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설교를 들으며… 눈물이 났다.

어제 주일 예배에,
참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user friendly 하면서도, 건강하면서도, 그렇지만 너무 shallow 하지도 않은, 참 좋은  ‘강해설교’를 들었다.

이 설교를 듣고, 마지막 찬송을 부르는데…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설교 링크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풀어내어 삶으로 연결시키는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은 전율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내 입장과 가장 비슷한 입장을 취하는 설교

요즘 내가 취하고 있는 신학적 입장과 가장 비슷한 입장을 취하는 설교가를 꼽으라면,
나는 거의 두말하지 않고 Greg Boyd를 꼽는다.

그분의 아주 세부적인 신학적 입장에 대해서 모두 다 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그 교회 (Woodland Hills Church)에서 제공하는 podcast를 통해서 듣는 설교들은,
내 입장과 거의 싱크로율 80-90%정도는 되는 것 같다!

Open theism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글쎄… absolutely yes, no 라고 이야기하기엔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적어도 현재로선 유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스스로 청교도적 신앙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그리고 지금은 장로교회에 다니면서…
이렇게 써도 되나 모르겠다. ㅎㅎ

What’s so special about Gospel?

지난 주말에는,
한 교회의 청년부 모임 수련회에 다녀왔다.
대부분이 신앙을 가진지 별로 되지 않은 크지 않은 모임이었다.
대부분 학부생이었는데,
75분짜리 하나, 120분짜리 하나 이렇게 했는데도 다들 조는 사람도 없이 경청하는 모습에… 정말 내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마지막에 초청과 헌신의 시간에,
응답하여 일어선 사람들도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는, 그 청년부 담당 교역자로 있는 전도사님의 13살짜리 아들도 있었다.

나름대로 애절한 삶의 사연을 가진 사람도 있었고,
typical한, 그 나이때의 고민 (진로나 이성교제등)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그렇게 쏙쏙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내도 그 나이 즈음에 복음을 내것으로 이해했었는데…
정말 그 친구들을 보면서…
무엇이라도 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 정말 간절했다.

이 예쁜 친구들이…
정말 멋진 거목으로 자라길… 깊이… 깊이… 깊이 바란다. 

설교?!

한동안 ‘설교’형식의 message를 하지 않으려고 계획하고 있었고,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최근 갑자기 몇개가 잡혀서,
근처 교회 청년부 리더 수련회, 또 다른 교회의 청년부 수련회에서 설교/세미나/message를 하게 되었다. 

나는 물론, 전문(직업) 설교가가 아니고,
설교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솔직히 설교를 잘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가끔 이렇게 message를 전할 기회가 되면,
묘한 흥분과 기대에 휩싸인다. 

별것없는, 소망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놀랍다는 고백을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코스타 집회 앞두고…

간사로 섬기던 시절에는,
코스타 집회를 앞두고 적어도 하루정도는 꼭 하루 휴가를 내야만 했었다.

준비해야하는 일들을 대개는 다 준비를 하지 못해 허덕이다가 ‘피 같은’ 휴가를 써야만 하는 지경에 꼭 몰리게 되었었는데…

올해는,
아마도 코스타 집회 앞두고 일이 많고 바빠서 휴가를 내게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마음을 준비하며 하루 깊이 기도하는 휴가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참 간절하다.

요즘 회사에서 돌아가는 일로보면…
그런 luxury를 누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긴 하지만… -.-; 

설교 시리즈

나는 설교를 전문적으로 하는 설교가는 물론 아니고,
안수를 받은 목사님은 더더욱 아니지만…

가끔 한번씩은…
말씀을 묵상하다가, 책을 읽다가,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다가, 아니면 그저 혼자서 조깅을 하다가…
3주짜리, 6주짜리, 혹은 10주짜리 설교 시리즈 같은 것이 한꺼번에 떠오를때가 있다.
처음 그런 urge를 느꼈던 것은 아마 97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아주 가끔은, 그런 inspiration이 너무 몰려들어와서…
나도 주체를 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처음 그런 urge를 느꼈을때는, 혼자서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혼자 말씀을 정리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 말씀을 전하고 싶어 견딜 수 없어 하기도 했고.

사실 지난달 말경에 그런 시기를 지냈었다.

예전같으면 떠오른 생각들을 정신없이 적어두기도 하고,
얼른 책이나 성경을 펴서 내용을 refine하는 일을 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그저 “let it go”를 해보기로 작정 했었다.

그런 강한 ‘urge’를 느낄 때, 그것을 가지고 꼭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겠다고 작정하는 내 모습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것을 그저 let go 할때 내게 어떤 변화가 오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그 ‘내용’은 머리에 남았는데…
그 ‘뜨거움’은 싸늘하게 식어버린다.

이게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참… 많이 생각하게 하는 설교

김동호 목사님은,
내게 참 영향을 많이 준 분이시다.

내가 개인적으로 그분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참 여러가지로 존경하는 분이신데…
문득 이분이 예전에 하셨던 이 설교가 기억나서 youtube에서 찾아보니 축약본으로 있었다.

나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하셨던 이분의 ‘예언’이 성취되고 있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프다.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벽을 쌓고 있는 기도

어제 설교는 참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내용은,
열심히 살고 있긴 하지만, 정말 하나님과 소통/기도 하면서 방향을 잡는 일을 하지 않고 그저 기도하는 것에 대한 경고랄까 그런 것이었다.

사람들이 home improvement project를 하면서,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벽을 만드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을 기도없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나타내는 비유로 사용하였다.

정말 열심히 하긴 하는데,
결국은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벽을 만들고 있는 모습.

나같이…
열심히 하는 것에 많은 가치를 두는 사람이 정말 빠지기 쉬운 trap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 message였다.

나름대로…
바쁜 이 시즌에,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들어도 들어도 또 들어도 질리지 않는…

아무리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복음설교를 듣고 싶다.

복음을 사유화하지 않지만 개인화시켜주는,
구원의 즉각성과 점진성을 모두 보여주는,
짧고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는 복음의 핵심과, 장대한 스케일로만 설명이 가능한 복음의 내러티브를 모두 담는,
처절한 죄의 본성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구원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음의 개인적 측면과 공동체적 측면의 균형이 잡혀 있는,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런 복음 설교라면,
1만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 텐데…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 없었던 설교 + NTW에 대한 강연 링크

주말에,
민우가 교정을 위해서 이빨을 빼는 바람에…
민우가 주로 ‘집에서 조용히’ 있는 모드였다.
덕분에 나도 가만히 computer 앞에 앉아서 이런 저런 강의/설교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

http://www.wheaton.edu/wetn/flash-chapel/chap09-10/100416Wright.html

위의 짧은 설교를 들으며…
아… 진짜… 바로 이거다.
바로 이게 내가 흥분하고 감동하는 그거다…
싶었다. ^^

http://www.wheaton.edu/media/BITH/100416WalshKeesmaat.html

위의 skit 형식의 presentation은,
Brian Walsh와 Sylvia Keesmaat이 한 것인데…
이런 message를 이명박 장로님께 좀 들려드리고 싶다. -.-;
(물론 내가 들어야 할 message 이기도 했지만.)

그나저나,
최근 Wheaton college에서 N.T.Wright을 모시고, 그의 신학에 대한 포럼이랄까 그런 것을 열었는데,
몇개 들어보니 참 도움이 되었다.

http://www.wheaton.edu/wetn/lectures-theology10.htm

흔히 ‘보수진영’에서 다짜고짜 NTW가 이단이라느니… NTW는 성경을 안믿는다느니… 하는 억지가 아니라,
실제 그의 신학적 입장을 때로는 aggressive하게 test 하고 argue 하고 dialogue 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았고, 나같은 문외한에게 도움도 되었다.

역시 내가 아는게 부족하구나 하는 것도 많이 느꼈고…
아… 조금만 시간이 더 있으면…
혹은… 아… 조금만 더 어렸더라면…
더 이런것도 훨씬 더 열심히 공부해볼텐데 싶은 생각도 들었다. ^^
(뭐 그러나… 어르신들이 보기에 나는 아직도 병아리 수준일테니… 지금 내 수준에서 열심히 배우며 살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