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직장 고민 (7): positive

그런데…
내가 그렇게 under-leveled 되어있다는걸 내 manager를 비롯해서 나와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내 manager는 내가 혹시나 떠나지는 않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혹시 오승이가 unhappy하지는 않느냐”라고 자꾸 물어본다고 한다.

그리고,
내 specialty와 경험이 비교적 unique 하기 때문에,
실제로 나 같은 사람을 구하는게 일반적으로 그렇게 쉽지 않은데다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project에서는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이 꽤 중요하다.
또 나 만큼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잘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회사에서 사실상 나는 내 ‘상사’가 없다.
내 manager들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선 뭔가 딴지를 아무도 못걸고 있다.
내가 하겠다고 하면 그냥 무조건 한다. (그게 아주 황당하게 많은 돈이 드는게 아니라면)

내가 혼자서 결정한 내용들은, 실제로 이 전체 program에서 바꿀 수 없는 중요한 milestone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완전 내 맘대로 일하고 있다. 이렇게 마음대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게 어디 그렇게 쉽겠나!

2018 직장 고민 (6): negative

내가 level이 좀 낮은 건 어떻게 handle 해보겠는데…
힘든 것 가운데 하나는, 분명히 나와 비슷하거나 심지어는 나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데… 나보다 높은 level에 있는 사람들을 볼때이다.

아니, 그게 뭐 그렇게 힘드냐… 라고 이야기할 사람도 있겠는데…

이게 성격탓일 수도 있겠고, 내 성향의 문제일수도 있는데…
나는 그게 그렇게 힘들다. -.-;

심지어는 내 manager 조차도 (그 사람이 아주 뛰어난 부분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못하다고 느껴지는 영역이 아주 많다.
어휴, 저걸 저렇게 하면 안되지… 싶은 것들을 많이 접한다.

지금 이 직장에 들어와서 내 struggle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것이었던 것 같다.

It’s not fair!

2018 직장 고민 (5): positive

내가 이 전 직장에서 lay-off를 당할때 쯤…
나는 솔직히 consumer electronics 쪽의 일들에 약간 회의가 있었다.

이 분야가 언제까지 계속 클 수 있을까 하는 전망에 대해서도 그랬고,
전반적으로 consumer electronics의 hardware쪽의 innovation이 거의 saturate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medical device쪽에 관심을 좀 가지기 시작했던 차였다.
실제로 indeed 같은 곳에서 medical device process engineer나 medical device hardware engineer 같은 keyword로 job search를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하게 지금의 직장에서 연락이 와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job을 잡게된 것이다.

앞 글에서도 썼지만,
이렇게 새로운 일을 배우기 위해선 내가 뭔가를 희생해서라도 그걸 좀 해보고 싶었다.
그럼… 내가 level을 낮추어서 하는 것도 기꺼이 해보겠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2018 직장 고민 (4): negative

지금 직장을 잡을때 나는 이전 직장에서 lay-off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 전 직장에서 RSU를 조금 가지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 직장에서 RSU를 vest 하기 전에 팀 전체를 다 lay-off 하면서 RSU는 모두 다 날라가게되었다. 그러니, 새로운 직장의 position에 대해서 negotiation을 할때, 뭔가 leverage를 할만한 게 내겐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나름대로 조금씩 초조해지기도 했고, 실제로 그 당시 Google [x]의 position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할때에는 그 초조함이 많이 커져있을 때였다.

그래서 뭔가 튕기지도 못하고… 후다닥 그 position을 받아서 들어왔다.

몇가지 sticking point가 있었다.

1. 본봉(cash compensation)이 이전 직장보다 더 적었다. 주식을 더 주는 것으로 cover가 되었지만 하여간 매달 들어오는 cash는 줄어들었다.

2. 소위 ‘level’ 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게 내가 이전 직장들보다 살짝 더 낮게 책정되었다.

그래도 뭐 나는 조급했고, 뭔가 협상을 해볼만한 껀덕지가 내게 없었기 때문에 나는 결국 이 position을 택해서 들어왔다.

나는 그 직장에 있을때에도… 내가 속해있는 level의 사람들에 비해 일을 더 잘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까짓거 level이 낮아도 가서 금방 catch up 할 수 있을거야…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니 당연히 불만이 생겼지….

2018 직장 고민 (3)

나는 medical device를 만드는 일은 난생 처음이다.

음…
솔직히 고백하면 나는 고등학교때 ‘생포자’였다. (생물포기자…)
내게는 유난히 생물(biology)이라는 과목이 그렇게 어려웠다!
나는 학력고사를 보지않는 학교에 들어갔으므로, 솔직히 말해서 생물을 잘 못해도 수학, 물리, 영어 같은거 잘하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었다.
어차피 학교 커트라인이라는게 총 800점인가 900점 만점에 대충 400점 수준이었으니 더더군다나 그랬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로 지난 30여년간 나는 생물이라는걸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냈다!
그런데 지금은 영어로 이름도 복잡한 각종 의학용어들을 들으면서 살고 있다.
하루종일 인터넷 사전을 뒤적인다. 그걸 한국어로 번역한것도 무슨뜻인지 몰라 영어 설명을 다시 읽기도 하고…

그러니 얼마나 벅차겠나.
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미국 식약청)에서 의료기기를 승인해주는 절차등도 거의 매일 완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계속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내겐 참 감사한 일이다.
지난 2년정도 그래도 많이 따라잡았다.
이제는 꽤 그럴듯하게 이쪽의 언어를 사용하는 수준이 되었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지난 2년 동안 내가 물론 회사에 많이 contribute 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배우기도 한 셈이다.

가령 내가… 3년쯤 전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엄청 배워가면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렇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기 위해 어떤 희생을 감수할 수 있었을까?

페이컷? 긴 노동시간? 나쁜 근무 환경? 아니면…?

2018 직장 고민 (2)

내가 지금 있는 회사는 Verily라는 회사이다.
Google이 모회사인 Alphabet이 100% 출자를 해서 만든 start-up이다.
(그런데 말이 start-up이지, 정말 사방에 돈이 넘쳐난다. -.-; 나중에 이것도 좀 다루어보겠지만)

우리 회사에서 하는 일은 주로…
의료기기 (medical device)와 그 해당 infrastructure를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medical device를 통해서 많은 양의 data를 모으고, 그것을 통해서 병을 다루고 고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가령,
우리 회사에서 하는 여러가지 project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소위 ‘Google smart contact lens‘라고 알려진 것이다.
그중 하나는 눈물로부터 혈당을 체크하고 data를 cellphone이나 다른 device로 보내서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다.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이라고 부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contact lens 안에, 아주 작은 반도체 칩, 센서, 배터리, 안테나 등등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의료기기로 쓸만큼 안전하다고 검증되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주로 이런 hardware device를 만드는 일이다.
실제로 내가 요즘 제일 많이 하는 것은 몸속에 넣는 bioelectronics를 개발하는 일이다.

몸속에 작은 전자장비를 넣어서, 그 전자장비가 신경계에 전기적인 신호를 감지하기도 하고, 전기적인 신호를 주기도 해서, 여러가지의 질병을 manage하는 것이다.
이게 여러가지 형태로 발전하면, 옛날에 소위 ‘600만불의 사나이’처럼 장기를 전자장비로 바꾸거나 고치는 일들이 가능할 것이고, 약을 먹는 대신 전기 signal을 주어서 질병을 manage하게 될 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나는 이런 작은 전자장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아주 초기의 idea들을 내어서 실제로 만들고 (prototyping)
그렇게 만든 장치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test 하고,
test 결과가 좋으면 전 세계의 여러회사들과 협력해서 실제로 대량생산을 하는 supply chain을 만들고,
그 supply chain을 통해서 초기 생산을 하는 일까지를 cover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재미있느냐?
하는 일 자체는 아주 cool~ 하다!
어디가서 이런거 만들어요..라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완전 신기해한다.

2018 직장 고민 (1)

나는 남들이 많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게… 내가 여기 오려고 막 찾았던게 아니고…
다니던 직장이 망해서 lay-off 되는 바람에 job을 찾고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직장이랑 연결이 되어서 지금 다니고 있다.

나는 Google 소속은 아니지만 ^^
Google의 hiring process에대해서 기술하는 여러 블로그 포스팅이나 기사등등을 찾아보면,
Google에 들어가기가 꽤 어렵다고 한다.

몇년된 자료이긴 하지만, 한 기사를 보니,
어떤 경우에는 하나의 position에 수천개의 resume가 들어오기도 하고…
지원한 사람의 0.01%~0.04% 정도가 offer를 받는다고 한다.
(지금은 이것보다는 더 높을 것 같긴 하다)

내가 일하는 Verily는 그렇게까지 높은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내 linkedin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job inquiry inmail이 들어온다.
하도 많이 그런 연락이 와서, 나는 나름대로 대답하는 일종의 template을 만들어 놓았다. -.-;
심하게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수준에서 정보도 주면서도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게 만드는…

사람들이 이렇게 다들 오고싶어 하는 회사이지만,
나는 나름대로 불만도 많다. ^^

실제로 몇달전에는, 꽤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하기도 했었다.
아주 재미있어 보이는 회사의 recruiter가 내게 연락을 해 왔고, 내 마음이 살짝 흔들렸었다.

앞으로 몇번의 글을 통해서,
내 나름대로 직장에서 하는 고민들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아주 고상한 그런 고민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내 욕심에 대한 이야기, 돈 이야기, 시기심이나 ambtion에 대한 이야기들일것 같다. ^^

한국말이 바뀌었군…

내가 한국에 출장을 가면,
어떤땐 한국의 특히 젊은 사람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말이 빨라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다음의 비디오를 보니, 내가 90년대 중반에 한국을 떠나온 이후, 한국사람들의 말투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내가 지금은 한국말을 잘 못알아듣는 이유가 이건 아닐까.

똥 누는 것도 더 잘 하고 싶은….?

대학교 4학년 때였던가, 석사과정 1년차였을 때였던가…

그 동네의 연구소에 다니는 형이 한 사람 있었다. 나보다 학번이 하나 더 위였던 형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형은 다른 동네에서 학부를 마치고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직해서 와 있었다.

그 형은 나이는 나보다 한살 위였지만, 신앙의 이력이 훨씬 앞서 있었다. 내가 보기엔 정말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형이었다.
그 형으로부터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그 형의 말투를 따라해보기도 하고, 그 형의 농담을 따라해보기도 했었다.
그 형과 성경공부도 같이 했고, 그 형처럼 기도해보려고 노력도 했었다.

언젠가 그 형을 포함해서 남자 몇명이서 함께 소그룹을 할때였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서로 기도요청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그 형은 아주 뜬금없이(?) ‘요즘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매일 아침 변을 잘 보면 좋겠다’고 기도요청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따로 그렇게 이야기할만한 것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말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나는 그 형이 그렇게 기도요청을 하는 것 조차도 정말 따라하고 싶었다.
아… 그래, 똥 주는 것도 잘 누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도 하고…. 참 좋아보인다…

실제로 그래서 나는 그로부터 한동안, 나와 주변 사람들의 ‘배변활동’을 위해 기도했었다. ^^

돌이켜보면 참 웃기지만…
젊은 시절 나는 그렇게 누구든지 그게 선배가 되었던 후배가 되었건…
신앙의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람의 생각을 귀기울여 듣고 그것으로부터 무엇이든 배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게 그냥 설렁설렁 노력한게 아니고…. 정말 미친듯이 노력했었다.

어떻게든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사는 삶을 더 좀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내 온 삶과 온 몸과 온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말 제대로 찾아서 찐하게 그렇게 살고 싶었다.

요즘 자꾸만 그때 생각이 난다.
그리고….
나는 정말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살기위해 몸부림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하다못해 똥누는 것 조차도 좀 더 잘 해보고 싶을 만큼.

‘권리’는 과평가되어 있다!?

지난 몇달간 접한 article / 강의 들 중에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가운데 하나는
Stanley Hauerwas의 다음의 youtube 강의이다.
“What’s Wrong with Rights? Christian Perspectives Pro and Con”

아마도 이 강의의 내용은 다음의 논문에 publish한 것 같다.
HOW TO THINK THEOLOGICALLY ABOUT RIGHTS

Stanley Hauerwas는
‘권리(Rights)라는 언어로 정리된 윤리적 삶은,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서로에게 고함을 치는 사람들만을 양산해내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나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권리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로 불편하다.
그리고 권리라는 이름으로 약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도 불편하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글을 쓴적이 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좀 언급을 했었고…)

양도 불가능한 권리 (inalienable rights)라는 언어는 Stanley Hauerwas가 위의 강의에서 언급하듯이 현대에 일종의 종교가 되어버렸다.
현대에는, 신학자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debate을 해볼 수는 있어도, 양도 불가능한 권리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고

권리가 아닌 다른 언어로 사람의 사람됨이 정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그것이 무엇이냐고?

Hauerwas의 논문에서는 권리라는 언어가 가지는 장,단점들을 이야기하고 있지 그것에 대한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 사랑, 은혜 같은 언어들이 그것에 대한 대안의 길을 제시해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