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H

교회에서 한 사람이 보내준 짧은 글에서 inspire된 생각.

집에서 일을 한지 두달 가까이 되어가는데,
정말 이렇게 일을 해보니, 정말 일을 잘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확연히 더 갈린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여전히 진짜 잘한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더 바빠지기고 하고, 적극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만들어서 하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서 일을 하는게 전혀 성과에 지장이 없다.

반면, 일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 버벅거린다.
뭘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고, 그나마 일을 시켜도 그나마도 제대로 못하는 것도 많이 본다.
눈치 없이 뻘짓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의 존재 자체도 점점 잃어버리는 것 같다.

물론, physically 실험실에 가야하는 일은 그 사람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관계없이 하는 일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든, 어떤 형태로의 한계상황은, 그 이전에 드러나고 있지 않던 것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게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빨리빨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KBO의 수준을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
한국이 WBC에서도 여러번 우승했고, 늘 상위권에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BO에 대한 평가는 짠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미국의 ESPN이 한국의 프로야구를 중계한다고 한다!
나는 한국 프로야구를 잘 알지못하고, ESPN을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뉴스에 이런 소식이 나와서 ESPN 웹사이트에 들어가보았다.

허어…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소개, 각 팀별 특징, 주의깊게 볼 선수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고,
중계 스케줄까지!

….

내 경험에 따르면, 나 같은 사람은 한국회사와 일하는 많은 장점이 있다.
한국회사는 대개 데이터를 믿을 수 있고, 그 속도가 무시하게 빠르다.
중국에서 자주 그렇게 빨리 하는 일이 있기만, 데이터를 믿을 수 있는지 여러번 확인을 해야한다.
일본은 한국에 비하면 속도가 두배이상 느리다. 데이터는 믿을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한국 회사에 있는 분들고 이야기하면 대개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가 잘하는게 겨우 빨리빨리냐고.

그런데, 나는 빨리빨리가 정말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나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을 하다보면, 얼마나 잘 하느냐 하는 것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데, 그 일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우열이 가려지는 일이 많다.

나는 한국이 이번에 COVID-19을 빨리빨리 잘 관리한 것이 그냥 부지런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이 집단적으로 가지고있는 큰 competitive advantage라고 생각한다.

이걸 이렇게 빨리빨리 해내니, 미국에서 관심도 없던 KBO에 관심을 갖게되는 거다.

빠릿빠릿, 빨리빨리만을 강조하는 것이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빨리빨리한다는 것은 실력과 관심과 에너지가 모두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결핍과 깨어짐

흔히 결핍을 깨어짐/타락의 결과로 보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관점인것 같다.
흔히 ‘천국’이라고 하면 모든 사람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 모두가 풍족하고 늘 환한 날씨에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핍은 인간의 불완전함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지 타락의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즉, 인간이 신이 되지 않는한, 인간이 인간으로 남아 있는 한, 결핍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질수밖에 없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the age to come’이 오더라도, 결핍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통치는 결핍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결핍이 사람을 망가뜨리는 일이 없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런 관점은, 결핍을 없애는 것을 사회의 목표로 삼는 세상의 어떤 접근과 기독교적 관점이 어쩌면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한다.

기독교의 발흥 (6,7)

6장과 7장은 그 당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6장은 읽으면 꽤 재미있는 데이터들이 제시되는데,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기독교는 주로 소아시아 지방의 도시들에서 빠르게 전파되었고, 그 전파되는 주된 경로는 유대인들이었다는 것이다. – 어찌보면 대단히 새로울 것이 없는 결론처럼 보이기도한다.

7장에서 그려진 그 당시 도시의 모습은 정말 처참했다.
그 당시 도시들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았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섯배 정도의 인구밀도였다.
심지어는 초고층빌딩이 가득한 지금의 맨하탄보다도 높았다.
하수 시설도 제대로 안되었고,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악취가 진동했다.
건물들은 허술하게 지어져 무너지기 일수였고, 화재가 한번 나면 도시 전체가 다 타기전까지 진압할 방법이 별로 없었다.
지진이라도 나면 도시 전체는 모두 사실상 사라져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목적으로 도시들은 다시 세워지곤 하였다.

초기 기독교가 이런 ‘도시에서의 운동’이었다는 것은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가장 치열한 삶의 자리로 기독교가 간 것이었다.

기독교의 발흥 (5)

5장에서는 기독교가 여성을 ‘인간’으로 제대로 대하였기 때문에 기독교 내에서 여성의 지위가 존중되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이야기한다.

일단, 그 당시 로마는 여성을 사실상 남성의 소유물로 보았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은 태어나면 길에 버리는등의 영아살해가 많았다. 그래서 실제로 남여 성비가 매우 불균형적이었다. – 남성이 훨씬 많았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의 수로보면 여성이 더 많았다고 추측된다.

그리고 기독교 내에서도 여성들은 리더십의 위치까지 맡을 정도로 존중받았다.

잉여 기독교 여성과 잉여 이교도 남성 사이의 결혼이 많았을 것이고, 그것이 초기 교회에 안정적인 2차 개종자 유입으로 이어졌다. (기독교 여성이 이교도 남성을 전도해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로마는 심각한 저출산의 상황이었는데, 그것은 남성 우선의 사회문화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기독교는 당시 로마보다 훨씬 더 여성을 존중했기 때문에 저출산의 문제가 없었고, 기독교인들의 출산률은 더 높았다.

….

이 장에서는, 소위 ‘젠더 이슈’라는 사회현상을 기독교가 어떻게 다루었고, 그것이 사회에 대해 어떤 대안적 공동체로서 작동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젠더 이슈, 저출산…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아닌가?

이 당시 기독교는 그렇게 대안적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힘이 다 어디에 가 있는 건지…

하나님 나라: COVID-19 edition

지난번에 교회에서 했던 온라인 hangouts 모임이 꽤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하나를 더 해보기로 하였다. 이것보다 더 일찍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냥 내가 게을러서…

이번에는 본문 성경공부를 더 해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본문성경공부보다는 이런 topical discussion에 더 있는 것 같아, 하나님나라 이야기를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몇가지 포인트는,

  • 하나님나라의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걸 설명하고
  • COVID-19의 상황에서 신정론이라던가 깨어짐 속에서의 희망이과 같은 문제들을 조금 다루어보고
  • 가능하면 이론적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실제적 예나 applicaiton을 많이 담고
  • 십자가의 개념이 하나님나라와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
  • 가능하면 많은 질문을 받아 discussion하는 시간으로 해보려고 한다.

아마도 6주짜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독자들 중에서도 좋은 suggestion이나 tip이 있으면 부탁^^

Work From Home Update

우리회사는 medical device, life science, healthcare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이다.
내가 하는 일은 주로 여러 종류의 medical device를 만드는 일이고.

COVID-19은 우리같은 회사에게는 매우 impact가 큰 일이다.
(뭐 다른 어떤 회사라고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실제로 그래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무슨 프로젝트를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느냐 하는 것에도 많은 discussion이 이루어지고 있고, 아마도 많은 변화가 있을 곧 있게될 것 같다.
덕분에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이 일도 해라, 저 일도 해라 요청을 많이 받고 있고, 절대로 심심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긴 하다.

이번주초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반까지 쉬는시간 딱 30분빼고 빽빽하게 뭔가를 해야만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예전보다 확실히 더 줄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 자체는 더 늘었는데, 내가 막상 실제로 일하는 시간을 더 줄었다.
그런의미에서 많이 더 효율적이 된 것 같다.
일단 출퇴근시간이 줄어드니 그게 꽤 크고, 회사에서 어설프게 동료들과 점심먹는다고 중간에 시간 보내고 하는 일이 없으니 그것도 더 효율적이 되었고.

물론 예전만큼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우리가 실험실을 쓰는데 제약이 많기 때문에 실험실을 쓰는 일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고 (business가 open되어있는 주로 다른 나라의 lab을 활용)
manufacturing을 하는 일도 문을 열지 않거나 제대로 operate하는 회사가 많지 않아서 그런 회사들을 찾는 일에 시간이 더 들기도 한다. 막상 operate하는 회사를 찾더라도 그런 회사들은 워낙 다른 요청이 많아서 우리회사일만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가 많고.

내 상황을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으나,
post-COVID의 세상에서는 어쩌면 어떤 부분은 조금더 효율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 삶의 패턴 속에 그렇게 비효율성이 많았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하고…

하나님의 주도권

에스겔을 읽다가 문득 발견하고 깨달은 것.

구약의 선지서들을 읽으면 사실 읽다가 지루해지기도 하고, 너무 고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러면 안된다, 저러면 안된다…
이거 말 안 들으면 혼낸다.

그야말로 규례들이 가득하고, 그저 딱딱한 종교와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게 규례를 주시는 장을 마련해주시는 분이 늘 하나님이시다!

선지자를 보내서, 그렇게 살면 망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거룩함을 회복하라고 목놓아 이야기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내 뜻대로 따르면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그렇게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과의 관계를 회복하시는데 있어서 그분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돌아오라고 요청하시는 그 요청도, 하나님의 분노와 하나님의 징계까지도, 그분이 그 관계에서 회복이라는 목적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그 백성에게 길을 열어놓아주시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보면,
이거야말로 정말 은혜다.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뺐기지 않으시고, 그분이 먼저 움직이신다.

정말… 은혜다!

기독교의 발흥 (4)

맨 처음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던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책에서는 한 챕터를 역병(epidemic)에 대한 것으로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역병에 대한 챕터는 역시 나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었다.

AD165년에 역병이 돌았고 이 역병은 15년동안이나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로마제국 인구의 1/3내지 1/4정도가 사망하는 대단한 스케일이었다.
그 후 AD251에도 역시 비슷한 스케일의 역병이 한번 더 있었다고 한다.정말 무지막지하다! 그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의학이 발달된것도 아니었고, 나중에 더 언급하겠지만 그 당시 로마의 도시의 위생상태는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웠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가 크게 발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몇가지를 들고 있다.

우선, 이런 역병은 그 당시 승승장구하던 로마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사상의 근본을 흔들어대는 사건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 로마사람들의 세계관으로는 이 역병을 해석해낼 방법이 없었다. 사람들이 그 역병으로 인해 아프고 목숨을 잃는 것 뿐 아니라, 이 역병은 사람들의 사고체계도 흔들어 놓았다.
그런데 기독교는 이런 역병 앞에서도 그것을 당당하게 해석해낼만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혹은 덜 두려워하고) 그것에 맞설 수 있었다.
기독교는 역병의 상황을 해석해낼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그래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던져 아픈 사람들을 돌보았다.
기독교인들이 돌본 아픈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렇게 돌봄을 받는 기독교인들은 그 간호 때문에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그렇게 기독교인들의 사망률이 낮다는 것은 이교도들이 보기에 주목할만한 겉으로 드러나는 분명한 차이였다.
기독교인들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그 수를 더 보존할 수 있었고, 그렇게 드러나는 결과로 이방인들에게 기독교가 드러나는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적어도 이 책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이 상황에서 선행을 많이 한 것에 사람들이 감흥이 되어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식의 분석에는 그렇게 큰 힘을 싣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

내가 속해있는 현대 교회는, 정말 세상이 해석해내지 못하는 이 역병의 상황을 해석해낼 힘이 있는가?
내가 속해있는 현대 교회는, 역병 앞에서 드러나는 당당함이 실제적 열매로 맺힐 정도가 되고 있는가?

이 책에 따르면, 2세기의 교회는 흥하는게 당연했고,
21세기의 교회는 (적어도 내가 접하는 미국과 한국의 교회는) 망해도 싸다…

구하기 어려운 것들

COVID-19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다.
가령, hand sanitizer(손 세정제)나 disinfectant(살균제:Lysol같은)이 구하기 어렵다는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화장실 휴지가 구하기 어렵다는건 좀 이해하기 어렵다.
이건 논리적으로 설명이 잘 되지 않는다.

이제 집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7주가까이 되어가는데, 그동안 필요한것들 중에서 사기 어려웠던 것들 몇가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Webcam
    기존에 한 30불 하던 webcam이 지금 ebay같은 데에서는 100불 넘게 팔기기도 한다.
    amazon에는 다 팔렸고.
    처음에 나는 ebay에서 5불짜리 webcam을 주문해서 좀 썼는데, resolution이 너무 나빠서 logitech에서 약간 더 비싼건(30불짜리)를 주문했다.
    이거 도착하는데 자그마치 5주 걸렸다! 거기 customer service에 물어보면 일손이 딸려서 제때 handle하지 못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다 집에서 일을 하니까, 집에 webcam을 달아 놓아야 하는 거다.
  • Hair clipper
    머리가 너무 길어서 답답해서 좀 시원하게 깎아보겠다고 hair clipper를 찾았는데 이것도 역시 여기 저기 동이 났다! 특히 review가 좋은 놈들은 정말 찾기 힘들다.
    나는 두주 전에 주변의 target에 남은게 있다는걸 확인하고 재빨리 가서 하나 사왔다.
    머리를 어색하게 자르고 나니, 아내와 민우가 나를 보면서 자꾸만 키득키득 웃는다. -.-;
  • docking station
    누가 이사가면서 버리고간 모니터 하나, 예전에 회사에서 버려진 (회사 물품이 아닌) 모니터 하나를 구해와서 dual monitor setup을 집에 해 놓았다.
    그런데 이 두개의 monitor를 매번 laptop에 별로도 연결하려니 이게 영 번잡스러운게 아니다. 책상도 지저분해지고.
    그래서 docking station을 사려고 알아봤는데 이것도 역시 구하는게 만만치 않다!
    나는 특별히 원하는 몇가지 기능이 있는데 이건 구하기도 어렵고 구할 수 있더라도 가격이 왕창 비싸다.
    결국 이번주에 회사에가서 내가 회사에서 쓰던 docking station을 가지고 왔다
  • Keyboard tray
    집에서 일을하니 같은 자리에 아침부터 자기전까지 앉아있을 때가 많다. 하루에 열몇시간을 같은 자세로… 아니, 내가 고시생도 아니고 무슨…
    집에 있는 책상에 앉는 내 자세가 나빠서일까. 몇주전부터는 손목이 살짝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책상 아래에 붙여서 쓸 수 있는 keyboard tray를 주문했다.
    이건 구하는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out of stock인 것들이 많았다.
    자그마치 50불이라는 거금을 투자해서 하나 장만을 했다. 아마 음식물을 제외하고는 내가 지난 두세달간 산 것들 중 가장 비싼게 아닌가 싶다.

회사에서 여러가지 project planning을 하면서는 대충 6월 말까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집에서 해야하는 것을 가정해서 하고 있다.
나 같이 실험실에가서 일해야하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은 아마 그 이후에도 집에서 일하는 일이 당분간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