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ag: Red Sox
Go SOX!
Boston에 오래 살았던 나는,
이제 정말 도저히 Red Sox로부터 벗어날 수 없나보다.
지금은 spring training이 한창인데,
매일 아침 Red Sox의 spring training에 관한 기사를 정리해서 본다.
아직도 Yankees는 타도해야할 Evil Empire이고,
Red Sox에 관계된 것이라면 거의 뭐든지 다 좋다. ^^
도저히 이런 mentality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Fever Pitch라는 영화를 한번 보시라!
New York 출신인, 극중 열혈 Red Sox Fan 역할을 맡았던 Jimmy Fallon은
이 영화를 찍고 나서 Red Sox fan이 되었다!
Red Sox가 이기는 것보다 Yankees가 지는게 더 좋다?
나는 야구 시즌이 되면 매일 저녁 결과를 꼭 챙겨본다.
누구든 Boston에서 10년 정도 산 사람이면 Red Sox Fan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민우는,
야구의 rule 도 잘 모르는데도…
열렬한 Red Sox Fan이다.
Red Sox 선수들 이름도 많이 알고, 자기 나름대로 favorite player도 있다.
2004년 Red Sox가 “Curse of Bambino”를 깨고 86년만에 World Series 우승을 하기 전까지,
Red Sox는 Yankees에 계속 눌려 지냈다.
가령 Nike에서 2004년 World Series때 사용했던 아래의 광고는 Red Sox Fan들의 ‘목마름’을 잘 보여준다.
골수 Red Sox Fan은 Yankees를 참 많이 미워한다.
Yankees에 막혀서 오랜 기간동안 World Series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보스턴-뉴욕이라는 ‘이웃도시’의 라이벌 의식도 작용하고.
나 역시…
나름대로 Red Sox 의 Fan으로서…
요즈음 mlb의 점수를 매일 확인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우선 Red Sox가 이겼는지를 보고…
그 다음에 Yankees가 졌는지를 확인한다.
내가 기뻐하는 순서를 적자면 다음과 같다.
1. 제일 좋은 경우 (Red Sox 승, Yankees 패)
2. 두번째 경우 (Red Sox 패, Yankees 패)
3. 세번째 경우 (Red Sox 승, Yankees 승)
4. 네번째 경우 (Red Sox 패, Yankees 승)
특히 2번째와 3번째를 가만히 보면,
나는 Red Sox의 승리보다 Yankees의 패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
그 이유는 오랫동안 돈 많은 Yankees 구단이 star player들을 다 사버리는 방식으로 우승을 하는 것이 참 오래 미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요즘은 Red Sox도… 그런 비난을 받는다. Yankees가 돈을 쓰는 것에 비하면.. 택도 없지만.)
작년에,
만년 꼴찌 Rays가 American league에서 우승을 했을때,
그래서 나는 그렇게 섭섭하지 않았다. Red Sox가 이기지 못했지만, Yankees가 졌기 때문이었다.
이게 과연 건강한 것일까.
글쎄…
Red Sox가 졌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든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실.
나는 Red Sox Fan 이다.
어제,
Red Sox가 Tampa Bay Rays에 졌다.
American league championship 경기였는데, Tampa Bay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그런데…
나는 이번에 Red Sox가 진것에는 그리 많이 섭섭하지 않다.
Red Sox.
이전에는, 86년동안이나 World series를 우승하지 못하던…
그야말로 underdog 이었던 team이었으나
이제는 전체 major league 팀중 두번째로 돈을 많이 쓰는 부자 팀이 되었다.
반면
Tampa Bay는, 작년까지 거의 매년 꼴찌를 하던 팀이었다.
major league 전체에서 가장 돈을 적게쓰는 팀 가운데 하나인데…
이 팀이, major league에서 가장 많이 돈을 쓰는 팀 두개 (Yankees와 Red Sox)를 모두 이겼다.
늘 꼴찌만 하던 이 Tampa Bay가 올해는 우승을 좀 하면 좋겠다.
돈을 많이 들여서 비싼 선수들을 사와서 경기를 이기는 방식이 아니라,
적은 돈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선수를 뽑고, 팀이 함께 뭉쳐서 경기를 이기는 방식을 더 많이 볼수 있었으면… 싶다.
MLB에도, NFL 처럼 salary cap이 있으면 좋겠다.
Tampa Bay 화이팅!
Nike 선전, 2004년 World Series
2004년 Red Sox가 Curse of Bambino를 깨고 86년만에 World Series 우승을 하던 해에,
Nike에서 사용했던 광고이다.
Red Sox Fan으로서…
Christian으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