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달이 잘 안된다.

요즘 갈라디아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나는 정말 엄청나게 큰 전율을 느끼며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교회에서
다니엘서를 가지고 설교를 몇번 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그 설교를 준비하면서 꽤 깊은 감동이 있다.
그리고 마음속에 아주 깊은 간절함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내 안에서는 뭔가 끓어오르기도 하고,
내 안에서는 이렇게 간절하기도 한데…
이게 그렇게 막상 잘 전달이 안되는 것 같은 거다. ㅠㅠ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미안하고,
주일 아침에 다른 교회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나와서 설교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미안하고

내가 30대에는…
내 안에 있는 내용의 깊이에 비해 나는 참 presentation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게 뒤집혔다.
내 presentation이 많이 약해지지 않았다면… 내 안에 있는 내용의 깊이가 더 깊어졌다는 뜻일까? 그런데 도대체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요즘 정말 죽을만큼 바쁜데…
그런 중에도 말씀을 읽는 내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뭔가를 공급해주시는 걸 보면…
그분도 정말 간절히 하시고 싶으신 말씀들이 많은 것 같다. ㅠㅠ

하나님을 초대하기

어제,
내가 이번에 민우를 보러가서 민우가 사는 삶에 들어가서 민우를 보고싶었다는 이야기를 썼다.

민우가 강의실에 걸어가는 길,
그때 민우가 바라보게되는 풍경,
밤에 터벅터벅 자기 아파트로 돌아갈때 보게되는 건물들,
식사를 할때 많이 앉게되는 자리,
민우가 밤에 누웠을때 보게되는 천장의 모습…

민우를 사랑하는 아빠의 입장에서,
나는 그렇게 민우의 삶의 모습에 나를 집어넣어 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우리 하나님도…
내 삶 속에 그렇게 들어와보고 싶어하시는 것이 아닐까.

내가 처한 상황 자체에,
그렇게 하나님을 초대하고 그분과 함께 있음을 즐기는 것… 그것이 어쩌면 더 깊은 신앙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민우를 보고 오다!

지난 주말, 월요일까지 휴가를 내고 아틀란타에가서 민우를 보고 왔다.
이제 두달 후면 졸업을 하지만 졸업하기 전에 민우가 사는 곳에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대학교 2학년 겨울에 COVID-19이 터지는 바람에, 대학교 3~4학년을 완전히 이상하게 보냈다.
3학년때는 거의 대부분 online class를 했고, 4학년때는 그래도 대부분 offline class를 하게 되었다.

친구를 많이 만나는 것도 아주 자유롭지도 않고, 대학때 해볼만한 다른 경험들도 COVID-19때문에 제한되는 것이 많았다.

이번에 가서 나는 민우가 공부하는 classroom에 가보고,
민우가 밥을 먹는 학교 식당도 보고,
민우가 자는 침대도 한번 보고,
민우가 다니는 길도 걸어보고…
그냥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민우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모두 채식주의자여서 학기중에는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고 지낸다. ㅠㅠ
그래서 간김에 민우 좋아하는 고기한번 사주고 싶었다.

….
생각해보면 그게 딱 우리 부모님이 내게 갖는 마음이겠다 싶다.
나는 15살때 집을 떠나와서 계속 기숙사에서 살았으니 우리 부모님은 더더군다나 그런 생각을 더 하셨겠지.

뭐 괜찮다…

나는 유시민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분이 생각하는 역사가 진보한다는 낙관론에는 놀랄때가 있다.

아마 그분은 결국 인본주의적 역사적 낙관론에 근거해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생각에 근거해서…
괜찮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적도 있었고,
한국에서는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대통령을 하기도 했었는데 뭐.

2004년 Red Sox가 86년된 밤비노의 저주(Curse of Bambino)를 깨기전에도 나는 Red Sox의 팬이었다. 매년 Red Sox가 아깝게 패하는걸 봤었다.
아깝게 패하는거 보는거 매년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니… 뭐 괜찮다.

미움이 가득한 정치

지난 주말,
오랜만에 facebook에 들어가서 어떤 말들이 쓰여있는지 보았다.

다들 난리다. ㅠㅠ
대통령선거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상대방에 대한 비방, 그리고 상대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비방과 조롱.

비방하고, 조롱하고, 헐뜯는 선거가 아니라,
공동체가 어떻게 함께 가야하는지를 토론하는 정정당당한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하는 건데.

선거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토론과 논리적 대결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한걸까.
이렇게 비난과 조롱이 가득한 시간을 반복해가면서… ‘우리가 그럼에도 하나이다’라는 명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정치는, 서로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civilize해서 일종의 규칙을 가지고 경쟁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정치를 하면서 서로 미워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당연히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나와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나와 같은 사람으로 인정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공통점을 계속 찾아가며 그래도 우리는 하나라는 이야기를 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기독교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것일까?

진보진영의 기독교인과 보수진영의 기독교인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함께 ‘미움’과 싸운다고 손을 맞잡는 것을 보는 것은 어려울까?

어째 문제 없이 뭐가 좀 된다 싶었다…

대만 사람들이 또 엄청 큰 사고를 하나 쳤다.
이번 건 지난달에 터진 사고보다 훨씬 더 크다!

지난 금요일까지 사고터진 것을 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이번주 월,화는 나름대로 약간 평화롭기도 하고, 약간 그래도 좀 여유가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밤에 대만에서 엄청 큰걸 터뜨렸다. ㅠㅠ

요즘 교회 소그룹에서는 매일 말씀묵상을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그래도 함께 죽어라고 말씀 묵상을 붙들면서 하고 있다.

밥은 못 먹더라도 말씀은 보자. 뭐 그런거지.

아마도 그래서 였을 텐데,
지난번 사고친거 해결해가면서 내가 무너지지 않고, 그래도 그럭저럭 잘 해결해갈 수 있었다.
지금 레위기 묵상이라 살짝 본문도 어렵고 생각할 것도 많긴 하지만,
이번에도 죽어라고 말씀 묵상하면서 한번 버텨볼 생각이다.


Ash Wednesday, 2022

We are entering a season in the church calendar called Lent, forty days where we are reminded that God is on the losing team.

Kate Bowler, God is on the Losing Team

Jesus’ life did not turn out super well. So, why would I expect my life should turn out super well if I follow him?

John Ortberg

예수님을 따르기로 다시한번 마음을 잡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Things for Peace

누가복음 19장 후반부에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도성을 보시며 우신다.
그러면서 말씀하시는 것이… 오늘 너도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일 (things for peace)을 알았더라면 좋을 터인데!

그 평화에 이르지 못하는 도성을 보시며 우셨던 예수님.
우크라이나를 보시며 아마 우시고 계실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예수님의 눈물을 담아…
뉴스를 보며 울어야 할 것 같다.

A Vision Worth Living

John Ortberg는 Dallas Willard의 아주 가까운 친구였다.
Dallas Willard는 그리고 John Ortberg의 멘토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Ortberg는 최근 개인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일들을 겪었고,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서도 사임해야만 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fellowship of weathered hands’라는 그룹으로 이렇게 매일 video를 올린다.

어제 이분이 올렸던 비디오는 조금 더 특별했다.

참 감사했다.

정치와 신앙

나는 신앙이 충분히 정치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정치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역시 신앙인으서,
꽤 분명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적어도 내가 여태껏 투표를 했던 모든 선거에서 나는 한쪽의 후보만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적성향을 정당화하기 위해 신앙을 사용하는 것을 보는 것은 참 안타깝다.

어제 밤에 천년만에 내 facebook에 들어가 보았다.
뭐 내가 facebook에 연결되어 있는 분들중 당연히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진보성향을 가진 분들이 더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facebook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정당화하는 방편으로 신앙을 사용하는 모습에는 실망이 되었다.
더 치열한 신앙적 고민이 바탕이 되어서 정치 진영이나 가치 혹은 정책등에 대한 제대로된 점검과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몇가지 꼬투리 잡을 것을 가지고 그러니까 누구는 안된다…. 뭐 그런 식인거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철이 되니 그런류의 포스팅이 넘쳐나는 것 같은데,
조금더 성숙하면서도 깊이있는 신앙적 성찰이 있는 모습들을 더 보고 싶다.
그리고 진지하면서도 신중한 고민들이 나누어지면 좋겠다.
그러려면, 적어도 이번 한국 대통령선거와 같이 진영별 정책의 차이가 적은 경우에는,
개별 정책들에대한 기독교적 평가와 비판등도 좀 잘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ㄱ그래서 그렇게 하고나서 보니까 아무개는 어떤 장점과 비판할점이 있고, 아무개는 다른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러니 이러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투표하려면 어떤 후보가 좋다..
이런식의 좀 이성적인 이야기들이 좀 많이 들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해외거주자이므로, 이번 토요일에 이곳 산호세에서 투표한다.
제일 마음이 가는 어떤 후보가 한 사람 있는데, 그 사람을 찍으면 내 표가 사표가 될 것 같고,
지금같이 박빙인 상황에서는 나 한사람이라도 표를 던져서… 누가 대통령되는건 좀 막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한표 던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