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목회자의 자질의 문제이다.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그룹의 영적 리더십을 감당해야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그룹이건간에 리더가 되는 것은 리더가되는 기본적인 자질이 있어야 한다. 지적, 정서적, 육체적, 그리고 목회자의 경우에는 영적 자질까지도.
그러나 지적 능력이 되지 않거나 정서적으로 준비되지 않는 사람들이 목회자가되면 그 사람들을 교육시킴으로써 리더로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이게 흐름이 목회자를 디스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
나는 그래도 참 존경할만한 목회자들을 많이 만나보았고,
여전히 내가 존중하고 존경하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목회자들이 많이 계시다.
싸잡아서 목회자들이 다 문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생각해볼 수 있는 또 한가지 가설은 목회자가 되는 사람들의 자질의 문제이다.
이건 바로 앞에서 지적한대로 신학교육의 문제인지, 그 신학교육를 받은 사람들의 자질의 문제인지를 내가 제대로 진단할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대충 목회자가 되기위해서는 신학교에서 M.Div 과정을 마쳐야 한다.
M. Div는 대개 3년과정이고 이것을 목회학 석사라고 대개 부른다.
분야가 다르지만 석사학위를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해 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면…
석사과정을 마치면 그 전문 분야의 1차자료들을 읽고 그것을 해석할 능력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새롭게 발표되는 자료들을 읽고 이해, 해석, 그리고 비판할 능력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내가 한것과 같이 반도체 공정으로 석사학위를 받으면, 그쪽의 논문을 읽고 이해할수 있고, 그쪽에서 새롭게 나오는 논문등을 읽으며 나름대로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기에 M.Div.를 석사학위라고 부를수 있으려면…
최소한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성경을 읽고 해석할 정도가 되고,
다양한 신학적 관점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새롭게 발표되는 신학적 연구결과들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조직신학, 성서신학등의 분야뿐 아니라, 실천신학등의 분야도 물론 포함한다.
그런데…
나는 강해설교라는 것을 준비하면서 헬라어 히브리어로 최소한 본문을 한번씩 읽어보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
자신이 배운 신학적 관점 이외에 다른 관점이 가지는 장단점에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새롭게 나오는 신학적 연구결과들을 이해하는건 둘째치고라도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 조차 알고 있는 목회자들이얼마나 될까.
그 외에도….
리더십이라는 것은 정말 일종의 ‘종합 예술’이다.
지적 능력, 감정적 안정성,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 재빠른 판단 능력, 자신과 주변에 대한 자세… 등등을 모두 갖추어야하고 이중 무엇이 부족하면 그것 때문에 그 사람의 리더십은 그 부족한 수준에 머무르게 되어버린다.
나름대로 세상에서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들을 어느정도 만나본 나로서는….
정말 목회자들이 이런 리더로서의 자질이 되는 사람들일까….
모두가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리더십을 가지는 것을 기대하는건 당연히 비현실적이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목회자로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그 회중을 리드할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게될때가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