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Deism

Deism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긴 하셨지만, 여러가지 자연법칙으로 그냥 돌아가게 놓아두시고, 그 안에 개입하시지는 않는다는 관점이다.

미국의 founding father들이 많은 경우 이런 관점을 가졌다. Thomas Jefferson 같은
(그래서, 미국이 마치 기독교적 아이디어로 세워졌다고 하는 사람들은… 음… Deistic Christianity를 믿는 사람들은건가 ㅋㅋ)

2005년에, 미국의 youth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을, “Moralistic Therapeutic Deism”이라고 기술했던 책이 나왔었다. 사실 현대의 신앙인들은 매우 Deistic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일때가 많다.

그런데,
Deistic한 신앙은, 사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때 대단히 어려움에 처한다.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때,
하나님께서 그 삶에 개입하시지 않는 다는 생각은, 비록 그것이 explicit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더 깊은 영적 정서적 정신적 구렁에 빠지게 한다.

나는,
결국 Deistic한 신앙으로 빠지지 않게 하는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 성령이라고 생각한다.
내주하시는 성령을 인정하고, 그분에 의지하고, 그분의 세심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그분의 강력한 능력을 나타내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워낙 성령을 가지고 이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성령을 따라 사는 삶, 성령의 능력을 나타내는 삶 등을 이야기하는 것에 반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성령을 무시하면, 이성적 신앙이 Deism에 빠지는 것을 막아낼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에서, 특히 영적 리더들이,
기도를 하면서 성령의 음성을 분별하고,
성령의 능력 나타내는 것을 사모하고 – 그리고 그 능력을 나타내고,
성령에 의해 변화되는 것을 추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수렁에 빠져있는 한국 교회에서,
심하게 polarize 되어 있어서 이 gridlock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는 세상 속에서,
세상의 힘에 압도당하여 결국은 바알과 아세라와 황제를 숭배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을 보며,
기도를 잃어버리고, 기도를 오용/남용하여 참된 기도가 실종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성령을 따르는 것을 다시한번 목마르게 추구해보는건 어떨까.

New Job Transition (21)

내가 처음 lay-off 통보를 받고 이 글타래를 시작했을때,
나는 하나님께서 이번 기회에 내게 특별한 만남을 허락해주시길 기대했었다.

정말 마음이 어려울 시절,
성경을 열었을때, 마치 그 위로 폭포가 떨어지는 것과 같이 그 말씀이 깊게 읽혀지는 경험을 했었다.
기도하기위해 잠깐 엎드렸을때, 하나님께서 정말 직접 내 어깨를 꼭 잡아주시는 것과 같은 경험을 했었다.

정말 이번에도 그런 경험이 있기를 바랬다.

적어도 요 며칠… 좀더 길게 잡으면 지난주정도부터…
내게 다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성경말씀 한장을 쉽게 넘기지 못할만큼 말씀의 ‘무게’가 크고,
기도를 할때 나를 사로잡으시는 성령님의 임재가 무겁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물론 여전히 내 부족한 한계에 막혀있긴 하지만,
아… 이게 좀 많이 더 깊어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쓰면서도 두려운 것은,
이게 또 금방 나비와같이 후다닥 날아가버릴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 여러 변화등을 이 블로그에 성실하게 update하기로 했으니

New Job Transition (20)

요즘 기도가 꽤 깊어졌다.
참 감사한 일이다.
기도를 깊이 하고는 내가 성령님에의해 지배당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렇게 성령님께 순종적인 상태가되면, 여러가지 성령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지게된다.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한다거나, 내 죄된 본성을 드러내는 행동을 한다거나, 잘못된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한다거나 하면,
바로 민감하게 내가 인식한다.

어제 아침,
꽤 깊이있는 기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는 내내 뭐 잘 진행되었다. – 사실 나는 인터뷰 체질이다. ㅎㅎ 내가 했던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등등을 꽤 잘 전달하는 편이고, 심지어는 그것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내 영혼이 어두워졌다.

음…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인터뷰 도중, 상당히 가식적인 excitement나 manipulative한 intention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걸린다.
사실 그렇게까지 exciting 하지 않은데, 대단히 exciting한 것 같이 행동했던 것, 정말 내가 깊이 원하는 것과 다르게 나를 포장했던 것 등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인터뷰라는게, 사실 그렇지.
어떻게든 나를 잘 present해서, 나를 뽑도록 만들어야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아니… 그렇게 한게 이렇게 마음에 걸리게 하시다니.
하나님, 좀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음…
오늘,
또 하나의 인터뷰가 있다.
오늘은 좀 덜 가식적인 인터뷰를 할 수 있으려나.
오늘은, 이런 critical한 상황에서, manipulative하지 않고 성령님께 잘 순종할 수 있으려나…

그립고 재미있다

나는 박사과정때, plasma라는 걸 했다.
음… 이게 뭐 우주나 태양에 있는 그런 plasma가 아니고,
또, 생물쪽에서 이야기하는 plasma도 아니고…
그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에너지로 만든, 주로 vacuum chamber에서 만드는, 반도체 process 용으로 사용하는 plasma 이다.
Partially ionized gas.

plasma는 여러가지 semiconductor processing에 매우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워낙 복잡해서 plasma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을 찾기가 참 쉽지 않다.

내 박사과정때 지도교수는 이쪽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big 3 혹은 big 5 안에 드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학회에 가면, 순전히 그 사람 제자라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덕분에 나는 plasma에 대해서 꽤 탄탄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오늘은,
이 동네 어떤 회사에서 interview를 본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plasma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거의 10년 넘게 넘겨보지 않았던, 옛날 plasma 관련된 책이랑 note들을 어제 좀 읽어 보았다.

우아… 이거… 정말 재미있다!!!!
그래, 정말 내가 이거 진짜 재미있어 했었는데…
혼자서 나는 옛날에 보았던 것들을 보면서,
완전 재미있게 즐겼다.

이런걸 보면, 나는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 것 같긴 하다. 의외로… ㅋㅋ

@ 그렇지만, 오늘 interview를 하는 회사보다는, 내일 interview를 하는 회사쪽에 더 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긴 하다. ^^

에이, 못해먹겠다!?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다가 실망하는 경우는 참 많다.
게다가, 내가 ‘우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큰 장애가 되는 일을 만나면 정말 크게 실망하게된다.

가령,
예전에 코스타 실무를 담당하고 있을때였다.
꼭 가치있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옆에서 (혹은 위에서 ㅋㅋ) 엉뚱하게 딴지를 건다거나, 우리가 하는 일을 신뢰하지 못하거나, fair하지 않게 비난을 한다거나 하는 일을 참 많이 만났다.

어떤 것은 좀 견딜만 했지만,
어떤 것은 정말 견디기 힘든것도 있었다.

에이, 내가 뭐 이거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나 안해.. 이렇게 던져버리고 싶은 때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럴때 나로 하여금 버티게 해 주었던 것은 이것이었다.
이거 그냥 던져버리면… 정말 소중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게 되는데…

복음을 듣고 성숙해야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 있는데 그 사람들은 어쩌라고…

그래서,
‘동역자들’ 때문에 힘들 때나,
‘어르신들’ 때문에 힘들 때,
그래서 확 때려치고 싶을때,
나는 코스타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렸었다.

말씀을 듣고 토론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
찬양을 하면서 감격하는 사람들의 사진,
어쩌다 주고받은 개인적인 이메일들…

그런 것들을 보며 마음을 추스리곤 하였다. 그리고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결국 소중한 사역은,
동역자들이나 어르신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니까.

@ 아 물론, 건강하고 소중한 비판과 comment도 많이 있었다. – 그런 것들은 당연히 귀기울여 잘 들어야 하겠지만. ^^

The Desert Song

요즘은,
가끔 어떤 찬양을 듣다가 뭐 하나에 꽃히면 그 찬양을 20번쯤 반복해서 들으면서 가사를 깊이 묵상해보기도 한다.

이 블로그를 읽으시는 분들중,
어떤 분들께는 정말 이 가사의 내용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I’m praying for you…

And I will bring praise
I will bring praise
No weapon formed against me shall remain

I will rejoice
I will declare
God is my victory and He is here

New Job Transition (18)

지금까지 내가 배운, job 찾는 것에 관한 tip 가운데 몇가지를 한번 정리해본다.
(뭐 아직 나도 job을 못 찾았으므로 proven record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ㅋㅋ)

이 tip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나같은 background의 hardware engineer에게 직접 적용가능한 것이고, 다른 분야의 job에는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일수도 있겠다.

1. Networking, Networking, Networking
인터넷에서 job posting을 보고 apply하는 방식으로 job을 찾는 것은, 사실… 무지무지무지무지 가능성이 낮다.
일반적으로, monster.com이나 indeed.com 같은 곳에 job posting 하나당 150개 정도의 application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인기 있는 회사는 position 하나에 1천개에 육박하는 application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은 network을 통해서 job을 찾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빠른 일이다.
그것을 위해서, 평소에 여러 사람들을 자꾸 만나는 것이 좋다.
그냥 job과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linkedin 같은 것을 통해 connect를 하고는, 약간 자기 소개를 하고, 혹시 가능하다면 간단한 점심이나 커피등을 한번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아주 가까운 connection을 통해서 job을 찾게될 가능성 보다는, distant connection을 통해서 job을 찾게될 가능성이 거의 두배나 높다고 한다.
옛날 coworker 들이나 함께 일했던 사람 보다는, 그냥 linkedin에서 연결만 되고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 뭐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된다는 말이다.

2. Direct contact
심지어는 internet에서 job posting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그 hiring manager를 각종 인터넷등등을 활용해서 찾아서, 직접 resume를 보내는 것이 좋다.
linkedin을 통해서 잘 뒤져보면, 의외로 정보가 available 한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회사에서 job posting이 뜨면, 그 포스팅을 가지고,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게 이 hiring manager가 누구냐…고 물어서 알아내는 방법도 있다.

3. Keywords
Linkedin profile이 되었건, resume가 되었건…
특정한 job에 apply할때, 그 job에 맞는 specific한 keyword를 잘 박아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 keyword를 잘 찾는 방법은, 내가 정말 원하는 job posting을 보고, 거기서 keyword를 찾은 다음에 그 keyword를 내 profile에 박아놓는 것이다.
그걸 하는데 http://tagcrowd.com/ 같은 것을 잘 이용하면 keyword를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4. Linkedin
뭐 앞에 계속 반복해서 나왔지만, Linkedin이 정말 완전히 완전히 중요하다!
Linkedin profile 관리를 잘 해야 한다.

https://www.linkedin.com/in/matthewchancpa

위의 profile은, 소위 ‘model profile’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정리해서 만들어 놓고, connection 많이 만들고, 여러 그룹에 참여하고… 등등이 모두 중요하다.
평소에, 자신의 linkedin profile의 ranking이 어느 정도 되는지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도 좋다.
한국 사람들이 몽땅 한국 사람들끼리만 linkedin connection만들어 놓고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과감하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linkedin conenction을 요청하고 network을 넓혀 나가는게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여러개의 ‘recommendation’들도 받아두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열심히 recommendation을 보내야 겠지.
(recommendation도 중요하고, endorsement도 중요하고)

5. Accomplishment
Linkedin이든 resume이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다. 어떤 skill이 있다 하는 식의 접근보다는,
accomplishment를 강조해서 쓰면 더 좋다. 특히 metric을 잘 쓸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내 경우에는 대부분의 metric figure들이 다 confidential이어서… 좀 쓰기 어렵지만… 쩝.)
가령, A라는 회사에서 B라는 product 개발을 했고, 나는 그중 role을 맡았다. 라는 식으로 쓰기 보다는,
A 라는 회사에서 C라는 일을 했고, 2달 안에 product launch 했고 (50% faster than average), cost reduction을 15% 했다.
뭐 이런 식으로 쓰라는 거다.

6. Recruiter
여러 recruiter들과 active하게 연결을 하는게 좋다.
가령, 가고 싶은 회사의 어떤 position이 있다면, 그 회사의 recruiter들과 막 connection을 맺는게 좋다. ^^
또… 내 특정 분야의 keyword를 가지고 recruiter search를 해보라. 가령, MEMS process, recruiter 이렇게 해서 search를 해보면 (물론 linkedin에서)…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 recruiter들도 연결할 수 있지만, 일종의 search firm에서 일하는 recruiter들도 연결할 수 있다.

7. Hiring season
어떤 회사이든지 결국은 season에 따라서 흐름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을 많이 뽑는 달과, 사람을 덜 뽑는 달이 있기 마련이다.
대개 사람을 많이 뽑는 달은 대충 다음과 같다고 한다.

Mid Oct ~ Mid. Dec (새해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서 사람을 뽑는 시즌이다.)
Late Jan ~ Early March: (새해 planning이 끝나고 사람을 뽑는 시즌이다.)

대개 사람을 적게 뽑는 달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April, May, September.

8. 인터넷에 job posting 없이 뽑는 경우
직급이 높아질수록, 인터넷등에 아예 job posting이 뜨지 않는 경우가 많다.
Director 이상이 되면, 거의 80%이상의 경우, 인터넷에 job posting 없이 hiring을 한다.
이럴 경우는, 결국 network을 통해서 search를 하거나, 회사의 recruiter들이 사람들을 찾아다니거나, 그렇지 않으면 executive search firm 같은 데에서 사람을 찾는다.

대개 6 figure position이 되면, individual contributor들도 internet에 job posting 띄우지 않고 뽑기도 한다.

일단 이정도가…
요즘 열심히 인터넷 뒤져가며 공부하면서…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서 생각한 것들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 될 것 같다. ㅎㅎ

New Job Transition (17)

복음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하다보면,
참 억울한 일이 많이 있다.

가령,
많이 힘들게 사는 어떤 사람과 깊이있는 fellowship을 나누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위로하는 일을 하다보면, 정말 진이 많이 빠진다.
숨이 턱턱 막힐만큼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니, 나랑 전혀 혈연관계도 없는 사람의 힘든 이야기를 듣고는… 그게 마음이 아파서 나도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술 더떠서, 내가 어떤 어려움을 겪게 하심으로, 다른 사람을 위로하도록 하시는 경우도 있다.
이건… 솔직히 말하면 좀 많이 황당하고, 많이 억울하다.

아니, 나는 그냥 ‘좋은 일’ 하려고 한건데… 그렇다고 나를 곤경에 몰아넣으시나??
정말 그런걸까?

지난 한달여 동안,
사실 꽤 많은 분들과 ‘어렵게 사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었다.
그중에는 매주 얼굴을 보는 사람도 있었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한밤중에 전화로 어려운 이야기를 나눈 분도 있었고, 길게 이메일로 대화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이야기했던 분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분들에게 힘을 주게 하기 위해서,
내가 lay-off 되게 하셨나?

음… 솔직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lay-off된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걸 활용하여 사람들이 그분을 바라보도록 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나 같은 사람이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것에 순종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 뿐.
그나마 나 같은 사람은 faithful하지도 않으므로 나 같은 사람에게 그것을 맡겨놓으실 수 없는 것이다.

New Job Transition (16)

하나님은,
적어도 내겐 그렇게 친절한 분이 아니셨다.

다른 사람들은 기도하면 기도도 잘 들어주시고 한다는데…
나는 내가 내 개인적인 문제를 놓고 기도했을때 그걸 들어주신 일이 정말 별로 많지 않다.
(뭐 내가 별로 감사할줄 모르는 종류의 인간이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분도 계시겠지만… ㅎㅎ)

대신,
어떤 위기나 어려움의 시간을 지날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내 안에 깊게 숨겨져 있는 여러가지 이슈들을 끄집어 내어 그것을 깊이 다루는 일들을 하시곤 하셨다.

그래서,
적어도 내 경험에 따르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의 죄로 인해 그 사람을 바로 벌하거나 그렇게 하시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 사람의 어떤 죄나 이슈를 다루어내기 위해서 어려움을 주시긴 하시는 것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정말 많은 경우 그렇게 하시는 것 같다.

물론 전혀 생뚱맞게 맞이하게되는 고난이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 삶속에서 무엇을 다루어내시기 위해 주시는 어려움의 순간에,
‘그냥 이 어려움은 내 개인의 죄, 성품의 문제와는 무관하다’라고 생각하며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해보지 않는 것은, 신앙이 주는 큰 유익을 저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다급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느긋하게 ‘누르기’에 진입하시고는 내 이슈들을 깊이 드러내시기 전까지 꿈쩍도 하지 않으실때가 많이 있었다.

내가 이번에 lay off되면서 들었던 첫번째 생각은 바로 것이었다.
도대체 하나님게서 이번에는 나의 어떤 면들 다루어내시려고 이렇게 하시나…

글쎄… 이제 한달 반 정도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것이 그렇게 명확하지는 않다.
혹시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좀 다른 용도로 내 이 life event를 사용하시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