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어… 내가 회사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었던 것이었네…

최근,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회사일들을 다시 찬찬히 점검해보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정말 창조적인 일들을 게을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mundane하게 내게 주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내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problem solving을 하는 일들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소 독한 마음을 먹고,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의 productivity를 적어도 1.5배 높이려는 시도를 지난 몇주 해왔다.

그 결과,
내가 이전보다 훨.씬. 더 productive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내 딴엔,
그래도 열심히 회사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허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한게 아니었었네….

지난 주말…

지난 주말,
금요일에 성경공부 모임…
끝나고 내가 좋아하는 형과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

토요일 저녁에,
내가 좋아하는 한 신혼부부에게 ‘얼레리 꼴레리’하는 작은 모임.
사랑으로 좋은 음식 차려준 부부 하며,
예쁜 모임으로 이끌어준 이의 정성하며,
맛난 디저트들을 챙겨온 예쁜 마음들…

주일에,
예배 마치고,
또 내가 많이 좋아하는 한 신혼부부 집에서 성경공부 모임.
참 좋은 사람들과 3시간 넘게 성경공부.
(내가 참 말을 많이 한… 민망한…)

참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성경공부 중에, 내가 역시 좋아하는 한 형이 quote한, 본회퍼의 말.

“공동체는 은혜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당연히 여길 것이 아니다”는…

마음이 깊이 새겨두게 된다.

Everybody’s normal until you get to know them

내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쓰신 책 이름이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다~ 짐작이 간다. 매주 설교를 듣다보니… ^^

그런데,
요즘은… 그 책의 관점과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Everybody’s normal until you get to know them
이라는 내용에 긍정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다 괜찮아 보인다.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 사람의 story를 자세히 들어보면…
정말 그 사람의 삶을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의 아픔과 struggle과 brokenness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본다.
때로는 자신의 아픔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찾지 못한채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삶을 나누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경이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 저도 정상인것 처럼…. 잘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이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망가져있고, 뒤틀려져있는…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저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정상적임을 회복해가고 있는 중일 뿐입니다.

일하는 제자들

거의 20년쯤 전이었던가…
이랜드 계열의 출판사였던 한세였던가… 하는 출판사에서 나왔던 월간지 이름이었다.

크리스찬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평이한 언어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냈던 잡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또 그 출판사에서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책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하는 제자들”, 그리고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 이 두 책과 잡지 이름은 지난 15년여동안 내가 씨름해온 큰 주제들이었다.

요즘,
회사일을 하면서… 늘 2-3가지 멀티 태스킹을 해야만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시간을 잘 쪼개고 쪼개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인데…

월요일을 즐거워하고,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동기로 일하기에 세상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게 일할 수 있는… 일하는 제자들.

그 goal로부터 나는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Facebook의 압박

Facebook에 account만 만들어 놓고 있다가
마누라랑 딸내미하고만 친구 맺어놓고 있었는데,

몇달전엔가 계속 ‘친구요청’을 하는 사람들의 요청을 받아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요즘엔, 그렇게 요청하는 사람들중 내가 직접 아는 사람들이면 다들 친구로 받아주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 1-2주동안 부쩍 친구요청들이 들어왔다.
대충 정신없이 yes yes yes를 해주고는,
역시 들여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어제 그 페이지에 들어가서 여기 저기 뒤져보니 작년에 내게 쪽지(?)를 보내놓은 사람도 있고,
가끔 내 페이지에도 누가 와서 끄적이고 간 흔적들이 있었다.

허걱…

그러나,
난 아무리 생각하고 따져봐도,
facebook을 manage할 만한 extra energy가 없다.
가끔 아내나 딸내미가 내 대신 내 page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관리도 해주고 그러는 모양이던데…

최근 KOSTA fan page 같은 것이 생기면서…
facebook을 뭔가 좀 해야하나 하는 압박을 더 느끼게 된건 사실이긴 하다.
이러다 넘어갈지도…

어찌 되었건 간에 포인트는,
이 블로그의 이 글을 보는 분들만이라도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제 facebook에 뭐 남기거나… 쪽지 보내거나 뭐 그러면
몇달뒤에나 제가 그거 확인하게 될거고요,
그나마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 될 확률이 10% 정도쯤 됩니다.
제 황무지 facebook은 그냥 계속 황무지일 것 같습니다. 갑자기 제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

참… 오랫만이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우리 집에서 어른 7, 아이 3명이 모여 함께 조촐한 식사를 나누었다.
서로 자신의 삶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다소 추하고 부족한 모습도 이야기하고…
찡~하고 마음을 울리는 감동도 있었고, 뭔가 주먹을 불끈쥐게하는 결심도 있었다.

2005년 이었던가,
‘우리집’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던 것이.
나와 아내가 나란히 앉아서, 내가 주책없이 떠드는걸 아내가 보며 옆구리를 찔렀던 것이.
(이번엔 어깨를 툭 쳤지만.^^)

참, 오랫만이었다.
뭐랄까…
아내와 민우가 California로 이사온지 1년이 벌써 훌쩍 넘었는데,
우리가 사는 집에 생명의 물줄기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우리 집이…
한결 더 따뜻해졌다.

역대하 6:13b-42

역대하 6:13 ……바로 그 대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온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펴고,

14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하늘에나 땅에나, 그 어디에도 주님과 같은 하나님은 없습니다. 주님은, 온 마음을 다 기울여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주님의 종들에게는,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15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인 내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셨으며, 주님께서 친히 그에게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렇게 손수 이루어 주셨습니다.

16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인 내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저마다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살아온 것같이 내 율법대로 살기만 하면, 네 자손 가운데서 이스라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 하고 약속하신 것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17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인 다윗 임금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주님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빕니다.

18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땅 위에 계시기를 우리가 어찌 바라겠습니까? 저 하늘, 저 하늘 위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모시기에 부족할 터인데, 내가 지은 이 성전이야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19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이 드리는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주님의 종이 주님 앞에서 부르짖으며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20 주님께서 낮이나 밤이나 눈을 뜨시고, 이 성전을 살펴 주십시오. 이 곳은 주님께서 주님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주님의 종이 이 곳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에, 이 종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21 그리고 주님의 종인 나와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에, 그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는 대로 용서해 주십시오.

22 사람이 이웃에게 죄를 짓고, 맹세를 하게 되어, 그가 이 성전 안에 있는 주님의 제단 앞에 나와서 맹세를 하거든,

23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종들을 심판하시되,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죄가 있다고 판결하셔서 벌을 주시고, 옳은 일을 한 사람은 죄가 없다고 판결하셔서 그의 의로움을 밝혀 주십시오.

24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님께 죄를 지어 적에게 패배했다가도, 그들이 뉘우치고 돌아와서, 주님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님께 빌며 간구하거든,

25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해주십시오.

26 또 그들이 주님께 죄를 지어서, 그 벌로 주님께서 하늘을 닫고 비를 내려 주시지 않을 때에라도, 그들이 이 곳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거든,

27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종들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들이 살아갈 올바른 길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시며, 주님의 백성에게 유산으로 주신 주님의 땅에 비를 다시 내려 주십시오.

28 이 땅에 기근이 들거나, 역병이 돌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 떼나 누리 떼가 곡식을 갉아먹거나, 또는 적들이 이 땅으로 쳐들어와서 성읍들 가운데 어느 하나를 에워싸거나, 온갖 재앙이 내리거나, 온갖 전염병이 번질 때에,

29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나 혹은 주님의 백성 전체가, 저마다 재앙과 고통을 깨닫고 이 성전을 바라보며 두 팔을 펴고 간절히 기도하거든,

30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주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위대로 갚아 주십시오. 주님만이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31 그렇게 하시면, 그들은,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주신 이 땅 위에서 사는 동안, 언제나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 살 것입니다.

32 그리고 또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이방인이라도, 주님의 크신 이름과 강한 손과 편 팔로 하신 일을 듣고, 먼 곳에서 이리로 와서, 이 성전을 바라보며 기도하거든,

33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이방인이 주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을 그대로 다 들어 주셔서, 땅 위의 모든 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주님을 경외하게 하시며, 내가 지은 이 성전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곳임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4 주님의 백성이 적과 싸우려고 전선에 나갈 때에, 주님께서 그들을 어느 곳으로 보내시든지, 그 곳에서,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내가 주님의 이름을 기리려고 지은 이 성전을 바라보며, 그들이 주님께 기도하거든,

35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살펴보아 주십시오.

36 죄를 짓지 아니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백성이 주님께 죄를 지어서, 주님께서 진노하셔서 그들을 원수에게 넘겨 주시게 될 때에, 멀든지 가깝든지, 백성이 남의 나라로 사로잡혀 가더라도,

37 그들이 사로잡혀 간 그 땅에서라도,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사람의 땅에서 주님께 자복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죄를 지었고, 우리가 악행을 저질렀으며, 우리가 반역하였습니다’ 하고 기도하거든,

38 또 그들이 자기들을 사로잡아 간 사람들의 땅에서라도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회개하고,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땅과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내가 주님의 이름을 기리려고 지은 이 성전을 바라보면서 기도하거든,

39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계시는 곳인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살펴보아 주십시오. 주님께 죄를 지은 주님의 백성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40 나의 하나님, 이 곳에서 사람들이 기도를 할 때마다, 주님께서 눈을 떠 살피시고,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41 주 하나님, 이제는 일어나셔서, 주님께서 쉬실 곳으로 들어가십시오. 주님의 능력이 깃든 궤와 함께 가십시오. 주 하나님, 주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십시오. 주님을 믿는 신도들이 복을 누리며 기뻐하게 해주십시오.

42 주 하나님, 주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사람을 내쫓지 마시고, 주님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
WJ & ES 간사님…
함께 그렇게 하늘을 우러러 기도합니다.
힘내십시오.

1930년대에 내가 20대였다면…

작년 봄 부터였던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상황을 곱씹어 보면서,
만일 내가 그 시대에 한참 피 끓는 20-30대 였다면,
거의 틀림없이 공산주의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공산주의자의 역사인식이,
소위 보수적이었던 그리고 친일적이었던 우익보다는 훨씬 더 건강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70-80년이 지난 이후에 그 당시 상황을 역사로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공산주의의 한계랄까 그런 것이 더 잘 드러나는데…
그 당시의 상황에 함몰되어 있었다면 그것을 보기 참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KOSTA 시카고 집회에서,
홍정길 목사님이 이와 거의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다.
그분이 하신 말씀중 내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 당시 뜻 있는 사람들이 공산주의의 매력에 빠지지 않기 어려웠을 거라는 말씀은 참 공감이 되었었다.
그리고 그 공산주의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던 지성인들은 결국 기독지성인이었다는 것.

지금 내가 옳다고 믿고있는 것은 과연 역사 속에서 얼마나 옳은 것으로 드러나게 될까.
지금 내 판단으로 최선의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훗날 잘못된 길로 드러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바로 그런 이유로,
작년 봄 즈음 부터는,
몹시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상이나 생각, 이론이나 주장등에대해 너무 쉽게 흥분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나로서는 그리 쉽지 않을때가 많지만…)

그러한 자세와 생각의 근저에는,
결국 역사의 주관자가 이성이나 계몽주의적 낙관론에 경도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생각이 있다.