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가 찍은 사진들

민우는, 적어도 나 같은 문외한이 보기엔, 사진을 잘 찍는다. ㅎㅎ

노출, 채광, 셔터 스피드… 그런거 어떻게 잘 맞추는지, 뭐 그런건 난 하나도 모르는데,

사진을 찍어, 그것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언젠가는 베란다에 나가서, 2시간 가까이 달 사진만 찍으며 시간을 보낸적도 있다. (요 아래 달 사진이 바로 그 사진중 하나.)


민우가 이런 감상을 가지고 있어서 참 감사하다.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리더십’에 대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우리 교회 목사님께서(^^) 이 책을 추천해 주셨다.


읽고 있는데…


아마 지난 5년간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좋은 책중 하나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이런건 나라면 좀 다르게 썼을 것 같은데… 싶은 부분도 없는건 아니지만,

실제 ‘리더’로 살아온 맥도날드 목사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과 같은 책이다.

아주 많이 감탄을 하면서 읽고 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 책은…

리더로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깊은 영감을 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리더로 지낸 경험이 어느정도 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마,

대학생때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그냥 맹숭맹숭 읽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 독일 출장 (1)

난생 처음 독일 이라는 나라에 와 보았다.

Dresden 이라는, 옛 동독에 있는 도시이고, 체코,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도시이다.

도.시.가….

정말 엄청 예쁘다! 

그냥,

호텔에 운동할곳도 있고, 일하는 곳에서 가깝다고 해서 호텔을 대충 잡았는데,

이게… 완전히 관광지 한 가운데 있는 곳이다!


나야 뭐 아침에 7시좀 넘어서 나가서, 어두워진 후에야 돌아오니까, 밝은 낮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깜깜한 시간에, 아니면 아주 이른 아침에 전화로 사진 좀 찍는게 전부인데…

그래도 이렇게 멋진 곳에 와봤다는 걸 좀 올려야 겠다는 생각에 사진 먼저 올려본다~ ^^

그냥 호텔 문을 나와서 척~ 보면 대충 보는 경치가 이렇다.

호텔 바로 앞에는, 마틴 루터의 동상이 있고,

호텔에서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이렇게 생긴 멋진 교회당 건물이 있다. 

Frauenkirche 라는 이름의 교회당 건물이다.

저녁 먹고 오는 길에, 다른 각도에서 찍은 교회당 건물

내가 묵은 호텔은, Neumartk 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는 곳인데, 주변이 다 이런 건물로 가득하다.

이건 Furstenzug (F 다음에 나오는 u는 우물라우트를 찍어야 하는건데 ㅎㅎ) 라고 불리는 벽화(?)이다.

게다가 지금은, Advent로 시작되는 일종의 크리스마스 축제기간(?) 이란다.

광장 같은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각종 독일 음식을 파는곳, 작은 상품을 파는 작은 가게들, 돼지 한마리를 통채고 걸어놓고 BBQ를 해서 파는 가게도 있다.

여기에는 hot wine이라고… wine을 뜨겁게 해서 마시는 게 많은 것 같다.

완전 사람 많은… 관광지인데다, special event 까지 겹쳐서 사람들이 넘친다.

Live로 성탄 음악 연주하는 Brass band도 있고…

이건, 내가 일하는 곳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인데, 뭐 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도시엔 이런건 그냥 치인다. ^^

여기 사진에는 못찍었지만, 그리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냥 차타고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지만,

멋지게 생긴 궁전 같은게 강가에 있고… (Zwinger 궁전 이라고 하던가..)

무슨 오페라 하우스 같은 것도 있고,

강가(Elbe 강)에서 배타고 그런거 구경하는 것도 있다.

음…. 나 관광 온거 아닌데…

진짜 엄청 일하러 온건데 말이야…..

(게다가, 공항에서 렌트카를 했는데, BMW를 주는 바람에, BMW 몰고, 이런 경치가 있는 강가를 거쳐,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ㅎㅎ)

Dry한 아빠와 촉촉한 딸

민우와 산책을 하면, 시간이 꽤 걸린다.

지나가다 예쁜걸 보면, 꼭 사진을 찍고, 그걸 감상하고 싶어한다.

하늘의 구름, 꽃, 나무, 풀, 지나가는 강아지 등등…

산책을 하더라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주어진 시간 몇분 내에 어느 속도로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선,

상당히 적응 잘 안되는 산책법이다. ^^

민우는 사진 찍는걸 좋아한다.

지난 추석엔가는, 한 밤에 밖에 나가서, 달 사진만 100장 넘게 혼자 찍었다.

그리고는 제일 예쁜걸 자기 전화 안에 담아서 가끔 꺼내어 보곤 한다.

얼마전 산책을 하면서,

민우가 자기 카메라가 없다면서 내 전화를 빌려 이런 저런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이 내 전화에 남아 있었다.

사진같은 것에 전혀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런것 관련해서 민우와 뭔가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민우가,

계속 아름다움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크면 좋겠다.

하루 일과

뭐 하루 일과가 이렇게 잡히는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project code 같은건 살짝 가려주는 센스 ㅋㅋ)

미팅이 두개 동시에 잡혀서,

한 미팅에 참석하면서, 다른 미팅은 전화로 cover할때도 있었다.

점심을 가만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건 대단한 luxury이다.

다른 회사로 옮긴다 하더라도,

이런 lifestyle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문제는, 바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쫓기며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쫓기지 않으며 사는 삶은,

단순히 결심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많은 수양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오래 기다려온~

2004년 Boston Red Sox의 World Series때 Nike에서 내보냈던 광고이다.

1918년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Red Sox는, 2004년에, 86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해낸다.

The Curse of Bambino를 끊었다고 난리였다.

그러나,

1918년 이후, Red Sox는 홈 구장인 Fenway Park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승리를 거둔적이 없었다.

어제, 자그마치 95년만에, 그 일이 다시 이루어졌다.

무언가를 오래 갈망하다가 그 것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일은, 감격스럽다.

Go Red Sox! 🙂

개를 키우다~

새집에 이사오면 개를 키우자는게 민우와의 약속이었다.

그래서, 8살짜리 유기견 하나를 입양했다.

내가 여기 출장와 있는 사이에, 우리집 여자들이 그렇게 입양을 한건데…

얘는 꽤 touch한 삶을 살았나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무서워하고 숨고 그런단다.

많이 shy 하다고…

아마 이 친구는,

삶에서 겪은 여러가지 traumatic experience 때문에 그렇게 된 것같다.

민우는 다행히, 이 친구가 그렇다는 것을 잘 알고… 그렇기 때문에 잘 돌보아주어야 한다고 아주 사려깊게 대한다. ^^ 

우리와 함께 사는 것이, 이 친구에게 따뜻함이 될 수 있을까.

거미가 무섭다고

아내가 이메일로 다음 사진을 보내주었다.

민우 방 앞에 거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걸 종이컵으로 덮어서 가두어놓고, 테잎으로 고정시킨 후, 포스트 잇으로 친절하게 거미라고 표시도 해놓고,

자기 방문 틈은 수건으로 다 막어놓고…

그렇게 자기 방에 들어가 있더란다.

귀여운 것!!

인생을 살면서,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에 대해,

내가 잔머리를 굴려서 이런 저런 조치를 막 취해놓는 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주님께서도 귀여운것! 그렇게 말씀해주실까? ^^

뭐 내가 귀엽기에는 좀 부담스럽긴 할 것 같은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