생이 우리 집에서 하루 잤다는것이 내 마음을 풍성하게 했다.

내 마음 속에도,
지난 며칠동안 생긴 무거운 기도의 내용이 있었는데…
소망을 가득히 바라보다보니,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소망을 되새기게 되었다.

아내와 민우는,
하루저녁, Half-Moon Bay에 가서 호텔에서 묵었다. ^^
둘다 시험준비와 project관련해서 할 것이 많아, 노는 시간을 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 집에서 북적 거리는 것을 피해 피신을 갔던 것이었다.
둘다 호텔방에 처박혀서 내내 공부/숙제만 했다고 한다.
(불쌍한… 쩝…)

월요일 오후, 나는 내내 해롱해롱 하면서 원기를 회복하려 애썼으나,
낮잠 한번 푹 자는 것으로 금새 회복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며…
체력관리에 더 많이 힘을 써야 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ㅋㅋ

KOSTA 간사 모임

이번주말에는,
우리 지역에서 KOSTA ‘전국 간사 모임’을 갖는다. ^^

얼마전에,
이번 간사모임에서 기도를 맡은 한 형제가…
혹시 함께 기도했으면 하는것이 있느냐고 이메일을 해왔다.

하루정도 깊이 고민하면서…
요즘 내가 KOSTA와 간사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내용들을 짧게 적어서 보내주었다.
그런데… 그 기도의 내용을 적어내려가면서 (엄밀하게는 타이핑해가면서)…
어찌나 내 마음이 뜨거워지던지!

전국 간사모임이라고 해봐야 겨우 10명 이내 모일까 말까했던 시절로부터 시작해서,
벌써 십몇년째 간사모임에 참석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끼워주는 후배들이 고맙다. ㅎㅎ)

어제부터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는 간사들의 동정을 facebook에서 읽으면서 슬슬 마음이 달아오른다. ^^

우리 사랑스러운 간사들을 보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질리질 않는다. ^^ 

Do I Believe in Tebow?

Denver Broncos의 quarterback인 Tim Tebow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이 많다.
NFL (미국 미식축구 리그)에 친숙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Tebow 열풍을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다.

Denver Broncos에 Tim Tebow라는 쿼더백이 있다. (쿼터백인 미식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이다. ^^)
그런데 Tebow는, 순전히 기록상으로는 그렇게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 Quarterback Rating 이라는 것으로 점수를 매기는데, Tom Brady와 같은 최상의 쿼터백들에 비하면 그 급이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Tebow는, 팀이 궁지에 몰렸을때, 어떻게 이상하게 꼭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곤 한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여러번 계속 반복되니… Tebow의 마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Tebow가 아주 대놓고 신앙고백을 하는 크리스찬이라는 사실이다.
자기 얼굴에다 성경구절을 크게 써놓고 경기를 하질 않나, NFL 경기장에서 공개적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인터뷰 할때도 예수님 때문에 이겼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게 꽤 거슬리는 것 같다. 한 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만화를 본적도 있다.
 
 
지난주말에, Tim Tebow가 이끄는 Denver Broncos가, 훨씬 더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되었던 Pittsburgh Steelers 를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연히 인터넷에서는 난리가 났다.

Tim Tebow를 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공개적으로 신앙고백을 하는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다른이들에게 공격적인 형태로 하기도 하지만, Tebow는 그런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NFL 경기에서의 승리를 신앙과 연결시켜서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내 마음을 꽤 많이 불편하게 한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장면을 보고 싶다.

Tim Tebow가 이끄는 Denver Broncos가, 아주 박빙의 경기를 펼치며 잘 싸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깝게 패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나서… Tebow가,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을  보고 싶다.
인터뷰의 기회가 왔을때, 자신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건강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내 신앙은 경기의 승리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싶다.

승리주의라는 독약에 도취되어 있는 미국 복음주의자들에게….
승리주의를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한번쯤 보고 싶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나는 정말 Tim Tebow의 fan이 될 것 같다.

아, 다음 경기에 Broncos가 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다음 경기 상대가… 내가 응원하는 팀인 Patriots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ㅎㅎ

내가, 나꼼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

이전 글에서, 
나꼼수 편을 드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투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내가 나꼼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짧게 써보려한다.
(엄격하게 말하면 나꼼수 자체가 불편하다기 보다는, 나꼼수에 열광하고 올인하는 나꼼수 현상에 불편한 것이다.)

우선, 나는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자’로 분류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진보적인 입장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할수도 있음을 밝힌다. (이 복잡한 formula를 어찌 이해해야 할지… 쩝.)
하여간, 나는 미국 상황에서는 거의 80-90% 민주당 편이고, 한국 상황에서는, 99% 반 한나라당이다. ㅎㅎ

그런 내가 나꼼수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다.

결국 진보진영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하는 것에 대한 담론이 아닌,
어떻게 진보진영이 집권할 것인지… 그것도 상당히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
그것이 정치적인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말 한국의 진보진영이 꿈꾸는 세상은 무엇인지..
FTA를 그렇게 반대했는데, 그것은 그 꿈꾸는 세상을 어떻게 가로막고 있기 때문인지,
이명박 정권이 꿈꾸는 세상과는 어떻게 다른지…
하는 그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물론, 그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정권을 찾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만…
그리고 정권을 차지하기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정당과 정파의 목표이므로 그렇게 해야겠지만…
여전히 가치가 실종된 채 방법론만을 다루고 있는 상황이… 나는 답답하다.
뭐 그걸 꼭 나꼼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 그 나꼼수에 열광하여 본질을 놓치고 있는 군중들을 원망한다고나 해야 할까… 

바쁘기 때문에 게을러진다.

나이가 들고, 할 일이 많아지고, 더 바빠지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 보다, 내가 해야하는 일이 늘 더 많아지게 된다.

물론, 해가 갈수록  삶의 효율성이나 내가 일을 하는 능력, 지식 등이 향상되므로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양은 늘어난다.
박사과정 시절, 정말 시간이 없어서 허덕거리며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바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참 빈 수레가 요란한 것이었다. ^^

그런데,
할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보다,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
그래서, 하지 못하고 포기하게되는 일이 더 많아지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주로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점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더 못하게 되고, 그것을 계발할 기회는 점점 잃어버리게 된다.
자기 계발, 성장, 성숙의 중요한 부분은, 하기 싫거나 잘 하지 못하는 일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일텐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바쁘기 때문에 게을러진다. 

하나님의 사랑

지난주 교회 예배에서 들었던 말.

“하나님께서는, 내 몸의 질병을 사용하셔서, 내가 그분에게 관심을 갖도록 해 주셨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정말 “전쟁과 같은 사랑 “이 아니겠는가.
깨어진 세상 속에서, 깨어진 사람들에게 쏟으시는 그분의 사랑.

일차원적으로 그 사랑을 이해하고 고통의 문제를 보면, 그것은 파라독스 혹은 문제거리이지만,
다차원적으로 그 사랑을 이해하고 고통의 문제를 보면, 그것은 신비가 된다.

말씀이 열리지 않아 고통스러운…

새해 들어,
길지 않은 말씀을 깊이 가슴으로 읽는 연습을 아침에 좀 하고 있다.

그 말씀을 분석하거나 하지 말고,
깊이 그 말씀의 의미가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까지 기다리며 그 말씀과 씨름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말씀을 며칠씩 붙들기도 하고,
하루에 비교적 많은 말씀을 한꺼번에 후루룩 볼수도 있다.

새해 첫날, 누가복음으로 그렇게 말씀 묵상을 시작했는데,
이제 겨우 1장 후반부에 다다랐다.

말씀이 열리지 않아, 고통스럽도록 그 말씀 앞에 마주하는 것이.. 정말 힘들긴 하지만,
한편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말씀을 접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기쁘다.

아직은 발동이 걸리지 않아서일까,
매일 아침 말씀이 열리지 않아 고통스럽다. 

카페인 중독

지난 31일부터 1,2일, 3일까지도 조금…
계속 머리가 아팠다.

31일, 1일에는 특히, bodyache과 headache이 심해서 하루종일 누워있다 시피 했다.
약간 소화가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열은 하나도 없었다.)

너무 놀다보니 몸살이 난 것이 아닌가 싶어,
타이레놀을 먹고 많이 자고 쉬었는데…

다행히도, 첫 출근을 해야했던 3일에는 그런 증상이 많이 괜찮아 졌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31일부터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카페인 중독 금단증상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내가 평소 커피를 좀 많이 마시긴 했다.
보통, 아침에 진하게 내린 커피를 large size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하나 마시고,
회사에 도착해서 single espresso 한잔,
점심 먹고 double espresso 혹은 tripple espresso 한잔,
그리고나서 오후에 또 한잔 마시는 수준이었으니…

이렇게 며칠을 지내면서 이 금단증상을 나름대로 이겨낸 것이라면,
당분간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서 내 몸을 reset 하는 일을 좀 해야할 듯 하다.

졸지에,
“커피를 끊겠다 “는 새해 결심을 세우게 된 셈이다.

몸을 혹사시키지 않으면서도, 성실하고 건강하게 사는 balance를 찾는 지혜가 늘 내겐 부족하다… 

“오바” 하기

facebook에서,
K 목사님이 나꼼수를 깐 것과 관련해서 upset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나는, K 목사님의 견해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
나꼼수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고, 정봉주를 구속시킨 것은…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민주적 의식이 없는 정권인지 하는 것을 들어내는 한가지 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꼼수를 꽤 열심히 듣는 애청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K 목사님이 그렇게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바’하면서 upset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꼼수를 비판하는 것은 안되는 것인가? 나꼼수의 어떤 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기의 의사표시를 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꼴통’으로 규정지을만한 일인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K 목사님이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 upset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많은 경우, ‘오바’해서 미성숙을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은 여기서 또 다른 측면에서의 ‘오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K 목사님 자신이다.

내가 보기에, 
K 목사님은 자신이 믿는 바에 충실한, 그리고 자신이 믿는 그것을 대중에게 아주 탁월하게 전달하는… 
뛰어난 대중 선동가이자 대중 연설가이다.
카리스마틱한 리더쉽을 가지고 어떤 그룹이나 운동을 이끌기에 참 적합한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분은, 이론가는 아니시다.
이분의 주장은 대부분 논리적이기 보다는 직관적이고…
그래서 그 논거에 헛점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고지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성실하고 신실하면서 카리스마가 있는 현장형 리더는,
건강한 이론가들에 귀를 기울이며 그 이론을 공급받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이론가들을 참모로 두는 것이 참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많은 경우 K 목사님은,  이론과 논리에 있어서도 스스로 pioneer가 되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
(참 좋은 이론가형 참모가 될 수 있는 Y 형제님과도 결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안타까웠다.)

그런의미에서,
감히 나는 K 목사님이 ‘오바’를 하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K 목사님께서 facebook에 쓰시는 글들을 보면서,
내 그런 생각을 자꾸 더 강화하게 된다.

K 목사님께서 쓰신 글에 대해 upset하는 사람들중 일부는,
K 목사님께서 그렇게 ‘오바’하시는 모습에 agitate 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전에,
김정일과 같은 모습으로 한국교회 목사들이 되어가고 있다고 자아비판형 포스팅을 하나 올리셨었는데…
그 옆에서 이런 것을 좀 직언해드리는 누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 역시, 블로깅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서,
K 목사님의 모습 속에서 나를 많이 발견한다. 

아쉬운 성탄

참 잘 쉬었다!
내가 이렇게 쉬었던 때가 언제 또 있었나 쉽게 쉬었다. ^^

12월 23일부터 1월 2일까지, 회사가 아예 문을 닫는 바람에,
일을 하고 싶어도 회사에 나갈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아예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권오승이라는 functional unit을 shut down 해보자는 생각을 해보았다.

장인 장모님께서 방문중이셔서, 
함께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정말 잘 쉬었다.
특히… 아내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Orange County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아내의 옛 추억을 되돌아본 것이 참 내게도 좋았다. 

사실, 지난 연말에 성탄의 시즌을 지나면서,
성탄과 관련된 많은 생각들을 했었고, 나름대로 생각과 마음이 정리된 것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연말 휴가라는 시즌을 지나면서, 정말 많이 쉬면서…
오히려 그 생각과 묵상들을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해야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shut-down mode로 있다보니 그런 생각들 조차도 함께 shut-down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참 잘 쉬고, 좋은 시간을 가졌지만…
한편 너무 쉬면서 생각의 끈을 놓아버렸던 것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별히 성탄 시즌에 많은 묵상거리를 그냥 지나쳐버린 것이 참 아쉽다.

아마 내년 연말휴가 기간에는,
올해처럼 이렇게 쉬는 기회가 혹 허락된다면,
충분히 육체적으로 쉬지만, 생각을 오히려 100% 쯤 boost-up 시켜서 많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사색하는 휴가를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어쨌든…
참…. 잘 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