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전문가? (10)

이번엔 출장을 가면서 사진을 좀 많이 찍어야겠다고 작정을 했었다.
한국이야 뭐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일본에 간게 벌써 스무번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도 뭔가 흔적을 좀 남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에는 그래서 맘잡고 전화로 사진을 다니면서 좀 찍어 보았다.
(그리고 예전에 일본에서 찍은 사진 몇개도 함께 더 투척)

내가 일본에서 묵었던 호텔은 롯본기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여기는 굳이 따지자면 서울의 이태원과 강남이 혼합된 곳 정도가 된다고 할까.

도착해서는 호텔 가까운데이 있는 이찌란 라멘에 가서 저녁을 사먹었다. 일본에서 거의 유일하게 여유있게 저녁을 먹은 날이었다. ^^
이찌란 라멘은 마치 개인 독서실 같은 분위에서, 옆에 칸막이 쳐 있는 세팅에서 혼밥을 하도록 되어 있다.
맛있었다!

다니다보니 시바이누 카페가 있었다. 민우랑 함께 왔더라면 민우가 정말 많이 좋아했을 텐데…
일본엔 이런게 참 많다. 고양이 카페, 강아지 카페, 부엉이 카페….

메이지 신사 앞도 걸어서 지났다. 속으로 조용히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ㅋㅋ

둘째 날이었던가, 오전 미팅을 마치고 지하철역을 가던 중에 규카츠 (소고기카츠) 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꽤 유명한 집이었다.)

지하에 음식점이 있었는데, 입구에서 보니 이렇게 생겨서 음식점 안하는줄 알았다.

다 해서 10명남짓 앉을만한 아주 작은 사이즈였다.

혼자 먹다가 아차, 사진 찍어야지 하고 한번 찍었다.

고기를 이렇게 혼자서 더 익혀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일본 대도시 주택가를 가보면 이런 집들이 정말 많다. 아주 작은 집.

이건 예전 출장때 한번 찍었던 건데… 야.. 참… 아담한 차고에, 아담한 차에… 주차기술이 예술이다.

롯본기힐즈의 모리타워. 여기에 Google Tokyo office가 있다. 내가 묵었던 호텔은 모리타워와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
저녁시간까지 미팅을 하고, 혼자 저녁을 먹고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찍었다.

이번에는 이푸도 라멘집에서도 라면을 한번 먹을 수 있었다. 이푸도와 이치란 라멘은 둘다 좀 유명한 체인점들이다.

라멘집 안쪽은 이렇게 생겼다.

호텔쪽에서 본 토쿄타워. 말하자면 에펠탑 짝퉁인데, 토쿄 사람들은 이걸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토쿄 역. 옛날 서울역하고 분위기가 정말 비슷하다. 물론 옛날 서울역에 비하면 훠얼씬 더 크다.

출장 전문가? (9)

비행기표를 구하다보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나올때가 있다.
가령 지난번에 나는 일본에 갈때, 샌프란시스코-몬트리올-나리타 이렇게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게 제일 쌌다!
이렇게 뺑뺑 도는게 어떻게 더 싸다는 걸까.

그리고 지난번에는 인천공항에서 산호세로 오는 비행기표를 끊었더니만,
인천-샌프란시스코-덴버-산호세 이렇게 itinerary가 나오는거다! 허걱.
그리고 이게 그냥 인천-샌프란시스코 보다 더 싸다!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나는 회사에서 출장을 갈때는 대개 회사에서 이용하는 비행사를 이용해서 예약을 할때가 많다.
그런데 어떤땐 내가 따로 뒤져서 하는게 더 싸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럴때 제일 자주 사용하는 website는 Google flight 이다. (link)
최근 한 1년정도는 이곳에서 아주 신박하게 싼 비행기표를 구했던 적이 몇번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는 어떤 특정 루트의 비행기표 가격을 며칠 추적해가면서 지켜보다가 살수도 있다.

물론 가끔은 kayak.com을 이용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소위 hacker fare라고 해서…
round trip을 한번에 끊지 않고 one way를 양방향으로 끊었을때 싸게나오는 option을 찾아준다.

또,
일단 비행기표를 사고 나면 자리를 잘 잡는게 아주 중요하다. ^^
특히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이라면 좀 더 좋을 자리에 앉아야 조금 더 쉴수도 있고, 일하기도 좋다.
이것을 위해서는 단연 seatguru.com이 최고다!

Seatguru에서는 어느 자리에 noise가 심한지, 혹시 더 추운 자리가 있다면 그런 것도 알려주고, 혹시 여러가지 이유로 불편한 자리가 있다면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출장 전문가? (8)

출장을 다닐때 가장 힘든 것 가운데 하나는 시차다.
시차를 극복하는 것은 늘 할때마다 힘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적어도 내게 맞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밤에 무조건 눈을 감고 있는다.
내 생각에 시차적응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차 때문에 새벽에 눈이 떠진다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잔 것이 아니라면 그때 무조건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그때 괜히 전화를 본다던지, 이메일을 체크한다던지 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아마 출장을 간 첫날은, 혹시 다른 일정이 없다면 마구 버티다가 한 8시쯤 거의 기절하듯이 잠이 들기 쉽다. 그리고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보니 아직 밤 12시 반일 수 있다. 그러면 그때는 무조건 눈을 계속 감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눈을 감고 10~20분이 지날 수 있고, 심지어는 1시간정도 그렇게 누워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때 불을 키지 말고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심지어는 그때 깊은 잠에 들지 않고 조금씩 설잠을 잔다고 하더라도, 시차 적응에 엄청 큰 도움이 된다.

2. 비행기에 타는 순간 도착지의 시간에 맞춘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비행기에서 일부러 잠을 자지 않고 눈일 빨개지도록 영화를 볼때도 있고, 잠이 안오는데 그냥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영화보지 않고 그냥 눈을 감고 있는 경우도 있다.
나는 대개는 도착지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비행기에서 주는 밥도 안먹는 경우도 꽤 있다.
비행기에서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에 따라서 시차 적응 하는 속도가 이틀 이상 앞당겨지는 것 같다.

3. 아침에 조깅을 한다.
시차때문에 3~4시에 일어났다면, 그리고 아무리 더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질 않는다면, 일어나서 밀린 일들을 조금 한 후에, 해가 뜰무렵에 바로 호텔 밖을 뛰는 거다.
아침에 햇빛을 보고 뛰면 정말 body clock이 reset이 되는 것 같다.

4. 커피는 아침에만 마신다.
커피로 오후에 잠을 쫓으려하면 대개는 그 밤 수면에 영향이 있다. 그래서 나는 출장지에서 커피는 보통 아침 10시 이전에만 마신다. 그리고 오후에 정말 힘이 들면, 물을 마시거나, 아니면 카페인이 적게 들어간 차를 마신다.

5. 식사를 제때 한다.
나는 대개 출장을 가면 아침에는 배가 많이 고프다! 그래서 대개 아침을 많이 먹게 된다. 그리고 나서 배가 불러서 점심을 적에 먹고, 그러면 오후에 배가 다시 고파지고, 그러면 오후에 애매하게 뭘 먹고, 저녁을 그래서 또 적게 먹고, 밤에 배가 고파지지고…
식사를 제때 적당한 양을 하는 게 중요한것 같다.
아침에 배가 많이 고프더라도 너무 과식하지 않고, 점심과 저녁에 각각 제때 과식하지 않고 식사를 하는게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 출장을 다니다보면 그 회사에서 다과를 내와서 본의아니게 군것질을 하게 되곤 하는데… 가능하면 그거 피하고 제때 식사를 하는게 좋다.

출장 전문가? (7)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으로써 출장용으로 아주 잘 사용하는 것들 몇가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Mutiple USB quick charger
내가 보통 가지고 다니는 전자기기들은, 전화, smart watch, tablet, bluetooth headphone, 보조 배터리, kindle, 그리고 컴퓨터이다.
이것들을 대개는 잘때 charge를 하고 자야 그 다음날 쓸 수 있으니까, 밤에 모두 함께 잘 charge 하는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산것인 multiple usb quick charger 이다.
내가 산것은 이렇게 생겼다. link
이거 하나만 있으면 outlet이 많지 않은 호텔방에 가더라도 이거 하나만 꽃으면 한꺼번에 5~6개의 device를 charge 할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 macbook pro (USB c)도 함께 charge 하는 것을 사고 싶지만, 그런건 좀 비싸서, laptop용 power adapter는 따로 가지고 다니고 있다.

2. noise canceling bluetooth earbuds
noise canceling headphone이나 earbuds를 가지고 있으면 장거리 여행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진다.
잠을 자는 것도 더 쉽고.
보통 사람들은 bose에서 나온 noise canceling headphone을 많이 쓴다. 참 좋긴 한데…
이게 좀 비싸고 (300불 정도), 부피가 커서 packing 할때 부담이 되고, 또 나 같이 머리 숱이 없는 사람은 이거 오래 하고 비행기 12시간 타고 나면 머리가 다 눌려버린다. -.-;
그래서 나는 noise canceling earbuds를 쓴다. 내가 쓰는건 ebay에서 30불에 산 것인데 꽤 괜찮다!
link
다만 이 earbuds의 tip을 좀 잘 맞는 것을 사서 끼우면 좋다. 나는 memory foam으로 된 것을 선호해서, 그것 역시 ebay에서 2~3불 주고 사서 쓰고 있다.

3. International travel adapter
아시아나 유럽의 다른 나라를 갈때는 당연히 이게 필요하다.
나는 회사에서 공짜로 구할 수 있는 I/O Magic travel power adapter를 쓰고 있는데, 비교적 만족스럽다.
link
power adapter에 usb port가 두개 있어서 그것도 유용할때가 꽤 있다.

4. Backpack
이렇게 출장을 다니면 당연히 backpack을 어떤걸 쓰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나는 비교적 크면서도 여러가지 물건들을 정해진 위치에 organize할 수 있고, 공항에서 security check을 할때 필요한 것들을 쉽게 꺼낼 수 있으면서도, 뒤쪽에 carry-on bag pass-through가 있어서 내 rollaborad 위에 얹어서 다닐 수 있는 것은 선호한다.
현재 쓰는 것은 eBags에서 나온 professional flight laptop backpack 이라는 것인데, sale을 할때 잘 구해서 80불에 살 수 있었다. link
비교적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출장 전문가? (6)

짐을 쌀때 또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핵심적으로 중요한 몇가지는 계속 같은 곳에 넣는 것이다.
가령, 여권, 국제면허증, 지갑, 열쇠, 전화 등은 내 가방에 늘 같은 곳에 들어있다.
이것들은 대개 쉽게 access 할 수 있지만 아주 쉽게 꺼내기는 힘든 곳에 대개 넣어둔다.

또 역시 매번 같은 곳에 넣는 물건들은…
명함지갑, laptop, 보조 배터리, tablet, kindle reader, power adapter, noise canceling earbuds 등등이다.

이렇게 미리 같은 장소에 꼭 넣어야 하는 것들은 정해 놓으면 빼먹고 갈 경우에 난감해지는 것들을 빠지지 않고 챙겨갈 수 있고, 필요한 것들을 후다닥 쉽게 쌀 수 있다.

그리고 또 나는 늘 같은 방식으로 짐을 싼다.
바지와 셔츠는 하나의 packing cube에, 양말과 속옷을 하나의 packing cube에, 운동복과 운동화를 하나의 packing cube에 넣은 식이다.
이렇게 하면 organize가 잘 될 뿐 아니라 후다닥 빨리 싸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3-1-1 bag, 각종 electronics 등은 공항 security check을 해야하니까, 역시 늘 같은 곳에 넣되, 빼기 쉬운 곳에 넣는다.

이렇게 가방 정리하는 방법을 미리 잘 개발(?)해 놓으면,
가방 싸는 일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되고,
빼먹지 않고 꼭 필요한 것들을 챙길 수 있고,
공항 security check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그때 그때 필요한 것들을 잘 꺼내서 쓸 수 있게 된다.

또 한가지 덧붙일 것은,
나는 대개 출장을 갈때는 business class를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backpack을 좀 큰것을 가지고 가서 윗쪽에 다 올리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을 할때는 economy class를 타기 때문에 backpack의 사이즈를 작게 해서 내 leg room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출장 전문가? (5)

(단촐하게 짐 싸는 법 계속)

3. 옷 입는 계획을 미리 잘 세운다.
비행기 타는 날은 어떤 것을 입고, 첫날은 어떻게 입고, 둘째날은 어떻게 입고 하는 것을 대충 머리속에 그려가며 짐을 싸면 좋다. 그리고 그렇게 콤비네이션을 만들때, 하나의 바지에 맞는 몇개의 셔츠를 가지고 가면 매치를 고민하지 않고 입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깔의 옷들을 가지고 가면 뭐가 좀 묻더라도 입을 수 있다.

나는 집에서 떠날때는 꽤 구질구질하고 낡은 옷을 입고 간다. 그래서 며칠 현지에서 입다가 아예 그 옷을 버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청바지의 자리가 가방 안에 확~ 생긴다.

4. 패킹 큐브를 사용한다.
2년 전부터 나는 패킹 규브를 사용해왔다.
대개 이렇게 생긴 것들이다. link

이걸 쓰면 셔츠면 셔츠, 속옷이면 속옷 별로 꽁꽁 잘 쌀 수 있으므로 조금더 패킹을 잘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대로 organize도 잘 할 수 있다. 가방을 싸 놓으면 아주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된다.

5. 백팩/서류가방/개인가방을 잘 활용한다.
비행기내에는 바퀴달린 20″ rollaboard와 하나의 ‘personal item'(백팩, 랩탑 가방 등)을 가지고 갈 수 있다.
이 personal item은 앞자리의 아래쪽에 들어갈 수 있는 size여야 한다.
나는 그래서 출장갈때 사용하는 백팩은 비행기 앞자리 아래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크기를 사용한다. ^^
여기에는 공항검색을 할때 꺼내야하는 item들을 일단 다 넣는다. – 랩탑, 태블릿, 보조배터리, 액체를 담은 투명한 백(3-1-1 bag) 등등이다. 그 외에 비행기 안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거의 잠옷 수준의 옷, 책, 각종 power adapter 등등을 챙겨 넣는다.

6. 출장을 다녀온 이후에 가방 싼 것을 review 해 본다.
이번 출장에서는 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패킹 했는지를 돌아와서 review한다. 필요하지 않았는데 가져간 것들은 무엇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다음 출장때에는 그걸 줄인다.

출장 전문가? (4)

두주동안 출장을 가는데 기내용 가방만을 가지고 어떻게 가느냐고 사람들이 신기해한다.
여행과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니겠지만, 가방 단촐하게 싸는 팁을 몇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1.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서 짐을 싸지 말고 ‘최상의 경우’를 기준으로 짐을 싸라.
대개 짐을 쌀때 ‘어쩌면 이거 필요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해서 짐을 싸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은 90% 필요가 없다.
나도 이번에 두주 출장을 가면서 기내용 가방만을 싸가지고 갔음에도 한번도 입지 않은 옷들이 꽤 있었다.
가장 필요한 미니멈을 먼저 생각해서 짐을 싸되, 어쩌면 필요할지도 몰라 하는 아이템 중에서 필요할때 없으면 아주 큰 문제가 될 것들만을 챙긴다.

가령, 이번에 면도용 쉐이빙 폼과 면도기는 챙기지 않았다. 이건 물론 필요하다. 그렇지만 내가 첫날 묵는 호텔에서 이게 제공될 가능성이 큰 것이었다. 이번에 첫날 묵었던 호텔은 내가 처음 가보는 호텔이어서 면도기를 주는지 확실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챙기지 않았다. 가 봐서, 정말 꼭 필요하면 근처 편의점에 가서 하나 사면 되는 거다.
이런 식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것들은 대부분 그냥 안가지고 가고, 필요하면 가서 어떻게든 해결하는 거다.

그렇지만… 나는 이번 출장 중에서 한번도 ‘정장 자켓’을 입은 적이 없었다. 내가 출장을 가면서 그런 옷을 입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렇지만 혹시 그런 일이 생겼을때 정장 재켓이 없으면 다소 난감할 수 있다. 만나는 상대에게 결례가 될수도 있고.
그래서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90%임을 알지만, 정장 자켓을 하나 넣었다.

2. 무조건 빨래를 하라.
중간에 빨래를 하는 한다. 사실 두주동안 필요한 모든 옷들을 다 싸가려면 정말 짐이 커진다. 그리고 나는 솔직히 그렇게 옷이 많지도 않다. ^^ 속옷이나 양말을 14일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
출장을 갈때는 대개 중간에 빨래를 한다. 간단한 것은 내가 호텔 방에서 손빨래를 할수도 있고, 조금 크고 중요한 것은 빨래를 맡길수도 있다.

회사에서 지원을 해줄 경우는 호텔의 빨래 서비스를 사용할수도 있고, 사실 많은 나라에 ‘빨래방’같은게 있다. 그런걸 쓰면 된다. 어떤 경우에는 호텔에 코인 세탁기가 있을 때도 있다.

손빨래를 할때 나는 대부분 호텔방에 있는 ‘샴푸’를 사용한다. 샴푸가 대개 기름때를 잘 빼기도 하고, 향도 좋다. ^^
만일 샴푸를 쓰고 싶지 않다면 작은 빨래비누를 가방에 넣어가도 된다.

출장 전문가? (3)

나는 복잡한 일이 터지면 무조건 상황을 단순화한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게 우선 잘 처리되도록 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

출장은 대개 내게는 stress가 높아지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출장을 갈때면 일에 관련된 것들은 철저하게 준비하되, 나머지 것들은 아주 가장 효율적으로 정리해서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노력중 하나로 나는 가방을 단촐하게 가지고 다닌다.

웬만해서는 나는 짐을 check-in 하는 일이 없다.
이번에 두주 줄장을 다녀올때도 나는 당연히 carry on luggage만을 가지고 갔다.

큰 짐을 가지고 가지 않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1. 우선 나는 대채 출장을 다닐때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야하기 때문에 큰 짐을 가지고 다니는게 힘이들때가 많다. 큰 짐을 가지고 지하철을 탄다던가, 계단을 올라간다던가 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커다란 짐을 들고 정장을 하고 열몇명이 쭈루룩 앉아있는 도쿄 중심가의 office에 들어가는게 좀 폼이 안나기도 한다. ^^
또한 큰 짐을 들고, 어느 좁은 식당에 가서 밥이라도 한번 먹으려고 하면… 이거 완전 힘들다.

2. business travel을 할때는 business class를 탈때가 많아서 괜찮지만, personal travel을 할때는 당연히 제일 싼 비행기 티켓을 구해서 탄다. 그러다보면 어떤 티켓은 짐을 부치는데 돈을 내야할때도 있다. carry on 만을 가지고 가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3. 출장을 다닐때 시간에 쫓겨서 다니는 경우가 많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부지런히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때 짐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완전 짱이다. 짐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productive한 일을 할 수 있다.

4. 생각보다 자주… 항공사에서 짐을 제때 올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제 최근(?) 들어서는 이것도 bar code scan하는 방식으로 하면서 error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사고는 발생한다. 특히 direxct flight이 아니고 connection이 있는 항공편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 커진다.

출장 전문가? (2)

이번 출장은 좀 빡쎘다. -.-;

한국에 오랜만에 간김에 거의 8년만에 건강검진한번 받아보려고, 출장중에 이틀은 아예 sick leave(병가)를 썼다.

그래서 시간 보낸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꽤 stressful한 출장이었다.
(그래서 무단으로 거의 두주 가까이 블로그 업데이트도 못하고… 죄송합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는 California의 home office에 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
웬만하면 출장을 cancel하거나 연기했어야 했는데…. 일본과 한국에서 잡혀있는 미팅들 역시 중요한 것들이어서 쉽게 cancel하거나 연기하기가 어려웠다

덕분에…
두주 내내 낮에는 현지 일을 하고, 밤에는 home office일을 챙겨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새벽 1시, 5시 등등 conference call이 잡히기 일쑤였고,
그 와중에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도 하나 있어서… 일본에서는 또 유럽과도 conference call을 해야 했었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home office에 있는 사람들도, 하나도 내게 미안해하지도 않고, 내 시간으로 새벽 1시~5시에 video conference를 잡아놓기도 했고,
낮에 일하고 밤에 돌아오면 수십개씩 밀려있는 이메일들과 여러가지 request를 처리해야했다.

내가 아무리 출장 전문가라 하더라도, 이런걸 깔끔하게 처리하는 전문가는 아직 못되는 것 같다. -.-;
집에 돌아 왔는데…
출장 중에도 california 일하는 시간에 일을 많이 해서… 시차 적응에 별 무리가 없다. ㅎㅎ

출장 전문가? (1)

나보다 훨씬 더 출장 많이 다니는 사람들도 물론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나 정도면 출장을 많이 다니는 편에 속하지 않나 싶다. ^^

이번에도 또 출장이다.
여행을 늘 즐기고, 모험적인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출장가는걸 좋아하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그렇게 이런걸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나는 얼마전부터는 출장을 갈때 꼭 그 안에서 ‘재미있을만한’ 것들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아주 신박한(!) 껀수가 생겨서 그걸 질러버렸다.

San Francisco에서 Tokyo를 거쳐서 ICN을 거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인데,
일본의 다음 주말이 연휴이고, (9/17 월요일이 휴일이다.)
한국의 그 다음주말은 추석연휴이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도 비행기표가 무지 비쌌다.
회사에서 살 수 있는 비행기표 한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액수를 맞추려고 인터넷을 부지런히 뒤졌더니 아주 괴상한 비행기표가 나왔다.

SFO에서 몬트리올까지 가서 거기서 Narita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것이다.
세상에, 미국 서부에서 Tokyo 까지 가는데 자그마치 몬트리올에서 갈아타다니. 이런 생 노가다가 있나!
그런데 어쩌랴. 그게 싸게 나온거다. 허억.

그게 몬트리올이 아니라면 당연히… 야 이게 무슨 개소리냐… 일본 가는게 하루는 더 걸리잖아! 하면서 그냥 조금 더 비싼걸 끊었겠지만,
아니, 몬트리올이라니!

잠깐 고민해보고 바로 끊었다.
원래는 몬트리올까지 red-eye flight으로 갔다가 6시간 layover하고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그래, 이렇게 하면 1~2시간은 잠깐 동생네를 볼 수 있겠구나 싶어 그냥 그렇게 끊었다.

그런데 그렇게 끊고나서 사정상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을 조절해야하는 일이 생겼다.
(왜 그런지는 다음에 다른 글에서 조금 더 설명을 해 볼지도…)
그래서 return flight을 바꾸는 김에 몬트리올까지 가는 비행기도 왕창 더 일찍가는 걸로 바꿨다.
그래서 동생네에서 자그마치 거의 20시간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생겼다.

간김에 조카에게 작은 선물도 사고,
가서 조카랑 장난도 치고…
작은 놈 재롱도 조금 더 보고.

그래, 이 정도의 행복이라면 왕창 돌아가는 이런 비행기 탈만하다!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오진이네와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고,
우리 예쁜 조카들 많이 뽀뽀도 해 줄수 있었다.

회사돈도 아끼고, 동생네도 보고…

진짜 나름대로 마음이 soft해지는 진짜 좋은 시간 보내고, 지금은 몬트리올 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출장을 가게 되어서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