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 좋은점 하나

예전엔 열심히 하면 무리할 수 있었다.
바쁜 일이 있을때, 하루에 1~2시간씩 자면서 한주 정도 보내는 것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무리하는게 아예 안된다.
잠을 줄여서 무리하게 일을 하는 것이 잘 안되기도 할 뿐더러,
하는 일을 대부분은 잠을 줄여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지혜로움이 요구되는 일들이다.

그러니,
오히려 바쁠땐 일을 적당히 줄여가며 충분히 휴식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더 집중하고 더 지혜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무리할 수 없다는 것이,
참 좋다.

기도를 하는 사람

  1. 멀리 떨어져 있고, 몇년씩 만나지도 못하지만,
    가끔 한번씩 생각이 나고, 그 사람을 위해서 내가 나름대로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아마도 그냥… 시간이 지나서 이젠 관계가 멀어졌다고 생각할거다. 뭐 가깝게 자주 만나지 못하니 관계가 그렇게 가깝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지만.
  2. 얼마전, 내가 참 좋아하는 선배님 한분이 내 동생의 건강을 물어보셨다.
    그분은 내 동생을 그냥 얼굴정도 아는 수준으로 알고 계실텐데…
    형수님과 함께 매일 내 동생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분은 허투루 말을 하는 분이 아니시고,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그렇게 하고 계신거다.
    아… 그렇게 기도하는 분들이 계시구나. 참 감사했다.
  3. 나는 한편, 교회를 다니면서 실망을 한적이 많았다.
    언제부터인가 교회에 가면, 목사님을 비롯해서 교회 지도자들이나 사람들이 나를 ‘resoure’로만 생각을 하고,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정말 진정으로 나를 위해주고, 나를 걱정하고, 나를 위해서 기도했던 우리교회 목사님을 가졌던 것은… 아마 보스턴에서 개척교회를 했을때니까… 아주 오래전이다.
    그 목사님의 생각에는 내가 동의하지 않는 것이 많이 있었지만, 적어도 그분이 나를 위해서 깊이 기도한다는 것은 내가 분명히 알고 있었다.그나마 이제 그 목사님과의 연락도 끊어진지 좀 되었고, 그 목사님도 이제는 나를 거의 잊지 않으셨을까 싶다.
    나를 활용할 resouce로 생각하지 않고, 돌보아야 할 사람, 서로 그렇게 돌보면서 살아야할 사람으로 바라본다고 여겼던 기독교 공동체는… 역시 보스턴에서 학생일때 했던 성경공부 모임이었다. 거기 나보다 약간 더 나이가 위이신 분들이 나와 우리 가족을 그야말로 ‘care’하셨던 것이 정말 기억난다.
    그나마 그분들과도 이제는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
  4. 가끔은…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들의 기도가 나를 지켜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들을 위해서 그래도 정기적/부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 처럼,
    이제는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어떤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정기적/부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건 그런 기도 덕이 아니겠나.
  5. 기도해야겠다.

장로는 아마 못될 듯

내가 집사가 되었을때가 29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회에서 갑자기 집사가 되라고 하셨는데…
음… 나는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뭐 딱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았다. ㅠㅠ

1년동안 제직회도 가고 뭐 집사가 해야하는 아주 최소한의 것들을 했고,
대신 나는 교회에서 시키지 않은 일들을 열심히 했다.
괜히 성경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1년 후,
나처럼 이렇게 교회 system에서 성실하게 섬기지 못하는 사람이 집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그리스도인으로 살려고 노력은 했지만 집사로서 교회의 system에 봉사하는 것은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집사직을 반납(?)했다.

집사로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집사 안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목사님께는 엄청 미움받았다. ㅠㅠ

그 이후 나는 내가 다니던 교회 어디서도 그 교회의 집사로 정식으로 다시 임명되어 일한적이 없다.

내 생각엔…
웬만해선 다시 집사가 될 것 같지도 않고,
장로는 더더군다나 평생 못될 것 같다. ^^

교회에서 성실하게 집사와 장로로 섬기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내게 소중한 책들

주말에 오래된 책들을 정리했다.
그러다가 한곳에 처박혀있는 책들을 발견했는데, 그중에는 내가 대학생때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던 기독교 서적들도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대학생때 읽었던, 그래서 내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그러나 한동안 잊혀졌던 책들 몇권이 떠올랐다.

그 리스트는 대충 다음과 같다.

  • 로렌 커닝햄, 네 신을 벗으라
  •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제자입니까
  • 양승훈, 기독교 세계관의 이해
  • 박영선, 하나님의 열심
  • 리처드 웜브란트,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데, 새장밖을 벗어난 새 이던가…. 빨간 표지의 묵상집)

아마 내가 새 책을 읽는다면 이런 류의 책을 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들의 내용은 아직도 내게 소중한 신앙의 자산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Barmen Declaration

1934년 나찌 히틀러의 광기 속에서 독일의 기독교인들이 했던 선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포함한다.

  1.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계시의 근거가 될 수 없다. (가령 세속의 권력과 같은)
  2. 예수 그리스만이 모든 영역에서의 주가 되신다. 다른 어떤 권세도 없다.
  3. 교회는 정치적 신념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
  4. 교회는 리더(Führer)에 의해서 지배당해서는 안된다. 교회에는 hierarchy가 없다.
  5. 국가는 교회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고, 교회는 국가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다. 국가와 교회의 분리
  6. Barmen선언은 교회가 국가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하고, 말씀과 성령이 교회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한다.

나는…
이 선언이 지금 바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미국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그리스도인들의 (혹은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행태는 몹시 역겹다.

너무 늦은 AC 교체

우리가 이사온 집은 30년 이조금 넘은 집이다.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아마 처음 설치된 AC가 여태껏 있었던 것 같다.

몇년전부터 에어콘을 켜도 확 시원해지지 않아서 좀 그랬는데,
작년부터는 이게 정말 맥아리 없이 돌아가는게…영….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일이고 해서 막 망설이다가,
결국 이번 여름에 바꾸겠다고 결심을 하고, 일을 진행시켰다.

내가 살고 있는 콘도는, 컴프레서가 지붕 위에 있어서, 크레인도 빌려야 했다.

다 해서 1만불이 넘는 돈이 들었다. ㅠㅠ

HOA랑 이야기도 해야했고, 내가 또 안되는 때도 많아서 어쩌어찌 하다보니 이제야 에어콘을 바꾸게 되었다.

이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꽤 시원해졌다. 그래서 두주전부터는 거의 에어콘을 틀지 않고,
밤에 창문열어놓고 자는 것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뒤늦게 돈 많이 들여서 AC를 바꾸게 되었다.

오늘 밤은 이곳 기온이 56F (섭씨13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는데…
내년 여름을 위한 투자를 미리 했다고 위안해야하나 싶다.

과학상자

예전에 과학상자라는 장난감이 있었다.
꽤 비쌌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언젠가 그걸 부모님이 사 주셨다.

정말 나는 그걸로 뽕을 뽑으며 놀았다.
그걸로 여러가지를 만들어보고, 또 해체하고, 또 만들고…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뭔가를 뚝딱뚝딱 만드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뭔가를 뚝딱뚝딱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대학원에 가서 알게 되었다.
실험을 위해서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 일은 정말 재미가 없었다.

대신 나는,
뭔가를 공부하고, 계산하고, 그걸로 이론을 만들어내는게 훨씬 더 재미있었다.

말하자면 나는 실험을 잘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이론을 더 잘하는 사람이었던 거다.

과학상자라는 비싼 장난감 (아마 어머니가 그걸 사주시면서 꽤 투자를 하셨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때문에 내가 공학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런 몇가지것들이 쌓여서 나는 결국 공학자가 되었다. 말하자면 딱 적성에 맞지 않는…

그럼 나는 왜 그렇게 과학상자가 재미있었을까?
손으로 만드는 것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성취감이 좋았던 것 같다.

뭔가를 해내는 성취감은 지금도 역시 내게 매우 중요한 만족감이다.

어제 아주 뜬금없이 과학상자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그거 아직도 팔고 있다!

자칫 자제력을 잃었더라면 하나 살뻔 했다….

로잔대회에 대한 짧은 생각

1974년
– 존스토트, 사무엘 에스코바, 르네 빠디야, 빌리 그래함
– 로잔 선언: 복음전파와 사회참여를 함께 강조

1989년
– 마닐라 선언:
– 도시(city)의 선교적 중요성
– 새로운 기술발전에 따른 변화, 세속화
– unreached people을 향한 파트너십, 10/40 window

2010
– 케이프타운 서약: 선교전략, 디아스포라 공동체, 사회 각 영역에서의 복음의 진보
– 분열된 세상에서의 평화
– 타종교인 사이에서 사랑
– 겸손, 온전함, 단순성
– 하나님의 선교

2024
– ???

—–

어쩌면…
로잔 대회는 3차 대회로 끝냈어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싶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깨달은 몇가지

최근 새벽기도를 하면서 생각하게 된 몇가지

  1. 정말 열심히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나는 동네 가까운 한인교회 두군데를 번갈아가면서 가는데, 아침에 꼭 같은 자리에 앉으셔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분들의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당연히 알지 못하지만, 그분들이 그렇게 기도하시는 것은 참 더 배우고 싶다.
  2. 한인교회 새벽기도 설교는… 참 듣기 힘들다.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무래도 새벽기도 설교는 준비를 많이 하고 하시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그냥 그분들이 개인적으로 짧게 생각한 것을 30분 짜리 설교로 하시다보니…
    음… 그 설교를 듣고 그걸로 기도에 들어가기는 참 쉽지 않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설교를 잘 듣고 기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그건 내가 판단하고 정죄할 일이 아니라, 더 곱씹으며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설교를 들으면서 판단하고 내 마음에 차지 않으면 그냥 속으로 힘들어 하는데, 어떤 분들은 그 속에서 그래도 뭔가를 찾아내서 들으시는 것을 보면서 더 겸손해진다.
  4. 나는 진짜 잡 생각이 많다.
    기도를 하다보면 정말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라 기도를 방해한다.
    나는 진짜 잡생각이 많다.
  5. 아직은 내 기도가 더 회복되어야 한다.
    지난 몇년, 특히 지난 1년여동안, 그저 마음에 급한 것들을 기도하는 식이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기도생활을 잘 했다기 보다는 그냥 급한 것을 읍조리는 정도였다.
    하나님 앞에 정기적으로 앉아서 그분을 마주하는 것은 아직 내가 더 회복되어야 하는 영역인 것 같다.
  6. 힘들다.
    새벽기도를 하는 physical cycle을 아직 잘 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늦잠도 자고 좀 퍼졌다.
    음… 그럼에도 어떻게든 더 해봐야 겠다.
  7. 그래도 기도하면 좋다.
    마음이 흔들리고, 바쁘고, 그럴때 이렇게 하나님을 마주하여 하루 첫 시간에 기도하는 일은 내게 정말 필요한 일이었다.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요즘 새벽기도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기도할 것이 넘쳐나는데 기도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내가 아무래도 많이 망가져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오랜만에 새벽기도를 간 첫날,
10분 기도하는게 쉽지 않았다.

한때 새벽기도에서 매일 1시간 가까이 기도하기도 했었는데.

이제 한 20~30분씩 크게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기도하는 정도까지는 회복된 것 같다.

참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마 새벽기도를 하면서 새롭게 깨닫고 바라보게 된것을 많이 써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