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에게 고난에 대하여 설명하다.

요즈음 계속 교회 정착을 못하고 헤메는 바람에,
민우도 주일학교를 정착하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는…
민우와 함께, 둘이서 ‘성경공부’를 했다! ^^
본문은 디모데후서 1장이었는데…

자그마치 40분동안이나 함께 했다. (기특한 민우… ㅋㅋ)

core message는,
복음을 위해 사는데는 고난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그 고난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아주 powerful한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민우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나님께서 민우를 사랑하시는데 왜 고난을 주시느냐…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기쁨을 누린다고 했는데 고난이 어떻게 기쁠 수 있느냐…

내가 민우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민우가 더 커서 생각과 마음이 더 성숙하면 알게 될거다.
하지만 나중에 고난을 겪게 되면 이 말을 꼭 기억해라.
고난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가장 강력한 길가운데 하나라는걸.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민우를 깊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걸.
뭐 이정도 였다.

민우는,
아주 밝고, 명랑하고, 낙천적이고, 사랑 많은 그런 아이이다.
이런 아이로 키워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한다.

그러나 한편,
이 아이에게…
죄, 하나님의 영광에 미치지 못함, 영적 목마름, 고난 등과 같은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 늘 마음 한쪽에 가지고 있는 부담이다.

My favorite iPhone app

내가 애용하는 아주 훌륭한 iPhone app은 

Run Keeper 라는 프로그램이다.
이건, 내가 iphone을 들고 뛰면…
내가 뛴 거리, 평균 속도, 총 소모한 열량, 게다가 뛴 path까지도 지도에 표시해준다!
우아…
내가 이걸 쓰면서 알게된건,
내가 뛰는 속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빠르다는거. -.-; 
따라서… 내가 뛰었던 거리가 생각보다 약간 길었다는 것. ^^
처음 30분은  대략 7~8 mile/hr 정도…
한시간 average는 대략 6.5~7 mile/hr 정도 였다.
내가 6마일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던 거리가 사실은 7마일이었고…
혹시 iPhone을 가지신 분들은 꼭 활용해보시길!

Leadership is an Art

Max DePree가 쓴 책인데,
이 책의 제목처럼… leadership은 art라는 생각을 최근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강의를 통해서 가르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being의 종합적인 것에서 나오는 art 라는 것이다.

나처럼 그림을 그리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처럼,
어떤 이들은 아무리 설명하고 도와주어도 그 리더쉽을 거의 픽업하지 못하기도 하고…

또 별로 많은 훈련이 없이도 마치 어린 독수리가 본능적으로 창공을 향해 나는 것 같이,
쉽게 리더쉽을 픽업하는 일을 보기도 한다.

삶과 사역의 많은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시는 일이 참 크지만…
리더쉽의 부분은 바로 그런이유로 더 하나님께서 ‘보내주심’에 기대하는 요소가 큰것이 아닐까.

사람에 대하여 실망하기

막 신앙에 눈을 떴을때…

어쩌다 내가 존경하던 사람에 대하여 실망하면 깊은 실의에 빠졌었다.
아… 저 사람이 저럴수가…
조금씩 신앙이 성숙해가고 있을때…
어쩌다 내가 존경하던 사람에 대하여 실망하면 회의에 빠졌었다.
아니..저 사람마저 저러면… 도대체 믿을 수 있는게 무엇이란 말인가.
그 후 좀 더 신앙이 자랐을때…
어쩌다 내가 존경하던 사람에 대하여 실망하면 sarcacism에 빠졌었다.
그래… 저 사람도 그럴줄 알았어.
아직은 갈길이 멀긴 하지만, 
요즘 내가 존경하던 사람에 대하여 실망하면 소망을 갖는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내가 저렇게 훌륭한 분의 한계를 볼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시는구나. 

코스타 전체집회에서…

지난번에 내가 올린 글에서,
이번에 시카고 집회중… 전체집회의 contents에 B0를 준것을 두고 몇분들이 의의를 제기하셨다. ^^

이에…
좀 해명을 하자면…
적어도 지극히 내 편협한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이번 전체집회의 contents는 ‘양극화’가 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건강한, 뛰어난, 명쾌한 contents와…
치우친, 내용없는, 부족한 contents 간의 차이가 컸던 것 같다.

전자의 부분에 내가 역시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A0 정도가 아닐까 싶고,
후자의 부분에 대해서는 D+ 정도가 아닐까 싶다.

또한,
전체집회 design의 차원에서 보면,
주제의 의도대로 잘 present된 부분이 있고,
주제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present 되었지만 좋았던 부분이 있고,
또한 주제의 의도와 관계도 없었고, 내용도 엉성하거나 건강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첫번째 부분에 대해서는 A0
두번째 부분에 대해서는 A- / B+
세번째 부분에 대해서는 D+
정도를 주고 싶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뭐 KOSTA 공식적인 평가와는 많이 동떨어질수도 있고,
또 내 개인의 취향(?)에따라 치우친 부분도 있을테니…

내가 나름대로 점수매긴것에 너무 심하게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없기를.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많은 것을…

자주,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가진 모든 contents를 쏟아부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것만 더 이야기해주면 이 사람들이 제대로 설 수 있을 것 같은…
이것만 더 가르쳐 주면 빠져있는 문제로부터 이들이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러나,
때로 그런 이들을 위해 사랑을 가지고 많은 것을 공급해 주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될 수 있음을 배운다.

결국 스스로 설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버리는 것이다.

outlook의 contacts

새로 전화를 사면, 아무래도 예전에 있던 전화로부터 각종 사람들의 이메일과 전화를 옮겨오는 작업을 하게 된다.
최근 전화를 바꾸면서, 그 작업을 하는 김에… 아예 내가 관리하고 있는 몇개의 이메일 어카운트에 있는 사람들 연락처와 전화번호들을 정리하고 있다.

대략 1500개가 좀 넘는 이메일과 전화번호들…
어떤 것은 이메일 주소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이것이 누구의 것인지 잘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예전 이메일 주소만 남아 있어 더 이상 정보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 것도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메일이 그저 그 사람들의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그 사람과 나누었던 대화의 추억이고, 소중한 관계의 흔적으로 여겨지면 좋으련만…

많은 outlook contacts를 정리하다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그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중에도,
한 사람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밸런스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민우의 자는 모습

나는 매일 민우가 자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 아내가 자는 모습 보는것을 좋아한다고 이 블로그에 썼던 것 같기도 한데…

민우가 자는 모습을 5분정도 보면서 민우의 그날 하루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보고…
그 하루를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그리고 나선…
자는 민우에게 사정없이 뽀뽀를 해댄다! ㅋㅋ

그토록 심하게 뽀뽀를 하면…
깜짝놀라 깰만도 한데…

민우는 지난 11년 간의 삶이… 아빠에게 뽀뽀를 심하게 당하는 것으로 점철되어 왔기 때문에…
그 정도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유지한다. ^^

어제,
그 민우가 overnight camp를 가서 밖에서 잤다.
오늘 밤엔 뽀뽀를 두배로 해야겠다.

어제…

어제…
내가 아끼는 형제중 한명이 진로 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다가…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서 다른 지역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학원 과정을 하면서 참 마음 고생 많이 하고 때론 힘들어 하고 때론 소망을 가지고 때론 소망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그랬었는데…

그 형제와 그 가족에게….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고 (거의 last minute에… 더 늦었으면 한국으로 귀국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인도하심을 옆에서 볼 수 있는 특권이 내게 있었다.
그리고 때론 소망으로, 때론 눈물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특권도 있었다.

어떤 이의 앞길을 두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권은,
그 사람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여실때 함께 느끼는 희열과 감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사람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에 대한 말할수 없는 기대를 갖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떠나보내는 아쉬움, 그러나 새 길을 여시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