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고민 (10)

매번 성경공부를 하면서 많이 하는 이야기이는…
내가 하는 이야기들이 정답이 아니고,
그저 내가 바라보는 본문에 대한 내 입장이라는 것.

그런데 나는 상대적으로 많이 성경공부를 위한 준비를 해서 가는 편이다. 보통 적어도 한주에 3~4시간, 많으면 한주에 6시간까지 그주의 성경공부를 위한 본문 연구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분들중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으니…아무래도 준비를 더 많이 한 내가 더 많이 이야기를 하게 되고, 아무래도 여러가지 공부와 사색을 더 많이 해온 내가 하는 이야기가 더 그럴듯하게 들리기 마련이다.

그러면 성경본문을 놓고 마치 내가 정답을 쭈루룩 이야기하는 방식이 되어버려서….
정말 흥미로운 토론이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서 결국 사람들이 내 스타일로 성경을 읽고 고민하게 되는데…
내 스타일로 성경을 읽는 것이 기질적으로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은 혹시 성경을 읽는 것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어떻게든 그 사람에게 잘 맞는 성경읽기와 묵상의 방법을 각자 잘 찾아서 삶의 습관으로 가지게되면 좋겠는데….
내가 우다다닥 이야기를 많이 하는 세팅에서는 그런 식의 발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성경공부 고민 (9)

성경공부를 하는 기간 중에는 아무래도 그것에 많은 에너지를 빼앗기기 때문에,
나 혼자서 조금 더 깊게 말씀을 연구한다거나…
조금 무게가 있는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무래도 쉽지 않다.

지난번에 은퇴에 관한 글을 쓰면서 살짝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나는…. 그냥 그렇게 혼자서 공부를 하는 것 자체를 참 좋아하는 편이다.
책을 읽고, 모르던 것을 배우면서 조금씩 나를 채워나가는 것이 참 좋다.

그게… 그냥 그걸 좋아하는 것 뿐 아니라,
나는 사실 그게 내 신앙생활의 중요한 방식이자,
일종의 내 부르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가지 공부와 사색과 묵상등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내 삶의 여러 경험속에 그 생각의 열매들을 통과시켜,
내 삶에서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를 더 발견해 나가는 것.

물론 다른 사람들이 성경을 더 잘 읽도록 도움을 주는 것 역시 좋은 일이지만,
그건 내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있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

성경공부 고민 (8)

이번학기 성경공부에서 더 드러난 문제인데…
내가 ‘내 이야기’를 조금 더 하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나라는 사람에게 조금 더 관심을 보이게 되기도 하였다.

내가 어떤 신앙 경험을 했는지, 내 생각이 어떤지 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
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일들도 좀 더 있었다.

내가 온라인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나와 성경공부를 한두번 한 사람들이 성경공부에 재미를 들이게 되어서, 나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성경공부하는 습관과 재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니 나와 오래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들을 기대했다기 보다는,
뭐랄까… 따뜻한 국밥 한그릇 대접한다는 심정으로, 그 국밥 먹고 힘내서 각자 삶 속에서 잘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혹시 어떤 사람들이 내게 의존적이 되면 그건 내가 감당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 사람에게도 별로 좋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건 정말 별로 해답이 없는 고민이다.

성경공부 고민 (7)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분들중에는,
신학생, 목회자도 있고, KOSTA 간사들도 있는 반면,
성경공부 자체를 깊이한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그저 가능한 시간대별로 신청을 받아서 성경공부를 하다보면 적절한 수준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난이도 레벨별로 몇개의 다른 그룹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아… 나도 생업이 있고, 시간이 많이 않으니…
다른 내용의 여러 성경공부를 준비하는 것은 참 쉽지 않다.

작년 봄이었던가…
세 그룹을 했는데, 각각 다른 내용으로 한적이 있었다.

완전 뻗는줄 알았다.
계속 세가지 다른 내용을 매주 준비하면서 그 세가지 다른 내용의 discussion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하느라 어엄처엉~ 힘들었다. ㅠㅠ

한번은 조금 쉽게 했다가 한번은 조금 어렵게 했다가…
이렇게 난이도를 계속 바꾸어가면서 할까하는 생각도 해보긴 했는데….
이것도 역시 고민이다.

성경공부 고민 (6)

또 하나의 고민은, 성경공부가 너무 어렵다는 거다.

이게 뭐 잘난척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좀 깊은 신학적 이슈들을 본문과 함께 다루게 되기도 하고,
어쩌면 성경공부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접하기 쉽지 않은 방식으로 성경공부를 하게되다보니,
성경공부의 진입장벽이 좀 있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런 어려움을 극복했거나,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성경공부에서 살아남는 경향이 있다.

내 나름대로는 그래도 성경공부 시간에 나누는 수준은 입문용 주석에 서 다룰 수 있는 수준으로 제한하려고 많이 노력하곤 하는데… 참석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꽤 많다.

나는 어떻게든 사람들이 성경읽고 공부하는 재미를 좀 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하는 성경공부 스타일을 좋아할수는 없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성경공부가 click되는 어떤 사람들이 나와 성경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들여서 평생 성경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너무 극소수의 덕후들을 위한 성경공부가 되지 않도록 잘 조정해가며 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성경공부 고민 (5)

성경공부가,
온라인에서 본문 연구를 하는 dry한 모임이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더 깊게 하는 모임이 되면…
그걸 준비하는 내 입장에서는 일종의 그 사람들을 ‘목양’해야한다는 부담이 생기게 된다.

실제 삶의 영역 속에서의 문제들에 더 들어가게 되고,
그것을 가지고 정서적 감성적 involvement를 더 하게 된다.
이건 본문을 열심히 준비해서 나누는 것과는 급이 다른 노력이 된다.

과연 깊게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그룹을 지금 내가 한주에 두세그룹 하는것이 가능할까?
그 각자의 상황을 살피고, 일일히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그렇게 내가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한 주에 한 그룹 정도로 줄이고 대신 그 그룹에 그렇게 더 신경을 쓰면서 (유사) ‘공동체’의 모습을 가지는 것을 조금 더 허용하는 방향으로 성경공부를 바꾸는 것이 좋을까?

글쎄…

사실 지난 몇년간 계속 성경공부를 더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한주에도 세 그룹씩 열어서 성경공부를 해 왔는데, 그 사람들의 요구를 그냥 무시한채 적은 수의 사람들만 조금 더 깊게 fellowship을 가지는 쪽으로 선회를 하는 것이 좋은 결정일까?

잘 모르겠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쪽의 생각이다.

성경공부 고민 (4)

이번 봄학기에 했던 성경공부에서는, 내가 조금 ‘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경험, 내가 묵상한 내용, 내 삶의 여정 속에서의 하나님 이야기를 조금 더 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 속에서 모두 그렇게 말씀을 가지고 좀 씨름하라고 격려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니, 몇분들은 자기 이야기를 조금 열어서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학기에는 특별히 참석한 사람들이 일종의 ‘친밀감’같은 것을 더 많이 느끼게 된 것 같다.

말하자면 성경공부가 조금 더 ‘감성적’이 되었다.

이건 정말 내게 많이 고민이 된다.

어떻게든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성경을 제대로 읽고 그것을 삶 속에서 가지고 들어가서 씨름하는 경험을 많이 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런 시도를 하다보니 이게 의도하지 않는 끈적끈적한 친밀감, 정서적 교감 등이 더 이루어지는 모임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성경공부를 마치면서 어떤 분들은 그런 것을 더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말하자면 내가 의도하고 계획한것과 매우 다른 것인데…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이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내가 조금 다른 자세로 접근해서 준비해야 할텐데….

성경공부 고민 (3)

내가 성경공부를 하면서 꼭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다.
이것이 무슨 ‘온라인 공동체’같이 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다.
서로 끈끈하게 위해서 기도하고… 서로 삶을 열어서 나누고… 그런거 하지 않으려했다.
그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성경공부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꽤 반복해서,
이것이 교회를 대신한다거나, 실제로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하는 소그룹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실제로 참석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사는 곳에서는 교회를 아예 나가지 않거나, offline에서의 다른 fellowship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이 성경공부가 그렇게 뭔가 ‘공동체’가 되길 원하기도 한다.
혹시라도 성경공부에서 살짝 자기 이야기를 나누면서 뭔가 살짝 끈끈함(?) 같은 것이 만들어지면, 그것 때문에 참 감사하고 좋아한다.

성경공부에서 유익을 얻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 성경공부를 일종의 ‘공동체’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서는 참 여러가지고 고민이 많다.

그렇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 성경공부는 그냥 ‘dry’한 본문 연구 모임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성경공부 고민 (2)

우선 제일 큰 고민은 내가 벅차다는 거다. ㅠㅠ

사실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힘이 들기도 하고,
금년부터는 주중에는 아예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주말에 하게 되는데,
주중에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토요일 오전에 본문 연구하고, 주말 저녁에 성경공부로 시간을 쓰는게 그렇게 쉽지많은 한다.

이번학기에는 그래도 하루저녁은 좀 쉬어야 겠다 싶어서 토요일 저녁은 성경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금요일 저녁과 주일 저녁 이틀 두 그룹 성경공부를 해야 했고,
그 시간에는 대개는 꽤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여서 빠릿빠릿하게 잘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성경공부를 위해서 준비하고, 나름 본문 연구하는 시간 + 실제 성경공부 하는 시간을 모두 합하면 한주에 7-8시간 정도 성경공부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셈인데,
이게 내 몸을 갈아넣어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살짝 들때도 있었다.

시간은 부족하고, 체력은 딸리고…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다.

성경공부 고민 (1)

COVID-19기간을 지나면서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온라인에서 성경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당시 다니던 교회 사람들 그룹 하나, KOSTA를 통해서 알게된 사람들 그룹 하나, 이렇게 두 그룹 성경공부를 2020년 가을부터 하기 시작했다.

나는 Covid가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몇달 이렇게 성경공부를 온라인에서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도 그걸 계속 하고 있다.

대단한 사명감이나 계획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그냥 되는대로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어태껏 해 왔는데…
오래 하다보니 여러가지 한계과 문제들도 있고, 여러가지 고민도 하게되었다.

매 학기 이메일로 안내를 보내고, 신청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이메일 안내를 받아보는 사람들이 104명이고,
지난 6년간 한번이라도 성경공부에 참석 한 사람들이 92명이다.
그중 한번만 참석하고는 다시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의 매학기 신청해서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학기에는 함께 한 사람들이 조금 적은 편이어서 15명 수준이었지만,
많이 할때는 한번에 40명 넘게 신청을 해서 3 그룹으로 해야했던 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