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Demo Unit

내가 시카고에 가 있는 동안,
우리 회사 사람들은 멋진 demo unit들을 만들어 냈다.

plastic 필름 위에 전자회로를 만들어서 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이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Roll-to-Roll 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우리 팀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만드는 display는 옷 위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말하자면 손목시계같은 형식으로 디스플레이를 붙일 수 있는 모델인데,
아직은 그렇게까지 작게 만들지는 못했다.
첫번째 사진은, 우리 그룹 사람들이, 크게 만들어놓은 demo unit을 손목에 대보면서 ‘손목시계형 디스플레이’로 쓸만하다고 장난을 치는 모습.

사진을 잔뜩 찍으면서 즐거워하면서도,
사람들이 사진 몇개는 내게 이메일로 보내주어서, 시카고에서도 이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1일이었던가… 에는 우리 그룹 사람들이 다 함께 거하게 햄버거 파티를 하기도 했다.
비싼 음식도 아니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좋아하면서 즐기던지…

우리 그룹 사람중 한 사람의 facebook에는 이 demo unit을 가지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
이 display unit에 내 이름을 tag 해 놓았다. 이 display unit 뒤에 내가 있는 것이라나… I’m so honored.

참고로 맨 마지막 사진은, 우리 lab director (반바지 입은 사람)이 나온 것인데,
이 사람은 회사에 이렇게 입고 출근하고, 이렇게 입고 일하고.. 그런다.
이분에 비하면, 나는 매우 말쑥할 뿐 아니라, 패션 감각이 출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ㅎㅎ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 vs. 다른 사람을 섬기기

회사일로, 여러 다른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다보면,
늘 서로 자신의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 기술의 가치를 가능하면 높게 받아서 높은 ‘가격’을 받기를 원한다.
협상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반면, 이 기술의 가치를 가능하면 낮게 평가해서 적은 비용으로 이 기술을 습득하려고 한다.

결국 길고 긴 협상등이 결국은 모두 그것인데…

지난주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숙소에 돌아와서는…
‘내가 이 상품을 좀 더 높은 가격에 팔아먹으려는 사람이 되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이 기술을 통해서 가능하면, 협상 당사자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유익을 얻도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평소 소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take advantage’하지 않겠다는 것임에도,
막상 자신의 ‘interest’를 강력하게 표현하는 협상의 table에 앉게되면,
정신없이 내 유익의 관점에서 접근하게된다.
말하자면, 분위기에 말리는 것이다. -.-;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뻥튀기를 해서 내 부를 늘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일하는 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임을 자꾸만 스스로 되새김질을 해야만,
분위기나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잘못을 줄이게 되는 것 같다.

아침에 말씀 한구절을 읽고,
그것을 깊이 곱씹으며…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사는 삶을 살도록 내가 부르심을 입었음을…
뼈에 새기는 일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More Responsibility, More Joy?

최근,
회사에서의 일이 확~ 더 많아졌다.

보통 영어로 hot seat에 앉아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내가 deliver 해야하는 부분이 더 중요해지기도 했고, 더 많아지기도 했다.
to do list에 priority가 밀려있는 일들이 나를 향해 고함을 치고 있는 느낌이다.
2가지 multi-tasking mode로 살다가 요즘은 3-4가지 multi-tasking mode로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더 많은 중압감이랄까 이런 상태가 되니…
묘한 기쁨이 있다.

내 significance를 찾는다는 이기적인 기쁨일까,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동참한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건강한 즐거움일까.

내 마음의 상태를 잘 살펴보아야 할 듯 하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벌써 한달정도 지난 일이지만,
HP의 senior executive중 한 사람이 우리가 만든 sample을 가지고 뭔가 show-off를 한 모양이다.

http://www.gadgetell.com/tech/comment/webos-on-a-flexible-display-maybe-says-phil-mckinney/

사실 나도 그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어떤 사람으로 부터 전해들었다. -.-;

가끔은…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가 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알게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

Technology review에 최근에 나온 기사가 우리가 하는 일을 가장 최근에 취재해서 쓴 내용인데, 이 기사는 모든 사람들이 공짜로 볼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하지만 혹시 볼 수 있는 분들을 위해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www.technologyreview.com/computing/25561/

허어… 내가 회사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었던 것이었네…

최근,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회사일들을 다시 찬찬히 점검해보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정말 창조적인 일들을 게을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mundane하게 내게 주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내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problem solving을 하는 일들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소 독한 마음을 먹고,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의 productivity를 적어도 1.5배 높이려는 시도를 지난 몇주 해왔다.

그 결과,
내가 이전보다 훨.씬. 더 productive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내 딴엔,
그래도 열심히 회사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허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한게 아니었었네….

Construction Workers


우리 office로 사용하던 공간이 공사중이다.
그래서 임시로 옆 건물에 office를 차리고 지내고 있다.

매번 실험실에 갈때면 ‘안전수칙’을 따라야 하는데,
그 안전 수칙이라는게…
안전모 (Hard Hat)과 safety vest를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매일 이렇게 construction worker와 같이 입고 일을 한다. ^^

우리 실험실 사람들이,
모두 함께 이렇게 입고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해서 함께 찍었다.
재미있는 우리 실험실 사람들… ^^

또 하나 상을 받았다.

이번주 Phoenix에서 열리고 있는 Flextech conference에서 우리 회사와 HP의 우리 그룹이 상을 또 하나 받았다.
이번 상은, Flexible electronics쪽에서 가장 active한 학회에서 준 상이어서 의미가 있게 느껴진다.

우리 그룹이 최근 1-2년 동안 받은 award, recognition등을 정리해 보면…

2008년 IDTechEx printed electronics award
2008년 Merck award for outstanding display technology
2008년 Wired Magazine top ten technology breakthrough
2010년 Flextech alliance outstanding R&D award

그외에… 수없이 많은 학회 invited talk이 물론 있었다.

두가지 연관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상을 받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market place에 의미있는 방식으로 contribute하는 technology를 개발하여 commercialize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자꾸만 상을 받아 모으는 것으로 기뻐하는 것보다 실제로 이루어지는 작지만 의미있는 technological achievement에 더 기뻐해야 할텐데…
이렇게 recognize 되는 것을 더 기뻐하는 것을 보면 내가 일하는 자세나 모습이 아직 유치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두번째는,
이번에 학회에는, 내가 최근 여러가지 일로 travel을 많이 했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내가 참석하지 않기로 한 학회에서 상을 받게 되었고… 그 상을 받는 자리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 잠깐 섭섭했었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이 technological achievement에 내가 중요한 부분을 contribute 했다고 믿고 있는데…
그렇게 잠깐 생각했다가… 정말 부끄러워졌다.
결국은 그렇게 attention 받는 것이 내 동기의 바닥에 깔려 있었던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너무나도 자주.., 우리 그룹 내에서 그리고 외부적으로도… 내가 deserve 한것보다 더 많이 나는 attention과 recognition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해 왔었는데…

상받는 기쁜 소식에,
부끄러운 두개의 단상.

Business…

최근,
우리 회사가 투자를 받는 일과 관련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전화하고, 회의하고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주 정도는…
전반적으로 내가 하는 일의 거의 40%는 그런쪽의 일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

여러가지 내가 새롭게 배워야하는 것들이 많아서 정말 정신없이 하고 있긴 한데…
게다가 실험하는 일이 줄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전반적으로 더 정신없이 살고 있긴 한데…

참 새로운 것들을 배울 기회가 되어 기쁘다.

내가 새로운 일들을 경험할때 마다 늘 그렇듯,
정말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내가 믿는 복음이 나의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나를 완전히 soak 하고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런 것들도 더 생각이 develop 될 수 있으리라

한국 방문 이야기 (1)

지난 두주동안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회사일로 출장을 가게되어 학회발표를 겸해서 다녀왔는데,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몇번에 나누어서 한국에 다녀오며 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여러가지로 기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고, 한편 마음이 무겁기도했던 한국 방문이었다.

한국에 방문한것이 약 2년만이긴 하지만,
거의 10년가까이만에 처음으로 ‘서울’을 가보았다.

짧은 기간동안에 만난 사람들이 좁게 범위를 잡으면 50여명 수준, 좀더 넓게 범위를 잡으면 100명에 가까웠다. 몹시 바쁘게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가지 우리회사의 일에관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고 함께 일할수 있을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