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이 뛰는 일

나는, 특별히 ‘리더’를 길러내는 일에 가슴이 뛴다. 
내가 많은 것을 아는 사람도 아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도 아니고, 훌륭한 insight나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다못해 몸짱이라던가 뭐 그런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참 어중간하게 아무것도 잘 못할만한 그런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리더가 되겠다고 하는 후배들을 보면, 참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다.

내 과거의 실수와 부끄러운 일들, 지금 내 고민, 내가 그 나이에 했던 생각들 등등을 많이 나누어주고,
그들이 정말 좋은 섬기는 리더가 되도록 도와주는 일은 언제나 참 나를 가슴벅차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gpKOSTA와 같은 껀수가 생기면 거의 밤잠을 못자고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

지금 오하이오에서 한참 열심히 진행되고 있을 이번 gpKOSTA에는,
정말 안타깝게도 내가 여러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참 오랜만에 김** 간사님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정말 눈물이 뚝뚝 떨어지도록 많이 안타깝다.

지금 이시간에도 진행되고 있을 gpKOSTA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람들을 세우시는 소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

중고차 (4)

지금도 내 차가 기계적으로 꽤 괜찮은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정도 꽤 들었고… 익숙해지기도 하였다.
아침마다 민우를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옆에서 잠깐 잠이든 민우를 바라보던 추억도 많이 깃들어 있고. ^^

그런데 지금 차의 가장 큰 문제는…
내 아내에게 이 차를 운전시키지는 못하겠다는 것이다. ^^
그리고 내 아내가 꽤 많이 우려를 한다는 것이고.

내 아내의 우려야 어떻게든 잘 논리적으로 납득 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내가 가끔 이 차를 운전해야할 상황이 되었을때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어쩔수 있는 것은 아닌것 같다.

아주… 조심스럽게…
이 차와 작별을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논리적이거나 가치 중심적 결정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관계 중심적 결정이다.

나로선 쉽지 않는…. 그리고 내겐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어보는 것도 괜찮을 일일 것 같다.
 

중고차 (3)

Tony Campolo는, 
“20 Hot Potatoes Christians Are Afraid To Touch” 라는 책에서,
BMW를 타는 것을 ‘정죄'(?) 했었다. ^^

나는 고급차를 타는 것을 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좋은 차가 필요할수도 있다고 본다.
(아, 물론 예전에 혈기왕성하던 20대에는, 고급차를 타는 것을 죄악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ㅎㅎ)

그렇지만,
적어도 나는… 별로 고급차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고 싶은 방식, 내가 섬기고 싶은 사람, 내가 사랑하는 가치 등등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나는 보기에 ‘많이 겸손한’ 차를 타는 것이 내게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 물론 고급차를 살만한 여건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혹시 만나게 될 때,
그런 사람 앞에 너무 좋은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참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 
혹은 같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살면서 나보다 훨씬 더 검소하게 사는 사람을 만날때,
내가 누리고 있는 사치가 정말 많이 부끄럽게 느껴질때가 많다.

최근,
그래도 정말 차를 바꾸어야 하나 하는 것을 고민해보면서,
이런 저런 website들을 뒤져보았는데…
원하는 기능, 편리한 기능, cool한 성능 등등을 조금씩 추가하다보면 금방 차 가격이 두배이상 뛰게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 진짜 이런차 가지면 참 cool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오는 것을 경험했다.
정말… 혹시 내가 돈이 아주 많아지게 되면 이런차를 사게될까… 뭐 그런 생각.

11살짜리 낡은 내 차는,
그동안 나를 잘 태워다주며 serve 했을 뿐 아니라,
내가 이렇게 쓸데없이 distract 되는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고 있었구나.

참 착한놈이다.
이놈하고 작별을 해야하나…
 

중고차 (2)

원래 내 계획은,
차를 아주 낡을때까지 잘 타다가…
차 가격이 1000-1500불 수준이 되면, 팔지말고 donation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직 그 가격 수준이 되지 않았는데 팔아야 하나 하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

막상 이 차를 파는 것을 생각해보니 마음에 좀 걸리는 것이 있다.

일단, dealer에 차를 팔자니… 너무 돈을 조금 받는다. -.-;
그냥 개인에게 팔때보다 1000-1500불은 덜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걸 개인에게 팔려고 생각해보니…
지금 이 차의 가격이 Kelly Blue Book 가격으로 낮게 잡아도 3-4천불 수준은 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나라면 지금 이 차를 그 가격에 사겠느냐 하는 질문에.. 그건 너무 비싸다… 는 생각이 들었다. -.-;

게다가, 그런 가격에 이 차를 사는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일테고, 그런 사람이라면 오히려 내가 차를 더 싸게 팔아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돈을 아껴서 아껴서 겨우 차를 사는 가난한 사람에게,
이 낡은 차를 4천불 이라는 거금을 받고 넘기는 것이 과연 잘하는 짓인가.
글쎄… 좀 마음에 많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 15만마일을 앞두고 있는데, 그 전에 팔아서 그 사람이 사자마자 그런 maintenance service를 하도록 부담하는 것은 웬지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타지도 않을 차 시간과 돈 들여서 15만마일 서비스 받고서 파는 것도 그렇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dealer에 팔아? – 그건 너무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함
개인에게 팔아? – 그건 마음에 걸리는 것이 너무 많음.
그럼 원래 계획대로 donation을 할까?… 음… 그럼… 한푼도 못건지는 건데….

그래서,
내가 혼자 계획을 세운다면,
당연히… 그래, 진짜 아주 많이 더 낡을 때 까지 이 차 더 타자! 가 될텐데…
불꽃과 같은 마누라의 눈이 나를 지켜 보고 있고…

아…. 차를 파는 것 하나도 참 결정이 힘들구나.

중고차 (1)

지금 내가 타고 다니는 차는, 11년된 Civic 이다. 
현재 150,000 마일에 육박하도록 타고 있다.
7년전 4만마일, 4년된 중고차를 사서 그동안 참 잘 썼다.

차가 좀 낡아서, 소음이 좀 크기도 하고, 가령 햇볕 가리개 (Sun visor) 같은 곳의 천이 삭아서 너덜거리기도 하고… 페인트가 벗겨지는 곳도 좀 있고…
CD player도, cassette player도 다 안나오고…
이제는 정말 오래된 차라는 느낌이 확 나긴 하지만,
그래도 꽤 잘 달린다. ^^ (차 본연의 임무에는 아주 충실한놈이다!)
매일 1시간 20분정도 운전하는데 보내는 나로서는, 참 좋은 벗이 되어주고 있다.

문제는,
이 차를 보는 주변 사람들이 다들 난리라는데 있다. -.-;
우리 가족들이 다들… 이제 그거 그만타라고 난리다.
낡아서 안전이 염려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사실 이 차는 기계적으로는 참 상태가 좋다.
제때 제때 정기 점검도 잘 받고, 나름대로 관리도 잘 한 탓에…
비록 낡은 티가 좀 나긴 하지만 나는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하도 주변에서 성화여서,
정말 이 차를 팔고 다른 차를 사야하나..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이어서 씀)

자신을 극복해내기

사람들이, 자신을 극복해내기위한 노력을 하는 것을 자주 접한다.
(대표적으로, 내가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중 하나이다. ^^)

그런데,
너무나도 자주,
자신이 이미 익숙한 것을 통해서 그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것을 본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게으름을 극복해보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치자.
그리고는 그것을 위해서, 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씀묵상도 더 열심히 하고,
기도도 더 열심히 하고,
뭔가 자신이 하던 모든 것들을 더 ‘열심히’ 함으로써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극복해야하는 모습이 자신에게 있다면,
그것은 이미 자신이 가지지 않은 어떤 것을 공급받아야만 나아질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앞의 예를 들어 다시 말하자면,
이미 자신이 하던 일들 – 말씀 묵상이 되었건, 기도가 되었건 – 을 더 열심히 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해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이 깨닫고 있지 못한 것이라던가,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혹은 충분히 내면화하지 못한 어떤 가치를 수용함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해내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이 이야기하는 extra nos 의 개념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 안에는 선한 것이 없다. 그것은 밖으로부터 와야 하는 것이다.

깨어진 세상 속에서의 바른 원칙?

지금 나는,
Silicon Valley 에서는 거의 minimum wage에 가까운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결코 적은 돈은 아닌데, 가령, 이 돈을 모아서 이 동네에서 집을 산다거나 아이를 키우면서 여유롭게 어디 여행도 즐기고 한다거나…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우리 manager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manager가 이렇게 내게 이야기를 했다.

지금 우리 그룹을 보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느냐, 얼마나 중요한 contribution을 받느냐 하는 기준에 따라 사람들이 월급을 받고 있지 않고 있다. 나는 그게 정말 심하게 거슬린다.
(우리 manager는 매우 공명심이랄까… 그런게 많은 사람이다. 전혀 Christian은 아니고… 그렇지만 아주 마음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불의를 보면 씩씩거리면서 분노할줄도 알고.ㅎㅎ)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또 이어갔다.

우리 회사가 지금 이 고비를 좀 넘기고 나면, 당장 네 월급부터 ‘현실화’ 하면 좋겠다.
어떤 의미에서 너는 지금 exploited 되고 있다.

나는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말에 참 감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지금 깨어진 세상 속에 살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나도 내가 일하는 만큼 충분히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렇게 함께 고생해서 만드는 우리 회사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공정하게 보상을 받는 회사가 되도록 하고 싶다.
회사의 높은 사람이 천문학적인 돈은 받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낮은 임금으로 부리고, 심지어는 회사에서 해고하면서 보너스를 챙겨가는 식의 구조가 아닌 정말 공정한 구조를 만들면 좋겠다. 나는 나 혼자서 조금 더 돈받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나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지금 일하고 있는 거다.

우리 manager는 이렇게 답했다.

네 말에 정말 공감한다. 네 말이 맞긴 하지만, 네가 믿고 있는 원칙을, 어려울때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잘 되었을때’ 그것을 지킨다는 보장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 공정하지 못한 것을, ‘장래에’ 이루려고하는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지금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이 아니겠냐.

우리 manager와의 그 대화는, 나로 하여금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한편, 내가 하는 일을 그렇게 appreciate 해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종교를 민중의 아편’이라고 공격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내가 그냥 받아들여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래의 이루어질지 모르는 약속을 위해, 현재의 가치를 compromise 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또한, 내 괜한 고집스러움으로… 아내와 우리 가족이 괜히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엉터리 아빠

지난 주말,
민우가 Math Olympics에 나갔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그냥 ‘동네’ Math Olympics 이므로, 뭐 대단한 것은 아니다. ^^

작년에 나름대로 학교 대표로 나갔는데,
아무런 상도 타지 못하고 돌아왔었다.
민우가 실망하지 않도록 격려해주고 하는 일을 꽤 열심히 했었는데… 
올해 또 학교 대표로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냥 꽤 시큰둥 했었다. 

괜히 민우가 상 못타고 맘 상하는건 아닐지.

그런데,
내 예상(?)을 뒤엎고 민우가 상을 받았다.
민우는 꽤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자기는 수학이 제일 재미있다는둥, 수학 문제 풀때 즐겁다는둥… 
돌아오는 차 안에서 조잘조잘 수다가 터졌다. ^^

민우가 별로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을 하지 못했던 터라,
나는 특별히 카메라를 준비해 가지도 않았는데…
앞에 나가서 상을 받을때, 사진은 뭔가 하나 찍어줘야 겠고… 해서.
그냥 내 전화 카메라로 간단하게 하나 찍어 줬다. 

다른 부모들은,
이런거 나가면 집에서 준비도 시키고… 미리 훈련도 시킨다던데…
쩝… 나는 맨날 민우랑 집에서 장난만 치고…
이런거 있을때 카메라 하나 준비해가지도 못하고. -.-;

민우는 작년 Math Olympics에 참석할때 받았던 이름표를 아직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금년 이름표를 가만히 잘 챙기더니, 함께 보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민우는 이걸 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뭔가 해야할 일을 잘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뭔가 좀 더 나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싶어…
지난 주일 오후엔, 민우랑 함께 수학 문제를 함께 풀고 설명을 좀 해 주었다.

영…엉터리 아빠다… 쩝. 

원칙과 변화

다급해지거나 위기에 처하면,
혹은 변화가 생기거나 예상치못한 상황에 닥치면,
지키고자하는 원칙이 무엇인지 하는 것이 제대로 드러나기 나름이다.

내가 지키고자하는 원칙이 정말 무엇인지 하는 것을…
제대로 보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ㅎㅎ

오늘 부터,
회사일과 관련해서,
중요한 event가 앞으로 한달동안 진행된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내 이익을 취하지 않기,
사람을 순간의 이익보다 중요하기 여기기,
거짓말하지 않기

등의…
유치원생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원칙들을
제대로 지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